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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에게 자존심이란....[18]
by 어린이 (대한민국/여)  2010-12-10 16:25 공감(1) 반대(0)
두달 전 어느날...
아주 우연한 기회에 지금의 제 남자친구를 만났습니다.

해외에서 들어온지 며칠 되지 않아...
시차 적응은 커녕 낮에 집에서 안대끼고 자야할 정도로 고생하고 있었던 날들이었어요.
밤이면 좀비처럼 일어나 청소하고 빨래하던 저에게.. 선우라는 사이트는 신선한 재미를 주더라구요.
하지만 재미는 재미일 뿐...누군가를 만나서 이렇게 진지하게 사귀게 될거라고는 생각도 못했었어요.

처음 제 남자친구가 저에게 프로포즈를 했을 때.. 제가 해외에 있었던 관계로 미처 확인을 못해서 기간만료가
되었더라구요..ㅋㅋㅋ 그런데 이상하게 그 사람이 너무 끌려서 제가 큐피팅을 보냈었어요. 다시 프로포즈 해달라고...
그랬더니 제 남친께서 프로포즈 아이템이 없어서 그러냐고ㅡㅡ 제 자존심을 긁어대더라구요...
내가 거지냐??!! 벌어도 너보다는 많이 번다 흥... 이런 마음에 저 사람을 꼭 한번 만나봐야겠다는 투지가
생겼었어요...

그리고는 얼마 후...우리는 정말 만나게 되었고, 우습게도 사랑하게 되었고, 연인이 되었습니다.
제가 아직도 철이 좀 없어서 애처럼 굴어도 '어린이'라고 마냥 예뻐해주고,
밤늦게 돌아다니면 위험하다고 꼬박꼬박 반포에서 인천까지 데려다주던
나의 지겹도록 많은 말들을 하나부터 열까지 다 들어주던 마음이 너무 예쁜 남자친구였습니다.

해외에서든 한국에서든 언제든 자다가도 꼭꼭 전화받아주고,
어딜가면 간다 오면 온다... 연락도 넘넘 잘하던 사람이었습니다.
(연인이면 누구나 이 부분에서 싸운 적 많을꺼라 생각합니다.)

싸울 것이 하나도 없어보였던 우리에게..........
쓸데없는 제 자존심이 결국 오늘
우리를 헤어지게 만들었어요.

요근래 회사에서 일도 많고, 공부도 해야되서 많이 피곤해했었는데
비교적 한가했던 저는 남친에게 놀아달라고 떼를 좀 썼었어요.
평소에는 잘 놀아주던 사람이 너무 피곤해서 그런지 그냥 잔다고 그러더라구요..
매일매일 엄마가 집에 있다가 갑자기 엄마가 집에 없으면 괜히 짜증나고 그런것처럼
괜히 짜증이 막 나더라구요.
흥!! 이젠 놀아주지도 않고(제가 좀 평소에도 유치해서..ㅠㅠ) 그런 생각이 들면서 살짝 서운해졌어요.
그래서 좀 토라져있던 차에....그 다음날
그 사람이 친구들을 만나러 간다는거에요.ㅡㅡ
친구들을 만난다는건 당연히 술마시고 논다는거 아니겠어요?
앞뒤 상황 분간 못하고 완전 토라졌죠.

새벽 1시경..어디냐고 남친에게 전화했었어요.. 아직 친구들이랑 있다고 정리하고 들어가겠다고 했죠
여자들이 왜 그렇잖아요... 평소에는 이미 발 뻗어 잠들었을 시간인데...
괜히 도끼 눈뜨고 기다리는거.. 저도 기다렸어요
새벽 3시경.. 집에 들어간다고 전화가 왔더라구요.
이미 많이 서운했던 나는 이야기하고 싶지 않다고 그랬어요.
그랬더니 남친도 기분이 별로인지 그래 그럼 이라고 말하고 그냥 끊더라구요
내가 서운해하는걸 알면서도 달래주지 않는 그 사람이 더더더더더 서운해지더라구요...
저만 그런가요?ㅠㅠ 여자들은 원래 다 이러지 않나요??ㅠㅠ

그 다음날 그 사람의 연락이 올 때까지 먼저 연락 안하고 기다렸어요(자존심 때문에;;)
평소처럼.. 애칭을 부르면서 연락을 했더라구요.
괜히 삐진척했죠.
평소에는 이모콘티 반 문자 반 요렇게 문자를 보냈다면
이모콘티 완전 삭제하고 딱딱하게 .. 그렇게 문자를 보냈어요.

평소에는 너무 잘 달래주던 사람이
사실 오늘따라 좀... 강하게 나오더라구요.
왜 그런진 모르겠어요...
여기서 지면.. 결혼해서도 완전 눌려 살지도 모른다는 불안함에(자존심) 벼텼죠.

그런데 한번도 화낸적 없던 사람이 화를 내더라구요ㅠㅠ

무섭더라구요... 그래도 버텼어요. 무응답으로...

자존심도 상하고..

남친이 왜 삐졌냐고 물어서.... 졸리다고 나랑은 안놀아주고, 친구들이랑은 새벽3시까지 놀아주고...
이런 말도 안되는 투정을 부리기 시작했죠...

그랬더니 나랑 안놀아준게 한번이라면.. 친구들이랑 안놀아준게 10번은 된다고.... 말하는 남친에게
그럼 친구들이랑 10번 놀라고...(이건 완전 초딩..ㅠㅠ) 말하고는 저도 단단히 삐져버렸어요.


이런 저에게....
너무 지쳤던 걸까요??ㅠㅠ

몇시간 좀 속상하고 말겠지머...라고 우습게 생각했던 저에게
그사람이 헤어지자고 말합니다.


또! 또! 또! 그 자존심이 먼지 저는 결국 좋은분 만나라고 그렇게 마지막 문자를 보냈습니다.


저는 또 씨애틀에 있고....한국은 오후 4시 20분....
마음 한가득 그 사람에게 전화하고 싶은 마음 뿐이지만
아직은 남자친구가 회사에 있을 시간이라 그냥 기다리고 있어요.

마음 한켠에는.... 사랑이 결국 이런건가.. 라는 생각도 들고, 너무 허무하고 그렇네요...

전화하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지만....
혹시나 그 사람이 내전화를 받지 않으면....
너무 마음이 아플 것 같아서 차마 전화하지 못하는 내가 바보같기도 하구요..

우리가 사귄 다음에도...
그 사람이 이 사랑검색 싸이트를 즐겨 봤었어요.
여자와 남자의 심리를 잘 알수 있어서 재밌다고..
그래서 미안한 마음에 글을 남기게 되었어요.

쓸데없는 자존심에 미안하다고 말도 못하는 나지만
그 쓸데없는 자존심에 다시 만나자고 말도 못하는 바보같은 사람이지만...
그래도 그동안 나 때문에 고생했을 우리 오빠에게...
미안해 오빠...

라고 말하고 싶어요.

커플닷넷 게시물 댓글보기

1  2010-12-10 16:3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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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이란 말이 별건가요? 고작 그것밖에 안되는게 사랑인데.
..  2010-12-10 16:3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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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남자 속좁네...아휴..몰 그정도에..헤어지자고 그러나..님이 더 착하신듯
...  2010-12-10 17:0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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ㄷㄷㄷ 하네요. 정말
글쓴분 너무 힘들어서 글적은건 알겠는데 정말 너무하는군요
우리나라 여자들은 왜 이럴까 이러니깐 다들 노처녀되는거면서 남자들 탓만
남자들이야 정말 결혼할려고 아둥바둥해도 여자들이 이러니깐 결국 애꿋은 남자만 힘들어지죠. 여자들이야 자기들이 자초한거니
그만큼 남자가 참아주고 인내해주고 배려해줬는데 한번을 못참아줘요?
이러면서 무슨 남녀평등인지 원. 얼마나 지쳤을까요 그 남친 정말 안봐도 비디오네요
좀 미안한 말이지만 그남자 이렇게라도 헤어졌으니 다행입니다 그려 아주 피곤한 스타일이군요 당신
불공정거래  2010-12-10 17: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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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들의 이런 행태에대한 담합행위. 담함행위에 저항하고자하는 남자들은 결국 순수한 사랑을 찿아서 슬라브계 늘씬쭉쭉빵빵 엘프녀를 찿을 수도 있겠지만..현실이 꼭 그렇게 생각한만큼 되면 얼마나 좋겠나.
자존심 문제가 아님  2010-12-10 17:4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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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인이 괴로워하니 심한 말은 못하겠습니다만 글을 읽어보면 남자분이 참고 참다가 포기하신 듯 하네요. 남자도 사람이라 사랑하는 여자에게 한없이 잘해주면서도 무언가 배려 받기를 원하기 마련입니다. 글만을 놓고 봤을 때 여자분이 남자분을 배려해주는 점은 전혀 안보이네요. 본인이 이별의 아픔을 느끼고 있다고 해서 잘못이 정당화 되는건 아닙니다. 여자분들 받지만 말고 주는 것도(물질적인게 아니라) 할 줄 알아야 관계가 유지됩니다.
남자가 쫌.  2010-12-10 17:4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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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 가지고 헤어지자고. 쯧.
저 여자분  2010-12-10 18:0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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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 인간적으로 성숙하셔야 앞으로 딴 남자 만나도 저런 아픔 안 겪지.. 쯧쯧..
지나가는녀  2010-12-10 18:0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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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같음 잡을것 같아요
이럴때는 자존심 내세울필요 없잖아요
좋은 인연을 만나는게 얼마나 힘든일인데...내가 미안하다고 한마디 하는게 그렇게 어렵나요?
저도 이제막 새로운 사랑을 하려고 하는데 그사람을 위해서 모든걸 맞출 각오가 되어있어요
그만큼 내 인연을 만나는게 어렵다는걸 아니까...
동조녀  2010-12-10 18:1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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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엄청 유치하고 떼를 잘 씁니다. 그런데 남자분들 너무 이상해요. 사실...평소에 그렇게 잘해주다가 갑자기 저렇게 나오면 어쩌라구!!!
남친분 이글을 읽으신다면 그렇게 갑자기 배신때리지 마세요. 완전 황당하지 않습니까? 정말 뒤통수 맞은 느낌일듯..
물론 여친분께서도 잘했다는건 아닙니다만 여자 심리가 원래 그래요 평소에 저렇게 잘 해주면 너무 믿어버려서 가끔 말도 안되는 떼를 써요.

그렇다고 그거에 화를 좀 낼 수는 있어도 함부로 남자가 헤어지자니요. 정말 속 좁아 터진 남 아닌가요?
헤어지자는 말 함부로 하는 남자 절대 사양하세요.
그리고 무슨 술을 3시까지 마셔요. 남자분이 그동안 힘들었다면...님과 대화를 요청했었어야 합니다. 이렇게 일방적으로
화를 내고 이별을 선포하기 전에요. 대화라는거 정말 중요합니다. 결혼해서도 엄청 잘하다가 갑자기 뒤통수 때리고
이혼하자고 할 수도 있는 분이구요. 그전에 항상 대화를 해야합니다.

여자건 남자건 헤어지자는 말을 하기 전에 진지하게 불만사항이 있다면 대화를 해보고 그래도 상대방이 고쳐질 기미가 안 보이면
그때 헤어지자고 해야 하는게 맞지 않나요?

동조녀  2010-12-10 18:1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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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전 바다 같이 굴다가 그래서 여자 버릇없게 만들어 놓고 갑자기 배신때리는 사람...아..정말 싫어요.
님아..님 성격과 저랑도 비슷한데 사실 우리가 삐지거나 그런거 정말 삐지거나 그러는거 아니잖아요.
걍 달래주길 바라고 잡아주길 바라고 서운해서 그런건데...

이번에 한번은 걍 잡아보고...꼭 이야기하세요 평소에 불마이 있다면 진지하게 이야기 해달라고.
갑자기 뒤통수 때리지 말라고..담에도 저렇게 나오면 걍 헤어지세요
이모콘티  2010-12-10 18:1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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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아니라 이모티콘
동조녀님  2010-12-10 19:0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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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가 바다같이 해주는 탓에 버릇이 없어져서 그렇게 된거라는 말씀을 하시고 싶으신건가요? 남자들은 말이죠, 여자 버릇 없어지라고 잘해주는게 아니라 그냥 잘해줘야 하는줄 알고 일단 잘해주고 받아주는 경우가 많습니다. 참으면서 잘해주는거란 말이죠. 그래도 상식이 있으면 차츰 괜찮아지겠지 이러구요. 근데 갈수록 심해지니까 도저히 안되겠다 싶으니까 헤어지자는 말을 하는겁니다. 어떤 짓을 해도 받아줄것처럼 해놓고 헤어지자는 것이 배신이라면, 어떤 짓을 해도 받아줄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멍청한 것 아닌가요?
경험상  2010-12-10 19: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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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글 올리면 남성분은 더 의기양양함
결코 여자처럼 감성적으로 뒤돌아보거나 마음 아파하지 않는 것 같아요~
그런데  2010-12-10 19: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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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가 헤어지자라고 말한다면, 사실 그동안 많이 참았던 것일 확률이 여성에 비해선 훨씬 높을 겁니다.
(제가 그런 성격이라.. 대부분 미리 결론을 내놓고 말을 뒤에 하거든요.)
남자를 다시 잡고 싶다면 자존심을 버리고 매달려야 될 것 같네요.
동감  2010-12-10 20:5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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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는요 여자한테 그냥 잘해줘야 되기 때문에 잘해주는 거 맞습니다. 즉 참는다는거죠.. 마냥 좋아서 잘해주지 않구요 잘해주는만큼 그에 대한 노력을 여자분들도 해야되지 않을까합니다. 저같은 경우는 조금 오바한다 싶으면 대화를 하는 편입니다. 속좁다고 생각해서 초반에 절 맘에 안들어 할 수도 있겠죠 그렇지만 그걸 잘 받아주면 싸울일 하나도 없습니다. 사소한 다툼도 잘 안합니다. 그때 그때 풀어버리니까요.
저 남자~  2010-12-10 23: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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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참고 참고 또 참다가 폭발 직전에
오랫만에 나간 친구모임에서 "여자가 걔 하나냐?", "넌 베알도 없냐?", "솔직히 안예쁘잖아" 등 안티성 충고를 듣고
굳게 결심했을듯 해요.
남자입장에서는 헤어지는 편이 정신건강에 좋아보여요.
여자가 쫓아가서 울면서 무릎꿇고 빌지 않는 이상 저 커플은 끝난 것임.
여자가 쫓아가서  2010-12-10 23:2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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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면서 무릎꿇으면 남자는 의기양양 전혀 노력안하고 그러다 보믄 사랑못받는 거 같은 느낌의 여자는 또 화가남 그래서 싸우다 헤어짐
몇번 반복 여자도 지침 남자를 잊어감 여러가지 사유로 시간이 흘렀거나 다른 남자가 생겼거나 그러면 옛날남친에게서 연락옴 이미 여자에게 그는 관심 밖 남자 메달리다 지침 이런 패턴?
근데  2010-12-10 23:3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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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입에서 한번 헤어지자는 얘기나오면 경험 상 포기하는게 좋을 듯 싶어요.....물론 사람 나름이겠지만 통계상으로 보면..그렇게 잡아봤자..위에님 말씀처럼..술렁술렁하죠..이번일을 계기로 담연애부터는 조심해서..하세요...교훈으로 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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