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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을 접은 후.[7]
by 김대리 (대한민국/남)  2010-12-11 09:47 공감(0) 반대(0)
고등학교에서 대학으로 진학할 때, 집에서 멀다고 안된다고 하는 바람에
제가 원하는 학과를 가지 못하여 초토화된 인생을 사는 김대리 입니다.

사람은 나이를 먹어 갈수록 꿈이 작아지는 것 같아요.
초등학교때 꿈은 대통령, 의사 등 큰(?) 꿈이
중학교에 진학하면서부터 교사, 엔지니어 등 다소 축소된 꿈으로 바뀝니다.
고등학교에 가게 되면서부터 현실을 알게 되면 그냥 직장인으로 완전 평준화(?) 가 됩니다.

저같은 경우, "생명공학연구소장" 이라는 목표가 있었습니다.
고등학교 졸업하기 전 원서를 냈는데 충남에 있는 중부대학교의 생명공학과 였습니다.
그리고 보험 삼아서 집 근처에 있는 기능대학(구 직업전문학교)의 광전자과에 원서를 냈습니다.
기능대학에서 먼저 붙었다는 연락이 왔습니다.
일단 등록금 내고서 보험은 되었으니 재수할 일은 없겠구나 싶어서
생명공학과의 연락을 기다렸습니다.

며칠 후 붙었다는 연락이 왔습니다.
완전 날아갈 듯이 기뻣습니다.
하지만 집에서는 멀다는 이유로 안보내주더군요.
집 근처에서 학교까지 가는 스쿨버스도 있는데 말이죠...
스쿨버스가 있고 충분히 통학 가능한 거리임을 나름대로 완벽한 논리와 지식을 총동원해
설득 해봤습니다만, 실패하여 기능대학에 갔습니다.

기능대학 다니면서 낮에는 알바하고, 저녁에 학교가는 생활이 2년간 지속되었습니다.
학비를 제가 다 냈기 때문에, 돈을 모을 여력은 없었습니다.
그렇게 2년이란 시간이 완전 허비 되었습니다.
인문계 고등학교에서 광전자과로 진학 하였으니, 학점이 안나오는 것은 뻔할 뻔자 였지요.
어찌어찌 졸업하고 군대 갔습니다.
그렇게 또 2년이 흘러 갔습니다.

영업직으로 사회생활을 시작 했습니다.
영업하며 별의별 일을 다 당해보고 이정도면 사람 상대하는 것은 어느정도
스킬 붙였다 생각하고 금융권으로 갔습니다.
하지만 금융권에 간지 1년도 채 안되어 이 길은 내 길이 아니구나 느끼고
엔지니어로 발길을 돌렸습니다.

하지만, 그건 정말로 인생 최대의 실수였습니다.
값싼 몸값도 서러운데, 부당한 대우가 너무 많았습니다.
주말, 휴일도 반납하고 일하는데도 오버타임 수당은 커녕 사소한 실수라도 한번 하면 태바가지로 욕먹고
심지어는 맞아가며 일했습니다. 외국인 노동자의 부당대우를 제대로 체험했지요.
그런 생활이 2년간 지속되었습니다.

때려치고 지금은 다른 직장으로 들어갔습니다.
엔지니어 계통입니다만, 엔지니어라기 보다는 배관공에 가까웠습니다.
그래도 지금은 훨씬 나은 생활을 합니다.

일만 했냐? 그런것도 아닙니다.
많이 놀기도 했습니다.
또래에 비해 음주가무에 많은 경험치(?)를 쌓아 두었습니다.
그리고 지금은 그 좋아하던 술도 거의 안마십니다.
365일중에 200일 이상 술을 마셨는데, 지금은 한달에 한두번정도로 줄이고
하루 한갑 내지 두갑을 피던 담배도 끊었습니다.

요새요? 지난번에 글 올렸다시피 투잡하며 삽니다.
초토화된 인생을 정비하여 완성된 삶을 살려고 합니다.
이제는 그 꿈을 놓아주고, 추억으로 간직하려고 합니다.
간밤에 생명공학연구소장에 취임하는 꿈을 꿔서 아침부터 글좀 써봤습니다.
오늘 만남 하실 분들 좋은 만남 하시고요, 날씨 추운데 감기 조심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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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심히사시네요.  2010-12-11 10:2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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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MMORPG에 경험치가 꽤 되죠. 헛된시간입죠. 저도 담배와 술을 안합니다. 그래서 정력이좋죠.ㅋ
다른직업도마찬가지  2010-12-11 15: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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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직업도 다 마찬가지 입니다.
부모님 잘 만난 케이스 제외하면 딱히 지금하는일 아니라도 끌리는 일도 엄네요 에효
돈이 최곱니다..
김대리  2010-12-11 21: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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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심히님. MMORPG가 뭔가요 ㅎㅎ
마찬가지님 그렇군요 ^^;;
부산 갈매기  2010-12-11 21:2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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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리!! 늘 열심히 생활하는 모습이 참 보기좋아..
힘내시구요.ㅋ난 오늘 당했어..ㅋㅋ
 2010-12-11 22: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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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읽으면서 순간 부끄러워지네요.. 좋은 직장은 아니지만,, 그저 평탄하게만 살아온 자신이... ^^ 좋은 인연 만나시길 빕니다~
김대리님 팬  2010-12-12 03:3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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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리님, 전 김대리님 댓글로 많은 위로를 받았던 사람입니다.

김대리님 초년이 그랬을지라도, 앞으로 역전 가능합니다.

늘 긍정적인 말씀을 하셨던 김대리님, 저는 그 긍정의 힘을 믿습니다. 스트랭스님처럼.
김대리  2010-12-12 13:3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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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매기님 별말씀을 다 하시네요 다들 이렇게 살지 않나요? 저만 이런거였어요? ;;;
그님 차라리 님처럼 사는 생활이 더 나았을지도 몰라요..감사합니다^^
팬님 감사합니다^^ 마음이 고우시니 좋은 분 만나실 수 있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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