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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 못드는 밤, 또 눈이 내릴 것 같다[2]
by 전철남 (대한민국)  2011-01-23 02:37 공감(0) 반대(0)
- Hi.
뭐지? 쟤는. 지난 주 토요일 우연히 버스정거장에서 만났던 그 친구다.
혹시나 또 부딪치게 될까봐 일부러 삼십분 늦게 나왔는데,
역시나 똑같은 장소에 무슨 데자뷰 처럼 거기 서 있다.
그리고 똑같은 복장에 똑같은 미소를 지으며 똑같은 인사를 한다.
젠장. 토요일 아침부터 리스닝에 스피킹이라니. 조용히 음악 들으며 출근하긴 다 글렀다.

그의 이름은 라이언이다.
맥 라이언의 그 라이언. 아, 그 맥 라이언은 잘 지내고 있을까.
문득 쌩뚱맞게 그녀의 안부가 궁금해졌다.
그녀가 출연한 영화 "시애틀의 잠못 이루는 밤"을 보고 매일매일 잠못 이루던 그 시절.
그렇게 잠못드는 밤에는 어김없이 비는 내리고, 그래서 김건모 노래가 더할나위없이 참 좋았던 그 시절.
정말 미칠듯이, 나를 잠못 이루게 했던 그런 사람이, 그런 사랑이, 나에게도 있었다.
Meg Ryan을 Mag Lion이라고 장난쳐도 그게 사실인 줄 믿었던 사람.
내가 정말 좋아한다고 사실처럼 말해도 그게 장난인 줄 믿었던 사람.
매일 매일 보아도, 매일 매일 들어도, 결코 싫증나지 않을거라 믿었던 사람.
세월이 아무리 지나도 결코 잊을 수 없을거라 믿었던 사람.

20대의 폭풍같은 열정 때문이었을까. 아니면 사랑의 영원성 따위를 믿었던 순진함 때문이었을까.
그 후유증은 오래토록 다른 사랑을 방해했던 것 같다. 대체 그 사랑이 뭐길래.
사진 한 장 없고, 편지 한 장 없이, 아무 것도 남아있는 게 없는데. 대체 그 사랑이 뭐길래.

사랑이란 그 어떤 것이라도 다른 사랑보다 더 나을 수는 없다.
왜냐하면 사랑은 셀 수도 없고, 측정할 수도 없는 불가산명사이자, 추상명사이기 때문이다.
그런 면에서 모든 사랑은 평등하다. 모든 사람이 평등하듯이.
그 시절 제 아무리 폭풍같은 사랑을 했었을 지라도,
지금 내가 아무리 고요한 사랑을 하고 있을 지라도,
사랑의 무게감은 기본적으로 똑같다. 그게 바로 사랑상대성이론이란 것이다.
E=mc? (모든 사랑은 상대적이며, 사랑을 하는 그 순간에는 시간이 느리게 변하는 등 시공간의 왜곡현상이 현저하게 일어난다.)
요는, 이러한 사실을 내 무의식은 좀처럼 인정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쿵쾅쿵쾅 가슴이 뛰었던 지난 날의 심장도 좀처럼 이 사실을 받아들이지 않는다.
젠장. 이런 무의식을 생각하면 가끔은 나도 인셉션을 해보고 싶은 충동에 사로잡힌다.

라이언.
라이언 일병 구하기의 그 라이언이다.
185는 넘어 보이는 키에 얼굴은 주먹만한 친구다. 자세히보니 꽤 잘생겼다. 부럽다.(님 좀 짱인듯)
보아하니 아직 20대다. 여자친구는 없다고 한다. 크리스찬인데 나처럼 날라리는 아닌 것 같다.
문득 라이언 일병 구하기의 톰 행크스가 생각났다. 라이언 일병을 구하고 죽은.
여러모로 라이언은 사랑받는 존재인가보다.
아무튼 오늘도 잠못드는 밤 비는 내리고, 아니 눈이 내릴 것만 같다. 펑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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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전문직  2011-01-23 09:3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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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철남님.. 프로필 오픈 조건 풀 생각은 없으신지요..?
단지 어떤분 인지가, 순수하게 궁금하군요. 글을 보면 볼수록....
전철남  2011-01-23 10: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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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필 오픈 조건이란 게 있는지도 몰랐는데요. 누구한테든 그냥 다 오픈되는 거 아니었나요.
한번 확인해 보아야 겠어요. 사실 프로필이라고 뭐 볼 것도 없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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