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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의 일기...
by aveneu11  2004-02-03 03:07 공감(0) 반대(0)
서울사는 딸래미보러 엄마께서 며칠전에 다녀가셨다.3박4일일정으로...
난 2001년이후로 한번도 설추석같은 연휴에 대구에 내려간적이없다.
2001년부터 2년동안은 내가 남의 나라,낯선땅인 뉴욕에 거주했기때문이고,귀국을하고나서 지난 1년동안은 충분히 찾아뵐수있는 거리와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가지않았다.
귀국하고나서 인사차 당일로 잠시 대구를 다녀온게 전부이다.2003년 2월의 마지막날...
마음 가볍게 고향인 대구에 갈수없는이유가..비록 내가 부모님께 혹은 가족,친지들에게 무슨 큰죄를 지어서는 결코 아니지만...솔직히 아직은 내맘이 열리지가 않았기에 가지않는것이다.
게시판을 자주 들르는 분들이 보게된다면 어렴풋이 기억하실수도있겠지만...난 재혼회원이고..몇번인가 글을 올린적이있다.
재혼이라하기엔 너무 어린 나이..그리고 아직은^^* 깨끗한 호적..거의없다시피한 결혼생활...한땐 이모든것들로인해 내자신조차도 재혼회원엘 가입해야하는건지,아닌지...혼란스러웠지만..언젠가부터 마음비우고^^* 재혼회원으로 만남 하나하나에 성의를 다하며 내소중한 반쪽을 차분히 기다리고 준비하고있는게 현재의 내모습이다.

2001년 봄,결혼식을 하고 여행을 다녀온후며칠안되어 정리한 혼인관계...첨부터 아니라고 생각한 결혼이었고,내가 그리고 나의 부모님이 나서서 끝낸 혼인관계었기에...상대방에대한 피끓는 미움마저도 없는 상황이었고...그당시 날 가장 괴롭힌건 단 하나였다..나의 부모님..그리고 가족들에게 고통과 상처를 안겨드린것..나름대론 프라이드지키며 대구땅에서 살아오신 나의 부모님들에게 상처를 드렸다는것..
솔직히...아직도...친척들이나 주변분들은 나의 이야기를 모르신다.
그래서 명절때 친척들이 모인 자리에서 그런 말들이 오고가곤한다고 엄마는 말씀하신다."딸래미는 결혼한지 3년이 다되가는데 왜 아기소식없냐고..피임하는거냐고............."
그러면 우리엄마의 변함없는 답변^^*..."공부한다고 아기는 좀있다가질거래요''''...
이젠...엄마도 웃으며 그런말씀을 하시곤 하지만...솔직히 그런 담담한 엄마모습에 맘이 더 아파질때가많다.
결론은 단하나이고...그 결론이 뭔지 잘 알고있는나...
내가 정말 좋은 사람만나 예쁘게 사랑하고 결혼해서 단란한 가정가지고 나의 사랑스런 그이랑 토끼같은 아이안고 자랑스럽고^^*당당하게 대구땅에 발을 내딛는것...
그래서...난 지금 선우라는곳에..재혼회원이라는 이름으로 존재(?)하는 이유이다.

엄마와 함께 살맞대고 잠들었던 3일동안의 밤...
결혼식이후 엄마와 그토록(?) 오랜시간을 함께 해본적은 첨이었다. 나 출근해버리면 혼자계셔야할 엄마가 맘에 걸려 내직장인 유치원에도 모셔가고,개인렛슨하는 꼬마네 갈때도 모셔가고...
저녁엔 함께 대학로를 돌아다니며 맛있는것도 먹고...그러던 나날중의 하루에...엄마께서 커플매니저님을 찾아뵙고싶다하셔서 함께 선우엘 갔었다...
엄마눈엔 아직도 다큰딸이 어린애마냥 못미더운지...^^*
시간에 쫒기는 매니저님한테 엄마는 계속 같은말씀만 강조하셨다..다른건 바라는거아무것도 없다고...집안환경이든 경제력이든 ...그런 외적조건은 별로 바라지않는다고...딱하나 바라는건 정말 성품 올바르고 자상하고 따뜻하게 내딸 예쁘게 사랑해줄수있는 사람이먄 된다고...당부에 당부를 하셨다...

그리고는...엄마는 대구로 내려가셨다...
엄마랑 함께 공항버스를 기다리는 정류장에서 엄만 내가 몹시 탐내하던 와인빛토끼털장갑은 벗어주시고,아파트관리비내라시며 십만원을 세어 내손에 쥐어주셨다.내가 엄마용돈을 드려야할 이 나이에...맘이 마니마니 저려왔다.
공항버스에 오르셔서 손흔드시는 엄마의 모습을 바라보며,,맘못깊이 다짐한게있다.
어렵게 서울까지오셔서 맘편히 있다가시지도못하고..결국은 무거운 마음과 무거운 발걸음으로 대구로 가는 비행기에 몸을 실어셨을 나의 엄마...
이런 슬픈 만남도 이번이 마지막이 되게할거라는...
멀지않은 미래에...꼬옥...엄마 서울오시면 사랑내음 가득한아기자기한 나의 신혼집에서 꼭 엄마 밥상을 차려드리고 잠자리를 봐드리고...나혼자만의 서글픈 배웅이 아닌 든든한 사위랑 함께 엄마를 배웅해드리고,대구로 내려가시는내내 딸에대한 걱정으로 가득했던 그자리에 엄마딸이 착한남자만나서 이쁨받고 잘 살고있구나하는 행복한 안도감만 가득한 맘으로 채워질수있는 그 날이 꼭 오기를..그날이 꼭 엄마의 몫이 될수있기를...수없이 다짐했다.

엄마가 떠나신 그날밤...아무런 기대없이 들어가본 선우사이트에서...새롭게 매칭된분의 프로필이 올라와있었다.
프로필이나 맨저님의 추천글은 있었지만...자기소개글이 없었다.
몇줄의 프로필만으로 만남을 결정하기가 어려웠고..다음날 매니저님과의 전화통화에서 상대에대한 요목조목한 소개를 들은후 만나기로 결정을했다. 그때가 지난 금요일...
정해진 약속은 이번주 수요일이다.
근데...며칠전 ...약속장소를 확인하려고 들어가본 매칭창에서...분명 지난번엔 아무런 소개글이없었던 그곳에 꽤 긴분량의 글들이 쎠져있었다.아무래도 나의 프로필에 거의 자서전분량^^*만큼 쓰여져있는 내소개글을 보신후 그분도 글을 작성하신게아닌가싶다.
참으로 진솔하고 솔직하게 써여있는글들을 읽으며...비록 아직은 뵌적도없고 잘알지도못하는 분이지만...그렇게 나와의 만남에앞서 성의있는 모습을 보여준 그분에게 고마움을 전하고싶다..
대개의 남성분들은 글쓰는걸 대단히^^* 어려워한다고들 하던데...그렇게 꽤적지않은 분량의 글을 한줄한줄 메워가느라 나름대론 고생하셨을^^*...

언젠가부터인지몰라도...난 만남에 앞서서 큰 기대를 가지지않게되었다.좋은현상인지,나쁜현상인지 모르겠지만..
만남을 가져오면서...내가 내린 결론중하나는..물론 어느정도의 기대나 설램은 당연히 가져야겠지만, 지나친 기대는 그 기대에 비례할만큼의 실망을 안겨준다는걸알기에...언제나 큰기대는 갖지말자고...결론을 내린것이다.
지금역시도 마찬가지고...
하지만..단하나 다른게있다면...우연인진몰라도 엄마의 간절한 당부를 들으신후 매니저님께서 매칭해주신분이라는거...
그사실하나가...내맘속 한켠에 또다른 설램과 기대를 가지게하는것같다...
비록 아직 뵌분도 아니고...그분과의 만남의 결과에 대해선 어느누구도 예측할수없는거지만...그추운날 선우까지 찾아가셔서 매니저님께 당부에 당부를 하시던 엄마모습을 떠올리며 새로운 만남에 성의를 다하고싶은 마음뿐이다.결과를 떠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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