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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 행복할수 있는 법을 님들은 아세요?[6]
by 삶은사랑 (대한민국/여)  2011-03-14 15:53 공감(0) 반대(0)
제가 아주 오래전(여기서는~ㅎ) 잠시 글에도 썼었는데
어린시절 TV에서 보던 "금발의 제니"를 다시 보게되었습니다.
드뎌 끝까지 보았는데
후반부터 보는 내내 얼마나 눈물을 흘렸는지
제가 감수성이 예민한건지
근래들어 더 센티멘탈해진건지
아님 정말 그 만화가 슬픈건지 모른체 그저 하염없이 울면서 봤습니다.

대략 내용은 순정만화답게 남녀의 사랑이 주 입니다.
하지만 순수한 사랑입니다.
사랑을 위해, 내가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있기만 하면 모든 조건들을 다 져버려도 행복하고.
사랑하는 사람이 살아만 있을 수 있다면 내 삶의 전부인 그 사람을 떠나 보낼 수도 있는..
그런 사랑이 나옵니다.

그것 보면서 얼마나 가슴이 아프던지..
오히려 그런 것들을 당연하다 느끼며 해맑게 꿈꾸던 젊은시절보다
지금 어느정도 속세에 물들었다고 느끼는 30대 중후반에 제가 더 가슴아프게 느낍니다.
그런사랑을 하기에는 더 힘들어진 상황임을 자각해서 그런건지...
그러면서 저의 과거를 다시금 되새게 보게 합니다~ㅎ.

저는 이혼을 했고 아이도 제가 키웁니다(간만에 다시 글을 써서 혹여 모르는 분들을 위한 배려입니다).
아이를 전남편에게 주었다면
여기서 생각하는 명리적인 삶은 훨씬 더 쉽게 누렸을 겁니다.
왜냐면 지금도 이런 속사정을 모르는 사람들에게서는 간간히 자주(?) 대쉬가 들어옵니다.
허나 사정을 알면 태도는 달라지는 것 아시죠?~ㅎ

저는 의식주만 해결된다면, 사랑하는 사람과 초야에 묻혀 살아도 행복하겠다고 늘 꿈꿔왔습니다.
사랑하는 사람만 내 곁에 있으면 그사람이 의식주를 해결하는데 필요한 기본적인 지원을 하는 것도 행복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렇게 저는 경제적 조건을 염두에 두지 않고 사회적 제도에 큰 가치관을 두지 않습니다.
일부 이런 저와 마치 생각이 같은 양 통해서 만나본 분들도 있으나
결국엔 다양한 사회적 요구들을 스스로 수용하지 못한 채 다수의 가치관에 휩쓸려
이별을 고하기도 합니다.
저는 그사람이 장애인이 되어 모든 면에서 무력해져도 사랑할 수 있고 지켜줄 수 있을 정도로 제 감정은 커져버렸는데
상대는 시작부터 알고 있었던, 제가 죽었다 깨어나도 어쩔 수 없는 제 상황에 초점을 맞추어,
자기도 힘들었다는 구실을 대면서 묵묵히 받아들여야 하는 제 감정은
생각지도 않은 채...,마치 제가 보기엔, 쉽게 이별을 말해버립니다.
그런 과정을 몇 번 겪은 저로서는...
이제 사랑에 대한 신뢰나 믿음도 자꾸 사라집니다.
그냥 나를 사랑한다고 하는 남자의 사랑은 here and now일 뿐이지 tomorrow가 없다고 믿게 됩니다.
그런데 나이가 들수록 미래가 더욱더 중요해지는 제겐 그런 사랑이 에너지 낭비처럼 느껴져 자꾸 아끼게 됩니다.
하지만 결국 이런것도 아이러니지요.
당연히 현재가 있어야 미래도 있는데, 현재에서만 자꾸 끝나버린다고 사랑조차 하지 않으려 하면
내가 바라는 미래의 사랑을 꿈꿀 기회조차 없다는 걸 머리로만 알고 상처받은 가슴은 모릅니다.ㅎ


어느날 제가 우리 아이에게 한참 칭찬을 했습니다.
"너는 훌륭한 발레리노가 될 수 있어, 그만큼 열심히 하고 있고 재능도 갖추었어"
"너는 많은 사람에게 사랑받을 수 있는 장점들이 참 많아" 등등
그랬더니 우리 아이 하는 말~
"그건 엄마의 상상이지. 현실은 진짜 세상이야" ㅡㅡ;
이후에도 이말을 종종 인용합니다. "내가 전에도 말했잖아. 현실은 진짜라고".....

제가 좀 꿈을 꾸는 현실감각력 떨어지는 사람인 건 알았지만..
이러한 약점이 아직 어린 아이에게도 간파될 정도였는지는 꿈에도 몰랐습니다.
왜냐면 아직 저와 같이, 아니 제 과거를 둘러볼 땐 현재의 저보다 더 꿈에서 헤매이어야 할 아이가
저보다 어느면에서는 더 잘 현실을 직시한다는 생각이 들어서였죠.


대체 행복은 어디에 있을까요?
세상의 이치를 쫒으면 제 마음은 불편해지고
제 마음을 추구하면 함께할 상대가 없고....
이제 나이도 들어서 자식 바라보며 사는 삶도 행복하다는 걸 조금씩 깨닫고 있고
그래서 저는 특별히 만나는 이성이 없어도 현재 삶이 만족스럽다고 생각했는데
그럼에도 여전히 밤에 잠은 걸핏하면 잘 못자고
반주랍시고 홀짝홀짝 맥주를 들이키는 날은 평소보다 늘어가는 것을 볼 때,
더욱이 특별한 신체적 물리적 스트레스가 없음에도 스트레가 쌓이면 자주 생기는 구순포진이나 염증도 자주 나는 걸 보면..
현재가 진정 행복한 건 아닌 것도 같습니다......에구~

제가 참으로 우둔한건지...
그렇게 오랫동안 "행복"에 대해 고민해 왔건만...
이제사 다시금 혼란에 빠지는 듯한
이 상황은 뭔지~ 그러면서 밀려오는 막연한 무력감. helplessness.
누군가가 옆에 있으면 좋겠다 여기면서 그 대상이 다른건 다 필요없고
오랫동안 만나서 서로 편하고 익숙한 존재이길 바라니~
그만큼 비현실적인 상대가 어디 있겠습니까?
그러니 저는 아직도 스스로 행복을 찾기에는 멀었나 봅니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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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리  2011-03-14 16:0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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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은 멀리 있지 않다고 합니다.
힘내세요!!
파랑새는  2011-03-14 16: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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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 집 안에 있대요.
-t
삶은사랑  2011-03-14 16:2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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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댓글들 감사합니다. 치르치르와 미치르의 파랑새는 저도 압니다. 저도 그렇게 추구해왔고요.ㅎ
그렇게 제 삶 안에서 행복을 찾으려 애썼고 찾았다고 느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stress성 염증이나 불면이 지속되는 것 보면
제 스스로가 저를 기만하고 있었던 것 아닌가 하는 생각도 문득 들어서였습니다. 아이와 함께하는 가족의 삶도 행복하지만
그것이 100% 행복은 아니고 부족한 부분이 있음을 스스로 인정하고 받아들여야하는데
그게 고통스러우니 그렇지 않다고 스스로 (무의식적으로)
부인하고 억압해 버렸던 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어서요(신체적 통증을 볼 때 말이죠).
그리고 결혼을 하려고 애쓰는 여기 여러 선우남녀님들은 진정 님들의 행복이 결혼이라고 생각하는지도 묻고 싶었습니다.
나만의 신세 한탄이 아니라 살면서 순간순간 느끼는 그런 찰나의 고민들을 함께 해보고자~^^
삶은사랑  2011-03-14 16:3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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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키트리님 방갑습니다^^
우리 아이 평소에 저녁 8시정도, 지난 금요일에는 9시 넘게까지 연습하다가 토욜날 몸살이 나서..
제가 소아과 샘에서 혼났답니다. 어린애에게 그시간까지 가르칠게 뭐가 있냐면서.
푹 쉬고 잠 많이 자게 해야한다고......
근데 혹사시키고 싶은게 아니라 제가 봐도 아이가 열심히 하면 또 계속 가르쳐주고 싶은게 선생님들의 욕구잖아요, 비용을 떠나서.
그 활발하고 산만하다는 말을 듣던 울 아이가 자꾸 가면갈수록 점점 더 열심히하고 몰입해서 해요.
이제는 길을 걸을 때도 춤을 추면서 걷습니다.ㅡㅡ;
그렇다보니 저도 초4년 때는 한예종 영재반에 넣기 위한 거창한 계획을 세우고 있습니다.
빌리엘리어트 오디션도 참여해보려하고.. 저도 님처럼, 아직은 아이 동의 없이 제 막연한 계획만 거창하답니다.
열심 공연 연습하고 공연하고 쉬는 휴일은 누구보다 값질 것 같습니다.
그렇게 열정적으로 살 수 있는 삶이 저는 참 부럽습니다^^
그 파랑새가 그 파랑샌가? ㅋㅋ  2011-03-14 16:4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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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옜날 국어 교과서에 나왔던 거 말한 건데.
나는 자기 삶이 아니라 자신의 머리속을 뜻했음다.
귀가 정좌, citta matra...
발레리노의 현실과는 정 반대죠.
낭자  2011-03-14 16:5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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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를 즐기세요^^
제가 신부님께 들은 말인데, 삶은 행복하기 위해 사는게 아니라 행복하게 사는거래요.
(그말만 철석같이 믿고있음...내 좋을대로..ㅋ)
저는 결혼하는게 행복이 아니라, 결혼하면서 서로 노력하는걸 행복이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결혼하신 분들이 결혼 해서 뭐하냐 늦게해라 이런 말 들으면
귀에 들리지도 않죠...
삶은사랑언니! 힘내세용!!!!(애가 귀여울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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