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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경덕과 황진이[2]
by 파전에막걸리 (대한민국/남)  2011-05-25 22:47 공감(0) 반대(0)
"마음이 어린 후(後)ㅣ니 하난 일이 다 어리다.
만중운산(萬重雲山)에 어내 님 오리마난,
지난 닢 부난 바람에 행여 그인가 하노라." -서경덕

"어져 내 일이야 그릴 줄을 모로냐,
이시라 더면 가랴마 제구야,
보고 그리 정은 나도 몰라노라." -황진이


어릴적 고교시절 국어 시간에 읽은 서경덕과 황진이 시조가 생각이 나...

그당시 국어 시간에 얼마나 많은 시와 시조를 가르쳤는지...
국어 선생님은 항상 밑줄 쫙~
하고는 그것이 무슨 뜻인지 설명을 해주시곤 하셨지...
외우라고...

국어책에 있던 시조와 수필들을 무자게 많이 외웠던 기억이 난다.

시는
뜻이있는 것도...
외워야하는 것도 아닌데 말이야.
시는
읽는 사람, 사람마다
받는 느낌도
생각하는 것도 다르고, 달라야 하는데...

시는
읽는 사람이 그리는 마음,
느끼는 감정이라고 생각이 든다.

국어책 이곳 저곳의 시를 읽다가
우연히 나 발견했어...

서경덕이 황진이에게...
황진이가 서경덕에게 지은 시조들을...
어떤 선생님도 알려 주진 않았지만,

나 무지 감동받았지...

당대의 유명한 유학자와
당대의 명기...
송도 3절 중의 2분...

그분들이 서로를 그리워하면서 지은시였던거야.
감동했어...
서로 유명했고,
멀리 떨어져 있었지만,
서로의 사랑을 끝까지 내세우지도 못하고
그리워만 하며 평생을 살았으니까...

그들이 서로를 그리워하며
수백년 전에 읊었던 시조들이...
수백년 후 현재의 우리들이 배우고 있는거야...
그분들의 애뜻한 사랑을...
감동적이지 않니?

고교시절엔 나 그런 사랑을 원했다.
세상엔
정말 많은 사람들이 있어.
유혹하기도 쉽고,
유혹당하기도 쉬운 세상...

떨어져있다고
평생 서로를 그리워하며,
저런 명시를 남길 사람이 현재에 몇명이나 될까...

욕심이지...
하지만말야...
한번뿐인 일생을 살면서
나도 저런 삶을 살고 싶어...
한명을 평생동안 그리워하고
그 한명도 내가 옆에 있던 없던 평생 그리며...


- 2006년 쓴글, 아랫글 댓글을 보고 올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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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ijoal  2011-05-25 23:0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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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에 쓰셨던 여러글을 고이 간직하고 계시는 것 보면 문학적 감수성과 더불어 개인관리가 철저하신 분이라 생각됩니다.

저는 바람에 떨어지는 낙엽처럼 글을 쓰고, 흘러가는 냇물에 낙엽이 떠내려가듯이 기억속에서 사라지는데 말입니다...

기회가 닿는다면 시원한 바람이 부는 계곡 어귀에서 파전에 막걸리 한잔 같이 했으면 좋겠습니다.

글 잘읽었습니다

저는 자전거나 좀 타러 나가야겠습니다 ^^

파전에막걸리  2011-05-25 23: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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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요...
정말 많은 글들이 날라갔네요...
저글들은 홈피에 그때그때 쓴 글이라 남아 있는거구요...
즐 라이딩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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