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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건의 유혹[12]
by ㄱㄴ (대한민국/남)  2011-03-10 22:54 공감(0) 반대(0)
참 집안 형편에 대해 이야기 하기가 힘드네요.

저희 집 사실 잘 살지 않습니다. 그런데 이곳이든 다른 곳이든 만나는 여성분들에게 집안 형편을 이야기하기 매우

어렵습니다.

즐겁게 이야기하다가 마지막쯤에 집안 이야기가 나오는데 참 이야기하기 힘이드네요.

제가 만난 분들에 한정해서 생각해보면 여자 분들 다들 집안 형편이 왠만큼 되시더군요.

저희집은 사실 그렇게 부자가 아닙니다. 땅이 좀 있기는 하지만 그건 당장 현금화하기 애매한 자산이고

제가 결혼한다 하더라도 길다면 30-40년 더 사실 분들인데 그 땅을 제가 생각한다는 건 말이 안되는 것 같고,,

아무튼 그 땅을 제외하면 지금 갖고 있는 집 한채에 현금 유동성 일부가 전체 입니다.

따라서 결혼할 때도 집에서 한 1억 도와주는 것 외에는 도움 기대못하구요. 저희 부모님 생활하시는 것도

서민적 생활 그 자체입니다. 어머니 어디가서 비싼 옷 한 벌 해입으시는 것 본 적이 없습니다.

그래서 여자분들이 자기 집안에 대해 이야기할 때면 저의 집안에 대해서도 과장해서 이야기하고 싶은 충동을 느낍니다.

그러나 결혼이라는 것이 과연 그러한가 생각하면 그렇지 않습니다. 한 평생을 걸고 하는 것인데,,,

결혼을 협상으로 본다면 거짓말이 아닌 범위 내에서 좀 과장되게 이야기해야 하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그 여자분 앞에 있을 때 불쑥 들기도 합니다.

"저희 집에 땅이 좀 있고 표준지 공시지가 기준으로 @@@원입니다" 라고 이야기 하는 것과

"사실 저희 부모님 가지신 집 한 채 빼면 돈이 거의 없습니다"라고 이야기 하는 것 사이에는 굉장히 큰 괴리가

있다고 보여집니다.

그래도 최대한 보수적으로 이야기하는 것이 결혼이라는 중차대한 제도에 참여하는 사람으로서 기본 자세라고

보여지고 또 지금까지 그렇게 해왔습니다.

사실 그 여자분이 집안 형편에 대해 이야기하는 게 어디까지 진실인지, 과장된 측면이 있는 것은 아닌지

알 길이 없지만 최소한 저 자신은 그렇게 하지 않아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또 제 앞에 있는 그 여자분도 당연히 저와 같은 자세일 거라구 믿구요.

그런데 "결혼이라는 것이 집안 대 집안의 만남인데---"라는 말과 함께 시작하는 집안 형편에 대한 이야기,,

미래에 큰 파경 리스크를 지면서까지 과장되게 이야기한다는 것은 결혼의 성공 가능성을 생각해 보더라도

바람직하지 못한 일인줄 알지만 답답한 마음이 많이 듭니다.

항상 여자 분의 설명을 들은 뒤

"정말 타고난 성실성을 지니신 ---씨 부모님답게 열심히 생활하셔서 집안 형편이 상대적으로 좋으시군요.

저희 집안 형편이 당신에 비해 많이 부족한 것 같습니다."

라고 이야기해야 하는 저 자신이 모습이 "집안 형편이 부족하니 당신께서 저를 선택할 가능성이 적겠군요.

당신께서 큰 너그러움을 가지시고 부디 저를 만나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안되면 어쩔 수 없구요."

라고 말하는 모습의 다른 표현이라고 생각하니 정말 답답합니다.

그렇다고 제가 제 부모님에 대해 부끄럽거나 그렇게 생각하는 것은 아닙니다. 저희 부모님도 정말 열심히

성실하게 살아오신 분들입니다. 오히려 제가 당신들만큼 열심히 살지 못하는 것이 부끄러울 따름이죠.

아무튼 답답한 밤입니다.

오히려 저는 여자 쪽 집안이 오히려 평범하거나 조금 어려운 수준이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지만 이상하게 이곳이 아니더라도

여자 소개 받으러 나가면 왠만큼 사시는 분이 나오시더군요.

아마 저에게 소개시켜주시는 분이 저희 집의 자산 규모, 재산 현황 등에 대해 정확한 알지 못하기 때문인 것으로

판단됩니다. 저한테 소개시켜주시는 지인들에게 까지 재산 현황을 자세히 공개할 의무는 저에게 없기 때문에 제

책임이라고 생각되지는 않습니다.

아무튼 앞으로는 지인의 소개 받을 때 너무 잘 사는 사람이면 안되고 평범하거나 조금 어려운 집안의 사람이었으면

좋겠다라는 이야기를 꼭 해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물론 그 지인이 여자 쪽의 재산 상황을 정확히 알고 있을 지는

만무하지만요. 과세 당국도 파악하지 못하는 재산 현황을 그 지인이 얼마나 알 수 있을까요?

아무튼 답답한 마음에 몇 자 적어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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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께서  2011-03-10 22:5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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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억이나 도와주시는데도 자신감을 잃으실 정도라니..조금 의외네요.
융자끼고...여자분도 혼수예단 최소화 하고 보태시면 서울시내 아파트 전세 얻는데 어려움이 없으실텐데요?
문제는 다른 곳에  2011-03-10 22:5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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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 분위기가 열심히 살고 성실히 모으고 남의 돈 받거나 탐하지 않는 가정에서 자라신..
성실하고 바른 사고방식을 가지신 분이면 좋을 것 같습니다.

대개 결혼을 무슨 협상 또는 바겐이라고 생각하고,
어떻게하면 좀 덜 들이고 더 받을까 고민하거나, 아예 평생을 보장받을까 생각하시는 분들이 꽤 많으시더군요.

그런 분들 보다는, 부잣집 따님이시든, 가난한 집 따님이시든,
함께 고생하고 / 함께 즐거워할 신의와 용기가 있으시고 바르고 건전한 가치관을 가지신 분을 만나시는 게 필요할 듯 합니다.

저도 그런 분을 찾고 있는데, 의외로 찾기가 쉽지 않네요~~ㅜㅠ
공감가는이  2011-03-10 23:0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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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을 주욱 읽어 내려가면서 공감가는 부분이 많아 글 남깁니다.. 저도 1년여를 만난 여친이 있었으나 여자 집안의 심한 반대로 이젠 내려놓은 상태입니다. 저희 집엔 말도 못하고.. 딴에 자존심은 강한지라 말을 못하겠더이다. 중산층이라 살아왔으나 결혼 즈음이 되니 아니라는 느낌이,, 집안, 물론 중요하죠. 집안 vs 집안의 만남이니 하지만 이해는 가면서도 씁쓸하네요. 딸 가진 부모의 심정은 대부분 비슷하더이다.
에효,
뭐 집안 좀 부풀리는거나  2011-03-10 23: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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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형하는 거나 그게 그거. 집재산 정확하게 밝히라 하면 성형 전 사진 밝히라 해삼.
Nature Boy  2011-03-10 23: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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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가네요. 문제는 다른 곳에 님이 말씀하신 그런 여자분 만나기는 하늘의 별따기인 것 같아요. 특히 여기선.
꿈이 가득하고 그 꿈을 향해 한걸음 한걸음 차근차근 나아가고 현실화되어 가며, 함께 웃고, 울어줄 신의와 사랑이 있는 여자분 어디없나요?
프로파일 검색에서  2011-03-10 23: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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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환경을 d나 e로 해서 검색해서 나오는 후보자가 좀 가능성이 있지 않을까요?
음~  2011-03-10 23: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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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에서 좌절감 느끼죠.
나이들면 더 힘듭니다.
돈 벌어서 결혼해야지하고 젊어서 열심히 일하지만...
어느 정도 나이들면 결혼하기 더 힘듭니다.
노총각, 노처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는게 현실이고 나이들면 눈은 높아지고 현실은 감당이 안되고... 그럴겁니다.
일본의 예를 보더라도 독신 인구 엄청 많습니다. 우리의 미래로 보시면 됩니다.
경험상 여자34 남자38 넘으면 결혼 확률 급격히 떨어집니다.
현실과 이상의 차이가 너무 크기 때문에 결혼 하기 힘든것 같네요~
 2011-03-10 23: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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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집은 망해서 전세 살아요 어떠신지..
하지만..그늘없는 집...근심은 좀 있지만..
글쓴이  2011-03-10 23:4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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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파일 검색에서님/ 아 그런게 있었네요. 지금껏 한 번도 생각해 보지 못했던 것인데 좋은 지적 감사합니다.
지금 만나고 있는 사람과 결국 잘 되지 않는다면 한 번 시도해 봐야겠군요. 조언 감사드립니다.
남자는 자신감이죠.  2011-03-11 00:0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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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서 1억을 주는데 무엇이 걱정인가요?
3천만원 가지고 결혼하려는 여자도 많은 데요.
위로 보면 끝이 없어요.
아래로 보세요.
훈남  2011-03-11 00:0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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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정도면 한참 훌륭합니다. 그리고 자신감만 더하면되죠. 부잣집이던, 어려운 집출신이던 간에 가치관이 제대로 된 여자분 만나서 과감히 대쉬하세요.
다다다  2011-03-11 01:3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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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대한민국 자가가구 비율이 제가 알기로는 50% 쫌 넘은걸로 알고 있는데.. 이 글이 낚시인지 진심인지.. 너무 고민되요. 글 어투는 진실되 보이는데.. 종합적인 내용은 낚시 같아서요. 어디 사시는지 모르겠으나 땅에다 집을 가지고 있으면 기본적으로 대한민국 상위 50% 라고 봐도 되는거 같은데요. 아니면 만나시는 분이 전부 상위 10% 였던 걸까요? 님 자신이 어떻게 인식하시든, 객관적인 통계자료인데...
자신 없으시면 여자분이랑 같이 부모님 재산세 함 까보시면 되지 않을까요?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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