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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의 바람에 대한 단상[14]
by 82녀자 (대한민국/여)  2011-04-14 21:19 공감(0) 반대(0)

요즘도 심심치않게 어떤 직업은 바람둥이들이 많다는 글들이 올라오는걸 볼수있는데요,
바람둥이는 직업의 문제가 아니라 남자의 본능인거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바람까지는 아니더라도 결혼 후에 한눈 안파는 남자분들 어쩌면 찾기 힘들지도 모른다는 의심이 듭니다.


아니 생각이 드는게 아니라 제 경험에 의한 판단이라고 보는게 옳겠죠^^


전 보수적인 분위기가 팽배한 수도권의 한 정부 산하기관에서 근무를 하고 있는데
입사때부터 저를 좋아하는 유부남 과장님이 있었지요..,

뭐 사람인지라 이성적이 아니더라도 좋아할 수 있다는 생각을 처음에는 했습니다...,

근데 제가 개인적인 일로 힘들어 하고 있을 틈을 타서 적극적으로 구애를 하고 물심양면으로 도움을 주더군요...,

그치만 저는 타고나기를 고지식하게 타고난지라 좋아하는 감정은 커녕
그 부인한테 그저 미안한 마음만 들더군요

바로 위의 상급자라 따끔히 그상황을 훈계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였기에
적당히 보조만 맞춰 줬습니다.

근데 그분 그당시 35살,키도 크고 외모도 훈남이시고 엘리트인데 정말 확 깨더라구요!!
(학벌도 좋으시고 직업도 괜찮고 집도 웬만큼 사시고 부인도 초등학교 교사이고 게다가 아들까지 있습니다)

-> 무슨 말 끝마다 매번 공주님
"오늘 늦잠자서 조금 늦을거 같아요 과장님 죄송해요"
"앙 공주님 괜찮아요 천천히 와요. 일은 다 내가 하고 있을께"
-> 크리스마스때 선물 챙겨줌(비싼건 아니지만 스와로브스키에서 악세사리)
-> 해외출장다녀와서 면세점에서 흑진주 세트 사다줌
-> 생일때 매번 선물줌 (악세사리, 화장품 등등)
-> 가끔 집에 데려다 주고 집근처에서 스파게티, 와인사줌
(전혀 부담갖을 필요없다고 그러고 단지 얘기가 하고 싶다고 함)

이정도면 저와 그분의 관계가 어디까지일까 궁금하시겠죠^^

전 심하게 보수적인지라 여러분들이 상상하는 뭐 그런관계 없었습니다.
(참고로 전 남자 사귀어봤지만 한번도 잠자리를 해본적 없는 숫처녀, 혼전순결주의자^^;)

제가 조용히 얘기했습니다.
"과장님, 엘리트이미지고 회사서도 신뢰받고 가정에서도 존경받는 공처가, 애처가이신데
이러다가 한순간에 이미지 무너질 수 있으니 조심하세요"정말 걱정되서 하는 얘기라고
잘 타일렀습니다.

그리고 전 곧 좋은 남자 만나서 결혼할꺼라니
"공주님은 잘난 남자 만나서 행복하게 살꺼니까 걱정마" 이러십니다--;


이렇게 3년을 저한테 헌신하더군요^^

지금은 다행히도 일적으로 트러블이 생기고 그래서 서로 다시 제자리로 돌아왔습니다.
그리고 그 과장님 자기 감정에 충실했기때문에 절대 후회같은거 없답니다.
결혼하고 살면서 자기를 설레이게 해준 저한테 오히려 고맙다고 합니다.


근데 전 살면서 비단 이뿐만이 아니였기때문에 (말하자면 많지만--;)
지금은 그냥 이해하려고 합니다. 남자의 본능을
그치만 이해는 하려고 하되
남자를 만나면 만날수록 "이사람은 결혼하면 바람 필까? 안필까?" 이런 생각을 끊임 없이 하게는 됩니다.

남자들
나이 40,50대 되면
꿈도 거의 사라지지 않습니까^^(이미 그때즈음이면 능력의 한계를 체감하는 나이고 끝이 보이는 나이죠)

뭐 한눈 팔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선우의 공주님들은

남자의 바람과 한눈
어디까지 이해하고 넘어가줄 수 있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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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일 돌이켜 보면  2011-04-14 21:2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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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에서 어느 정도 권력이 있는 신뢰받는 엘리트이신데 그렇게 아무렇지도 않게 여자한테
한눈팔고 헌신하는 모습이..., 제 미래의 남편을 보는거일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점심시간되면 부인일 일하는 초등학교 교실로 "점심 맛있게 먹었어?" 이러면서 매번 안부전화 하시던데.., 쩝
백수  2011-04-14 21:3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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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적으로 딱 구분 짓자면 두분다 반쪽짜리 불륜을 저지른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글쓴님의 상사여서 다소 불가항력적인 면도 있었다면 도덕적으로 어느정도 정상참작은 할 수 있지만 무죄는 아닙니다. 그렇지만 3년이란 길고 긴세월을 그 남자의 부인은 자식돌보고, 한남자의 성욕 해소, 그리고 집안일 하는 사람이었네요. 그리고 남자의 본능이라고 기술하셨지만, 글쓴님과 상사의 바람,,,제 생각에는 다만 남자의 선행성이 있었을뿐 크게 차이는 없습니다. 따라서 이글의 제목은 "남성과 여성의 바람에 대한 단상"으로 수정하시는것이 옳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2011-04-14 21:3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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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밀히 말하면 그렇지만, 회사에서의 만남외에,
둘이 마주보고 앉아서 가끔 식사와 와인을 마신게 전부입니다.

물론 문자는 많이 주고 받았지만요.

바람이라고 치기에는 그 흔한 뽀뽀도 없는데 쌍방의 바람이라고 할수 있을까요?
호의를 거절할 수 없는  2011-04-14 21:4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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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사와 부하직원의 애매한 관계였기때문에
전 좋은 감정은 없었고 오히려 불편했지만 (그것때문에 골치아파서 밤까지 샌적도 있고, 외부사람들한테 상담도 많이 요청했음)

회사에서의 원만한 유대관계를 위해서
제가 할 수 있는 최선의 행동을 했을뿐 이었습니다!

그리고 매번 주의를 줬습니다!
책상에 선물 몰래 던져놀때
이러다가 누가 보기라도 하면 과장님 인생 한방에 가는거라고!
부디 엘리트의 멋진 과장님으로 남아달라구요!
백수님 말에  2011-04-14 21:5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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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감은 합니다! 친구들도 저도 똑같은 나쁜여자라고 하더군요!
근데 그상황에서 호의를 거절하면 제가 회사에서 힘들어질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니 엄밀히 말하면 잘만 이용하면 회사생활 편하게 하겠군 이런생각이 먼저 였겠죠...,
힘들일 다 걸러지고, 지각해도 눈치안주고 등등

첨부터 막나갈 분은 아니라고 생각은 했었는데 생각보다
시간이 길게 지속되어 부인한테 미안한 마음이 많이 들었고 죄책감도 느꼈습니다.

제가 고뇌하고 죄책감을 느낀건 저도 잘못이 없진 않기때문에 그랬었겠죠^^

백수  2011-04-14 21:5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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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님의 댓글중 마지막 문장이 맘에 듭니다, 인간이라면 누구나 어릴때 글쓴님정도의 잘못은 저지르고 살수 있습니다. 하지만 자아성찰이 없고 자기 합리화만 계속 하다보면, 저처럼 성숙한 사람으로 업그레이드 되지 못하죠.^^&
상담요청했을때  2011-04-14 22:0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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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많은 선배가 무섭게 들이대는 사람 아닐꺼라고 그냥 너 얼굴값하는거라고

시간이 해결해줄꺼라고 했는데 결국엔 그렇게 되더라구요^^

근데 백수님 말씀하시는게 이미 성숙한 업그레이드된 사람이세요^^
백수  2011-04-14 22:0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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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처럼 성숙한사람으로 업그레이드...라는 말은 저만큼 성숙한 사람으로..라는 뜻이었는데..--; 글쓴님이 잘못 이해하고 쓰신 댓글 보니 챙피해지네요. 겸손하게 끝맺음 할걸..ㅎㅎ
뭐 어쨌던 죄책감은 그만 털어 버리시고 좋은 사람 만나시길 바랍니다. 저같은 사람 말이죠.
게시판에  2011-04-14 22:0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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쓴 댓글보면 백수님 지식도 상당하신거 같더라구요^^

이젠 남자들 의심안하고 잘 만나보려고 합니다
백수  2011-04-14 22: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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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치료 끝났습니다. 이번 주말에 여의도 벗꽃축제와 불꽃놀이 잘 구경하시기 바랍니다. 아참, 그리고 제일 중요한 진료비는 이게 제 전공이 아니라 비보험입니다. 정간호사! 다음 환자분 들어 오세요~
어릴때 하던 추억의 병원놀이 재밌죠? ㅎㅎ
누가 보면 잘논다 그럴지도 모르겠네.
뭔 산하기관  2011-04-14 22:2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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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슴이 스펙이 뭐 그렇게 좋다고, 에효.
뭔가 잘못알고 있나봐요.
밝은현  2011-04-14 22:3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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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을 어떻게 정의내리느냐에 따라 다르게 볼 수 있죠.
사람에 따라서 ′사랑′만큼이나 ′바람′에 대한 정의도 제각각인 듯 합니다.
결혼해서 내 남자가 다른 여자에게 마음이 가 있는 사실을 알게 된다면 세상 끝날 것 같은 기분들 것 같네요.
윗 윗분  2011-04-14 22:4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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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쓴글을 제대로 안 보셨네요.., 흔히들 돈많은 사람들이 주로 바람을 핀다고 생각하는데
직업을 떠나서 남자는 누구든 바람필 수 있다 그거예요.., 그리고 그 분 좋은대학 나와서 안정적인 회사다니고 (연봉은 글쎄요 제가 올해 4300정도인데 부장님은 1억 찍는걸로 알고있는데 과장은 그 사이인데 어디쯤인지 감이 안오네요), 외모도 키큰 호감형이예요, 이미지는 특히 보수적이게 보이구요.,
밝은현님  2011-04-14 22:4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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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똑같은 생각이예요.., 육체적인 쾌락을 추구하지 않았어도 지고지순하게 다른 여자한테 마음을 줬다는 사실이
어쩌면 더 큰 배신일 수도 있어요.., 동물적 쾌락이야 제어가 안될때가 있을테니깐요.., 남자도 여자도 모두 동물이니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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