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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문화 가정에 축복이 있기를 바라며..[10]
by 시골 의사샘 (대한민국/남)  2011-04-01 01:03 공감(2) 반대(0)
오늘 진료실에 어제 오셨던 남성 환자분 한 분이 오셨습니다.

쉽게 말씀드리자면 아자씨이시죠.

이 분 불편한 곳이 있으셔서 오셨는데,
같이 오신 분이...

한 5~10살 정도 젊어 뵈는,
선한 인상을 가지신,
한국어가 조금은 어눌한,
하지만 정말 좋은 인상과 선한 음성을 가지신,
한국인과 조금 다른 외모를 가지신,
제가 봐도 괜찮은 분으로 보이는,

여성이셨습니다. 소위 부인이시라는 말이죠.

그런데 그 부인 되시는 분이 어눌한 말로, 남편이 불편해하시는 것을 설명하시려고 노력하시는 모습을 보면서,
남편의 말씀 이후에 더 자세히 설명하시려고 애쓰시는 모습을 보면서,
남편이 불편해하시는 것을 이야기하면서 안타깝고 갑갑한 마음을 다 보여주는 표정을 지으시는 모습을 보면서,
애틋함과 연민이 느껴졌고,

남편께서 설명을 들으시고 나가시면서,
부인 손을 잡고 이끌며 같이 나가시는 모습을 보면서
국적과 혈통을 떠난 따뜻함과 아늑한 가정의 향기가 느껴지더군요.

일부에서 베트남 여성이나 만나라 / 아니다 나는 우즈베키스탄이나 카자흐스탄 여성을 만나겠다
말들도 많으시고,

나이 차이 나는 여성을 찾는 남성에 대한 질투(?)와 시기(?), 그리고 우려(?)와 비난(?)이 난무하던데,


어차피 우주속에 아주 작은 하나의 행성에 불과한 지구에서 살고 있는 사람들,
따뜻한 가정을 꾸리고 서로에게 부족한 것을 메워주고 도와주고, 서로 믿고 의지하고, 서로 챙겨주며 살아가면
그 무엇이 비난받을 것이고 그 무엇이 아무 관계도 없는 다른 사람들이 염려(?)하고 비난(?)할 것인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다문화가정 중에 부정적이고 참혹한 사례를 들어 일방적인 피해자가 생기지 않도록 하는 일도 중요하고,
잘못된 마음으로 다른 사람을 괴롭히고 고통을 주는 사람들을 가려내고 벌하는 일도 중요하지만,
정말 행복하게, 만족하면서 사는 모범적인 다문화가정의 예들이 많이 생기고, 다른 사람에게도 많이 보여져서,
그들의 삶, 그들의 행복, 그들의 인생이 추구하는 지향점 또한 우리의 것과 다르지 않다는 것을 다른 사람들도
느끼게 되고, 그들을 우리와 같은 평범한 가정으로 느끼게 되는 일도 많이 필요할 것으로 생각되었습니다.

제 자신도,
저런 모습이라면..
베트남 아니 다른 나라 여성과도 결혼해서 제가 원하는 가정을 꾸릴 수도 있겠구나 하는..
진료실을 나가시는 조금은 어색하고 아마추어 같은 부부의 뒷모습을 보면서
무엇보다도 제 자신 스스로 부럽고 흐뭇한 생각이 들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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샘~~  2011-04-01 01: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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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은 힘들어요~~
아직 미혼이시죠~~엄마가 해주는 선보세요
저도 주말에 선볼듯해요~~
스닥은 한번씩 들어오시나요??
장국영  2011-04-01 01: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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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이 직접 실천에 옮기지는 못하더라도, 이렇게 이쁜 생각을 많이 하는것이 인성의 향상에 도움이 됩니다. 소소한 일상에서도 미학을 발견 하는 습관은 타인을 대하는데에 있어서도 사리분별을 바르게 하죠. 그리고 타인으로 부터 개념 있다는 말을 듣게 됩니다.
우와~  2011-04-01 01: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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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님 멋져요!!! >_
abc  2011-04-01 01:2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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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세를 갖을 목적이 아니라면 외국인 나이 어린 신부도 괜찮을듯합니다. 사실 그냥그냥 사는 것보다는 사랑을 해줄 대상이 있다는 것도 좋을듯하고, 나를 사랑스럽게 봐줄 대상이 있다는 것도 지금보다는 발전형이라고 보여집니다. 그런데 울나라에서는 내가 마음에 들 정도의 여성이라면 머슴으로 살아야 되고, 과연 내가 사랑 받을 수 있을 것인가?란 생각도 해봐야 되고...사랑하는 대상이 아닌 정말 가족(?)이 돼 버리지나 않을까 하는 우려감이 없다고는 볼 수 없습니다. 사초에서 조금 더 진행형이 되면 저도 고려해 볼듯합니다. 아니면 불현듯 깨달음이 오면 진행해보죠...^^
글쓴이  2011-04-01 01:3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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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면.. 한국으로 시집오는 신부나, 그 신부를 맞이하는 신랑이나...
빤한 경제적 사정에, 서로 비슷하게 낮은 기대수준을 갖고 있으시니,
예전 우리나라 1960년대 즈음에 어렵고 힘들 때 서로 위로가 되고, 서로 믿고 의지하고자 하는 그런 정서가,
계산적이고 경제적으로 치밀한 일부 한국식 결혼 세태와는 많은 차이가 있는 것은 아닌가 싶습니다.

사람이 필요하고 사람과 적당한 경제적 안정이 필요한 사람들의 결합과,
이런 저런 것 모두 따지고 계산하고 비교하곤 하는 사람들의 결합.. 그 둘의 차이는 아닐지요~~
저도  2011-04-01 01:4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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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분들 많이 진료보는데 나이차이는 확실히 많이 나시더군요.
그래도 보면 혼자 오시는게 아니라 언니 친구 같은 동네로 시집와서 사는 경우가 많더라구요.
친구 자매 애기들 손잡고 와서 같이 진료보고 가시며
그나마 제일 한국말 잘하시는 분이 통역해주시는데 보기 좋더라구요.
abc  2011-04-01 01:4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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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하고 대화가 통한다는 것은 말을 많이 해야만 그런 것은 아니라고 봅니다. 입으로만 말하는 것은 아니니까요.
참~  2011-04-01 01:5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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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격적인 의사 샘님으로 느낌니다.
단지 가난하다는 이유로 동남아 여성을 비난하는 여자들 보면 속에서 욕 나옵니다.
놀면서 남편 욕하는 된장녀들 행동 보다도 더 심한 여자들이죠.
비상  2011-04-01 02: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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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찌보면 우리가 우리에게 스스로 우월적인 잣대를 들이대곤 하는 게 아닌가 싶어요.
전에 방글라데시 대사가 한국음식점 갔다 거절당하고 주인장이 소금뿌리는 것을 봤다는
것을 본적이 있는데.
윗님 말씀처럼 상대가 우리보다 못한 국가의 이주여성이라 무시하는 것일지도 모른다고 생각됩니다.
다니엘헤니에 열광하고, 하인드 워드에 냉소적인 우리나라의 잣대로는 그들 이주여성의 삶이 냉소를 떠나서 때론
조롱과 멸시의 대상이 될수도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제가 지리적환경탓에 이주 여성인 형수님들을 많이 보는데
단지 물직적인 관점에서 본다고 치더라도 결코 뒤떨어지지 않는 상황인데 (동네가 땅값이 되는지라 농사진다면 최소한 몇십억은 되지요)
사회적으로 차별아닌 차별을 겪곤 하더라고요.
암튼 우리 다음세대에는 더이상 대한민국이 다문화라는 울타리속에 차별과 조롱이 없었음 하곤 바랍니다.
공주  2011-04-01 07: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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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사람이 중요 한게 아니고 어떻게 살아가는 가가 중요 한 것 같습니다. 어떤 사람이든 서로를 아끼고 보듬어 주고 품어 주고 사랑하는 모습은 아름답습니다. 그런 삶의 모습은 의도 하지 않았어도 다른 사람의 삶을 정화시키는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됩니다. 저도 그런 역할을 하게 되는 삶을 살아가고 싶습니다. 그런 훈훈하고 따뜻함이 의사샘의 마음에 오래 남기를 그리고 남에게 다시 전해 줄 수 있을 만큼 넘치길 바랍니다.~ - 하트 공주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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