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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로 산에 가다![2]
by 밝은현 (대한민국/여)  2011-05-14 20:48 공감(0) 반대(0)
혼자 산에 가서 등산(?산책수준)을 해봤으면 하고 생각만 했었는데 오늘은 실행에 옮겼다.
물론 처음부터 혼자 갈 생각은 아니었다. 잠깐 집밖을 나왔을 때 햇살이 너무 좋아 친구랑 수다라도 떨며 산을 오를 생각에 친구한테 전화해서 같이 가자했는데 약속이 있단다. 30 넘어가니 이제는 만나자고 하는 친구도 없고 또 연락해서 만나자고 할 친구도 거의 없어진 것 같아 여행이든 뭐든 혼자 해야겠다는 생각을 많이 했었다. 왠지 외로울 것 같고 더욱 서글퍼질 것만 같아서 실천하지는 않았는데 막상 혼자 산길을 걸으니 너무 좋았다. 자연에서 위로받는 느낌, 향기로운 꽃 내음이 등산로 입구에서 은은하게 퍼져나올 땐 역시 혼자라도 오길 잘했다는 생각이 마구 들었다.
벤치에 앉아서 먼 풍경을 바라보며 있으니 속이 뻥 뚫리는 것 같았다. 하지만 딱 하나, 사람들이 오갈 때는 나도 모르게 고개가 숙여졌다. 자신있게 고개를 들고 갈 수 없었던 건 남들 눈을 너무 의식해서인 듯. 오늘은 첫 날이라 고개가 숙여졌지만 앞으로는 사람들이 다가와도 당당히 고개들고 혼자서도 등산을 가리라~~ 물론 혼자 가는 산 길에 보이는 이 하나 없을 땐 살짝 무섭기도 하였다. 개울에 손을 담궜을 땐 얼마나 차갑던지~~ 떨어진 송충이도 보고(통통하니 귀엽다는~)
혼자만의 시간은 약2시간 만에 끝이 났지만 이제는 혼자 타지역 여행도 갈 수 있을 것만 같아 자신감도 생겼다. 태어나서 할 수 있는 것이 한 가지 더 늘었다는 생각에 뿌듯했다. 언니는 불쌍하게 왜 혼자가냐고 했지만 친구와 함께 수다 떨며 걸었던 길을 혼자 주변을 두루 두루 살피고 걷는 것은 또 다른 행복이었다. 물론, 공기 참 좋다. 혼자라도 오길 잘 했다는 생각도 있었지만 마음 한 켠에는 좋은 사람과 함께 오고 싶다는 생각도 간절했다. 좋은 사람 만나면 가려 했던 곳들 혼자서라도 찾아가서 즐겨야겠다. 외로워하며 집에서만 보냈던 시간들 이제는 그냥 보내지 말아야겠다. 주말에도 혼자라도 계속 돌아다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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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1-05-14 21:0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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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산행에 최적의 날이었던 것 같습니다. 주로 사람들 다니지 않는 산으로 다닌지 2년여 되었는데, 산에서 님을 보게되면 다짜고짜 프로포즈할테니 거절하지 말아 주세요.ㅋㅋ
산을 좋아하는 사람은 진실하다죠?
이혼남  2011-05-15 20:5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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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지십니다. 화이팅 하세요..
좋은 분 만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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