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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회말투아웃 투스트라이크 투볼.
by 나누구게  2004-09-24 15:31 공감(0) 반대(0)
모처럼.
티비를 봤다.
어제는 아는 형님이 찾아와서,
낮에 술을 먹자고 해서, 일명낮술을 한잔먹은탓에
일찍 잠자리에 들고 싶었다.
근데.
텍사스와 오클랜드가 플레이오프진출하는데 있어,
물러설 수 없는 한판을 벌인단다,
찬호박이 등판을 한단다는데.
안 볼 수 없었다.
억지로 3시까지 버티고,
낮술탓에 피곤했지만,
정작 게임이 시작되니,
잠이 쏟아지더라.

근데 한3회까진 비몽사몽 본것 같은데,
그 후론, 꿈인지 생시인지,
모르고, 티비 틀어놓고 잠든 것같다.

난 운이 좋은넘이다.
무심코 깨었다가.
요 최근에 가장 극적인 장면을 실제 목격했다.
4대2로 패색이 짙은 텍사스의 9회말1아웃부터 직접 봤다.
홈런한방으로4대3.
어~ 이거 갈수록 흥미진지해 지는데...
2루타치고, 볼넷인가 하튼,
원아웃에 1,2루 다음 타자가 진루타처서,
투아웃에 1.3루.
어~어~ 이거 갈수록 더 흥미진진해 졌다.
다음 타자.
원 스트라이크.
다음 또 스트라이크.
투스트라이크. 노볼에서. 결국 볼카운트투앤투.

방망이 돌아갔다.
단타성타구라. 제대로 처리했으면, 동점만 허용했을텐데.
무리하게 수비하다.
1루주자까지 홈인.
텍사스5대4의 짜릿한 역전승이였다.

우리의 찬호박. 비록 승리투수는 못되었지만,
팀이 필요할때, 호투해서, 역전승의 발판을 마련했다.
좀 자랑스러웠다.

맨날 잘하는 양키스나, 애틀란타 같은 팀이 매번 월드시리즈에서 우승하면 잼없다.
몇년 전의 애너하임의 우승과 올해 텍사스의 돌풍같이.
"객관적 전력"을 비웃는 그런 이변이 속출할 때.
스포츠는 더 재미있어진다.

3승6패의 방어률5점대의 그저그런 투수가 되어 버린 찬호박이지만, 오늘은 참 멋졌다.

승리에 연연한다면, 투수들은 제명에 못산다.
때론 못 던지고, 타선의 도움으로 승리투수가 되기도 하고.
애리조나의 랜디존스처럼 방어률1위투수가 승률은5할밖에 못되기도 하는 것같다(14승14패 방어률1점대)

결과에 목숨건다면, 스트레스 받아 피부도 안좋아지고,
오래 못산다. 아니 오래사는 것보다, 잼나게 못산다.
백년도 못사는 인생 그럴 필요는 없을 것같다.

최선을 다하되,
결과는 하늘에 맡기자.
일도, 사랑도.

이탈리아의 토티처럼, 실력은 좋으나, 매너 더러운 "헐리우드액션"의 명수는 되지 말자.

난 지금 몇회나 될까?
아웃카운트는 몇개 남았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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