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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신문에 좋은 칼럼이 나와서..[1]
by ccgirl (캐나다/여)  2011-03-02 05:10 공감(0) 반대(0)
오늘 이곳 한국신문에 선우 CEO가 쓴 칼럼이 나왔는데... 내용이 공감이 가는 부분이 많아 잘 읽어봤습니다..
저도 잘생긴 사람보다는 유머있는 사람이 더 좋거든요.. 얼굴이야 잠깐이지만 평생 재밌게 해줄수 있을 것 같아서요..
근데 정말 개그맨들이 이쁜 사람들과 결혼하나요? 누가 있지?

한가하신 분들 한번 읽어보세요^^

.........................


연예가 뉴스에서 개그맨들의 결혼소식을 한 번이라도 본 적 있다면 이런 생각을 했을 것이다. 개그맨과 결혼하는 여성들이 한결 같이 미인이라는 것. 참으로 희한한 일 아닌가?

키가 훤칠한 것도 아니고, 얼굴도 그저 그런, 고작해야 웃기는 재주 밖에 없어 보이는 그 남자들이 미인의 마음을 사로잡은 비결은 무엇일까? 웃기는 재주, 바로 그것이다. 그 재주가 미인의 마음을 열고 사랑을 쟁취한 것이다. ‘그까이꺼’가 아니라 ‘대단한 것’인 셈이다.

웃음은 사람을 무장해제 시킨다. 스트레스와 고통을 줄여주기 때문에 힘든 상황을 잘 넘길 수 있는 여유를 주기도 한다. 그래서 유머감각이 있는 사람을 만나면 마음 편해진다. 왜 유머러스한 사람들이 호감을 주는지 그 이유를 알만하다.

얼마 전 고향 친구들끼리 부부 동반 동창 모임을 가진 적이 있다. 학창시절에도 잘 웃고 성격 좋았던 한 친구는 여전히 쾌활한 모습으로 늙어가고 있었다. 그 부부와 얘기를 나누는데 조금 난처한 상황이 벌어졌다.

친구의 부인이 남편에게 무안을 준 것이다. “당신은 말이 너무 많은 게 탈이야”라는 그녀의 말 한마디는 분위기를 썰렁하게 만들 뻔 했다. 동석했던 사람들 모두들 어찌할 바를 몰라 당황하고 있었다. 다행히도 친구는 “당신이 옳아. 난 항상 혼자 떠들어댄단 말이야. 당신이 말수가 적으니 할 수 없지”라고 웃으며 맞받아 쳤다.

아내의 지적이 설령 사실이라고 할지라도 여러 사람이 있는 자리에서 그런 얘기를 들으면 화가 나는 게 보통이다. 그런데 친구는 주변을 생각해서 웃어 넘긴 것이다. 그 부부가 별 탈 없이 사는 건 친구의 웃음과 여유 덕분일 것이다. 상대의 반응에 예민해지지 않고 웃어 넘길 수 있다면 안정적이고 즐거운 관계를 유지할 수 있다.

금실 좋은 부부들도 싸움을 한다. 그들이 남들과 다른 점은 이기려고 싸우지 않는다는 것, 싸우고 나서도 지나치게 심각해지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들이 설렁설렁 인생을 살아서가 아니다. 부부 사이에 목숨 걸고 싸울만한 일이 어디 있나. 설령 싸워서 상대를 이긴다고 한들 기분이 좋겠는가. 그 사실을 알기 때문이다. 상대에게 상처를 주면 나 자신도 그만큼 아프다.

언젠가 차를 타고 가다가 라디오에서 진행하는 전화상담을 들은 적이 있다. 한 남성은 아내가 예전에 신용카드로 쇼핑을 막하는 바람에 경제적 어려움에 처한 적이 있다면서 언제 또 그런 일이 있을까 조마조마하다는 것이다. 그 남성이 내 앞에 있다면 “다 털어버리라”고 얘기하고 싶었다.

그런데 그 상담자는 '조심하라'는 말로 그의 걱정을 부추기는 것이었다. 그 말을 들은 남성은 아내를 들들 볶았을 것이다. 물론 그의 아내는 잘못을 저질러서 부부 관계를 어렵게 만들었다. 하지만 그것은 엄연히 과거의 일이다. 그런데 아직도 그 기억을 떨쳐버리지 못하고 아내를 현행범 취급 한다면 그가 오히려 아내에게 잘못을 하는 것이다.

내가 사랑하는 사람이 완벽하리라는 생각은 언젠가는 자신은 물론 상대를 옭아매는 감옥이 될 것이다. 특히 이미 끝난 과거사에까지 신경을 쓰는 사람의 마음에는 좋은 것을 보고, 듣고, 느낄 공간이 더 이상 없다. 차라리 그럴 시간에 사랑하고 용서한다면 그 사람의 인생은 180도 달라질 수 있으련만.

지난 일들을 되새김질해서 속을 끓이는 일이 아니더라도 부부 관계를 가로 막는 장애물들은 무수히 많다. 서로 다른 인격체끼리 만나 함께 살다 보면 왜 문제가 없겠는가. 문제가 발생하면 그 원인을 분석하고 재발하지 않도록 하는 해결방법도 있다.

하지만 경우에 따라서는 그냥 떨쳐버리는 것이 더 나을 수도 있다. 인생에 대해, 배우자에 대해 적당히 웃어 넘길 줄 아는 여유 혹은 유머감각은 행복을 불러들이는 묘약이다.

주변을 보면 별것도 아닌 일로 다투는 커플들이 많다. 약속에 조금 늦었다거나 말을 잘못 알아들었다거나 심지어 차를 마신 컵을 아무데나 둔다고 싸우기도 한다. 물론 사소한 일도 반복되면 심각해질 수도 있다.

하지만 사소하고 하찮은 일은 걸러내고, 정말 중요한 일만 생각하려고 노력한다면 갈등은 그만큼 줄어든다. 나의 소중한 삶을 사랑하는 사람과 하찮은 일로 다투는 일로 보낼 수는 없지 않은가.


http://www.koreadaily.com/news/read.asp?art_id=1162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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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남  2011-03-02 15:1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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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이 길어서 부담스러웠지만, 읽어보니 참 좋은 내용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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