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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의 타입 - 그 남자, 그 여자 中 - (제 얘기 같습니다 ㅡㅡ)
by 이상용 (대한민국/남)  2004-05-03 21:46 공감(0) 반대(0)
제3의 타입

그 남자
지금 내가 전화 안 한 것 때문에
화난 거 맞아요?
에이~ 화난 거나 서운한 거나 그게 그거죠
그러면 일단 난, 변명부터 좀 해야겠네요

왜 전화를 못했냐 하면…
정말 솔직히 말해서!
마음의 질과 양의 문제는 아니었어요

그러니까.. 음, 왜, 어떤 사람들은!
생각나면 바로 실천하잖아요
누구 생각나면 바로 그 자리에서 망설임 없이 전화 걸고…
그런 사람들은, 확실히 주위에 친구가 많더라구요
나로선 참 부러운 타입이죠

또 아예 무심한 사람도 있죠
그런 사람들은 이렇게 말하잖아요
‘꼭 전화를 해야 하나?’ ‘무소식이 희소식 아니냐!’

그런데 난.. 제3의 타입이에요
어쩌면 제일 나쁜 건데
생각은 누구보다 많이 하면서, 전화는 못하는 거죠

전화하려고 시계를 보면
밥 먹고 있을 시간인 것 같고
또 전화하려고 휴대전화를 꺼내면
퇴근 시간이라 지하철에 있을 것 같고

그러니까.. 내 말은,
내가 비록 그 동안 전화는 못했지만
사실 내 마음 속으로는
열 번 스무 번도 넘게 그쪽한테 전화를 했다는 말이에요

변명, 진짜 구질구질하죠?
나 소심한 거, 게으른 거.. 다 들켰죠?

그 여자
예, 다 들켰어요
소심한 거, 게으른 거, 그리고
아직은 내가 그쪽을 더 좋아한다는 것 까지

아니란 말은 하지도 마요
사실이니까

왜 그렇게 자신 있냐구요?

실은.. 나도 그 쪽이랑 똑같거든요
3번 타입이죠
나도 그래요
백 버너 생각하면, 겨우 한 번 전화해요

토요일이면 다른 친구들과 함께 있을까 봐 못하고
일요일이면 낮잠 자고 있을까 봐 못하고
월요일이면 정신 없이 바쁠까 봐 못하고…

나도 그렇거든요
하지나,
난 이렇게 전화했잖아요

소심함을 이기고
거기다 ‘혹시 내 전화를 반가워하지 않으면 어떡하나’
그런 걱정까지 다 이기고
이렇게 전화했잖아요

그러니까 아직은 내가 그 쪽을 더 좋아하는 거죠
어때요? 내 말이 맞죠?

그런데 내가 낼 수 있는 용기는 여기까지거든요?

그래서 부탁하는 건데요
내일 만나자는 말이랑
어디서 만나자는 말 같은 건
그 쪽이 먼저 해주면 안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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