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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의 가족관계로 고민이 많으신 여성분들....[6]
by 행복남 (대한민국/남)  2011-07-19 15:34 공감(1) 반대(0)
전 30대 중반의 경상도남입니다 ㅋ

제가 일하는 곳이 공공기관인지라 여직원들 비율이 높아 직장생활 하는 중에 여자분들이 하는 이런 저런 이야기를 많이 듣게 됩니다. 특히 미혼들이 남자들을 만날 때 그 남자 뿐만 아니라 그 가족관계를 가지고 이야기를 많이 하게되는데요. 오랜만에 선우 게시판 들어와보니 아니나 다를까 그런 일들로 고민 하시는 분들이 많이 계시네요.
제가 많이 듣고 이해하고 공감한 부분도 있고 또 그렇지 못한 부분도 있더군요. 실제로 여러 형태의 가족관계를 가지고 있는 남자분들과 결혼해서 사시는 여자분들을 보고 느낀바가 있어 제 생각을 몇자 끄적여 볼까 합니다.

제가 친하게 지내는 미혼 여직원 A가 있습니다. 30대초반이고 만인이 궁금해 하시는 외모는 그냥 평범합니다. 공조직근무자의 특성상 세련되지는 않았구요 그냥 수수하고 특히 여직원들 사이에 이쁘다는 소리를 듣고 지내죠. A는 미혼이지만 결혼생각도 있고 제가 봐도 독신녀 스타일과는 거리가 멉니다. 외로움을 곧잘 느끼거든요.
제앞가림도 잘 못하는 제가 그래도 A에게 소개나 선을 자주 나가라는둥 잔소리 아닌 잔소리를 하게 되는건 A가 다소 소극적이서 주변사람에게 답답한 느낌을 주는 묘한 매력(?) 있습니다. 가만히 둬서는 안되겠다는 그런 느낌 말이죠. 그래도 저를 비롯한 동료들의 장기간 독려(?) 끝에 최근 소개나 선을 자주 보는데요. 상대남이 어떠했냐는 물음에 공통적으로 섞여나오는 말이 있습니다. "뭐 사람은 그냥 그런데 누나가 2명 있데요. -_-;; 전 여자 형제 있으면 좀 그렇거든요" 또는 "사람은 괜찮은데 3형제중 막내고 형들은 다 결혼했다네요."
처음에는 무슨 뜻인지 이해가 안가서 "아니 그게 왜? 그게 어때서?" 했는데 하는 말이 여자형제가 있으면 시누이 잔소리를 들어야 하니 그게 싫어서고 남자 형제중 막내라면 결혼과 동시에 동서형님들이 생겨서 서열이 결정되버린다는 겁니다. A도 결혼한 남자 형제들이 있는데 A의 형제의 아내들, 즉 새언니들이 맘에 덜 든다는 겁니다. 그렇다고 그런말을 직접 하지는 않겠지만 다른 방법으로 표현이 될 수 있고 새언니들 또한 충분히 느낄 수 있을테고 그러다보니 불편해집니다.
제가 A뿐 아니라 여러사람들 이야기를 들어본 결과 새언니들이 왠만큼 시어머니한테 잘하지 않고서는 딸의 마음에 들기 어렵습니다. 그 딸의 입장을 충분히 느끼다 보니 다른 집에 시집갈때도 시누이들이 생기는걸 원치 않을 수 있습니다. 어차피 노력해서 어느정도 잘 한다고 해도 좋은 소리 못 들을께 뻔하고 그런 억울한 일을 당하지 않는 길은 시누이가 없으면 된다는 결론에 도달합니다. 참 아이러니 하죠. 남자입장에서는 바꿀 수 없는 가족관계로 인해 스트레스아닌 스트레스를 받게 됩니다.

그리고 또 다른 직원 B가 있습니다. 30대 중반의 그녀는 외모도 괜찮고 센스도 있어서 과거 많은 남자들의 구애를 받은 편입니다. 결혼을 맘에 먹은 그녀는 평소 자기에게 구애하던 남자 C를 스탠드위에 올려놓고 고민합니다. 이건 괜찮고 저건 다소 부족하고... 제가 그 이야기를 가만 들어봤습니다. 괜찮은 직업과 나이, 준수한 외모 등 크게 빠질게 없더군요. "내가 봐서는 괜찮은데 왜 그리 고민해?" 라는 질문에 B의 대답은 "가족들과 너무 사이가 좋아" 였습니다. 가족구성원들 생일을 챙길뿐만 아니라 부모님 가끔 여행도 보내드리고 가족 행사도 많을뿐더러 전부 참석한다는 이야기였습니다. 왜 고민하는지는 더 설명안해도 아시겠죠? 이해는 할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놓치고 있는 중요한 다른 부분도 있습니다.

이러한 부분들에 대해서 최대한 넓은 범위로 포용하도록 노력해야 하는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습니다만 가장 큰 이유는 상대이성 한 사람만 따져도 좋은 사람 만나기 쉽지 않는 현실에 이러한 부분들까지 고려해야될 조건에 넣으면 결국 목적에 도달할 확률이 급감합니다. 인기가 있던 없던 잘났건 못났건 결혼을 목적으로 하는데 결혼 못했으면 똑같은 겁니다. 이게 가장 큰 이유고 또 다른 이유는 실제로 여자분들 걱정하시는것보다는 긍정적인 부분이 많다는 겁니다.

일반적으로 화목하게 자랐으며 자기 가족에게 잘하는 남자는 가정적일 가능성이 큽니다. 가족 구성원의 생일과 경사를 같이 축하하고 슬픔고 힘든일을 같이 나눌줄 아는 사람은 적어도 평균이상의 따뜻한 마음씨의 소유자입니다. 가족간 정을 나눌줄 알고 그 재미를 아는 사람은 결혼을 해서 자기가정에서도 그 재미를 찾으려고 합니다. 그게 그 사람의 가족이라는 개념이고 당연한 거라고 생각하니까요. 물론 자기 가정을 이루고서도 자기 가정에서 그 재미를 찾지 못하고 부모님집에 매달리는 등 새로운 삶에 정착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어 아내에게 스트레스를 주기도 합니다. 그 이유 중 하나가 아마 새로운 보금자리에서의 불협화음이 아닌가 합니다. 서로 맞지 않는 부분도 있고 불편하기도 하고 생각의 차이가 크다면 자기가 생각하던 화목의 개념을 은연중 포기할수 도 있습니다. 남자가 결혼해서도 시댁만 챙겨서 속상하다는건 그 원인을 조금더 생각해봐야할 문제인것 같습니다.
마찬가지로 부모님들 챙기는 남자분들을 보고 여자분들은 지나치다고 걱정을 합니다. 물론 지나칠 경우도 많습니다. 능력이상의 경제적 도움을 주는 경우가 최악의 경우입니다. 새로운 가정을 꾸리고 가장으로 새출발할 준비가 부족함에도 불구하고 키워주신 은혜를 운운하며 이것저것 다 퍼줍니다. 이런 경우 제가 딸가진 부모라 해도 이런 남자한테는 시집안보내겠습니다. 그렇지만 그 챙김의 정도가 능력안에서 이루어지고 남들과 비교하여 적절하다면 부모님을 공경할줄 아는 마음은 처부모님들께도 이어질 가능성이 큽니다. 물론 절대적은 아닙니다. 그렇지만 적어도 자기 부모님께 올바르게 하지 못하는 사람이 처부모님들께 잘하길 기대하는 것보다는 훨씬 높은 확률입니다.

제가 이렇게 약간의 확신을 가지고 말하는 근거는 남자라는 동물의 근성입니다. 저도 남자지만 남자는 여자보다는 약간 개인적이고 이기적인 성향이 있습니다. 남자는 자기 가정이 생기면 자기 처자식을 먼저 챙깁니다. 돈이 없으면 부모님께 찾아가서 불효자 소리 듣고서라도 얻어옵니다. 주변에 한번 둘러보세요. 물려줄 재산없는 노환이신 부모님을 챙기는 자식들을 가만히 보시면 주로 딸입니다. 딸은 결혼하고 애낳고 키우면서 부모님을 더 생각하게 된다고 합니다. 아들은? 글쎄요.... 다소 덜하다는건 사실이지 않을까 합니다.

냉정하게 생각해봅시다. 같은 피를 나누고 평생을 같이 살아온 가족보다 사랑이라는 감정의 끊으로 비교적 단기간에 이어진 타인에게 같거나 그 이상의 감정을 쏟아주길 바라는 것 자체가 어쩌면 힘든일인지도 모릅니다. 결혼하기전에는 그럴 수 밖에 없다는 겁니다. 여자분들이 결혼하고 가족이 되면 대부분의 남자들은 변합니다. 특히 자녀가 생기면 확연히 변합니다. 어떤 여자분은 이야기합니다. 무슨일이 있던간에 평생 사랑하고 아껴줘야할 사람이 벌써 자기 가족들 감싸고 그러는데 결혼하면 더할거라고 말하죠 남자입장에서 역으로 보면 결혼전에 그런 부분들로 결혼을 망설이거나 갈등하는 여자를 보고 실망하거나 마음을 접을지도 모릅니다. 그 남자를 정말 사랑한다면 감내할 수 있는 부분도 충분히 넓어지리라 생각됩니다.

어떤 가정의 환경은 다소 개인적인 성향이 강합니다. 각자 할일은 알아서 하고 지나친 간섭도 없고 가족간에 사소한 일로는 잘 모이질 않습니다. 자식이 결혼했는데 부모님께서는 자기 인생은 자기가 알아서 하는 사고인지라 왠간해서는 며느리 잘 찾지 않습니다. 언뜻 들어보면 여자들이 좋아할만 합니다만 이런 가정환경에서 자란 사람은 자기 가족애도 덜합니다. 결혼해서도 각자 일은 알아서 하는거고 서로 피해주고 간섭하는걸 못견뎌할 수 있습니다. 다른 환경에서 각기 자란 사람들이 만나 살면서 생길 수 밖에 없는 차이들을 이해조차 못할지도 모릅니다. 또한 힘든일이 닥쳤을 때 제대로된 노력을 하지 않고 너무 냉정하게 판단하는 나머지 부부간 연결의 끊을 쉽게 놓자고 할 수 있습니다.

물론 금상첨화도 있습니다. 부모님 적당히 대하고 부모님 경제력 있으셔서 노후걱정 없고 가정 대소사가 적고 여자형제 없으며 왕래가 명절 정도로 국한되면 반면 아내에게는 정성을 다하고 지극히 사랑하며 자기 가족에게는 성실하고 자상한 한없이 가정적인 남자겠죠. 물론 이런남자도 당연히 있습니다 확인해서 찾기 힘들고 차지하기도 힘들어서 그렇지요. 아마 외모는 닉쿤(제 눈에는 닉쿤이 가장 잘생겼습니다.)이고 경제적으로 넉넉하고 능력있고 자상하고 섬세한 멋진 매력남을 찾고자하는것과 비슷한 맥락이 아닐까 합니다.

결론적으로 저는 비슷한 고민을 하는 여직원들에게 이렇게 이야기 합니다. 경제적 도움이 부담이 되거나 지병이 있으셔서 간병해야 하는 정도가 아니라면 긍정적으로 고려해보라 합니다. 결혼생활을 하고있는 지인들을 둘러보고 생각해봐도 결혼전 자기 가족에게 잘하던 남자들이 결혼 후 자기 가정에 성실한 사람들이 많습니다. 성격은 쉽게 바뀌는게 아니거든요.
차분히 다시 생각하고 다시 생각해서 그 사람이 그 사람 자체로 괜찮다고 어디 가서 그정도 사람 또 만나기 힘들다 생각되면 긍정적으로 생각하는게 현명하지 않나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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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개비  2011-07-19 16:0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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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평소에 생각하는 것과 비슷하네요 ㅎㅎ
저도 형제들을 놓고 많이 따졌었는데.
이러나 저러나 복불복이더라고요 ㅎㅎ 장점이 있으면 단점이 있고.

가족에게 잘하는 남자 부담스러워도, 결국 우리 가정에 충실할거라는거 공감합니다.
근데 여자형제있는 남자는 시부모에게 아무리 잘해도 딸만큼 안이뻐해줄거란건 확실하잖아요.
딸없는집은 며느리가 좀만 잘하면 확달라진 분위기에 좋아서 어쩔줄 몰라하시드만...
11  2011-07-19 17:4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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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이 넘 길어 읽기 힘드네요..글쓰신분한테는 쏘리~~; 저도 경상도 분을 많이 매칭해주셨는데 잘 안맞다는 느낌을 잊을수 없네요~역시 지역이 비슷하거나 왕래가 많아야되는것같음. 갠적생각에요~
행복한출발  2011-07-19 17:5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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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바른 글 쓰시느라 고생 많으셨어요..무엇보다 정도보다 지나친 걸 여성들이 우려 하는 것 이거든요?
남자분이 결혼하고도 결혼전과 똑같이 본가에 그렇게 할까봐 여성들이 미리부터 하는 걱정거리이다보니
걱정을 사실은 사서 하는 것 이지요..이참 저참 모두 다 겸비한 남자분 만나기가 진짜 어려운 현실입니다.
여성들은 아무래도 남자분이 본가를 먼저 챙기기보다는 자신과 이룬 가정을 먼저 소중히 여겨 주길 누구나가 바라는 바이지요.
제생각에도 그게 맞는 답 일줄 알구요.
오늘도맑음  2011-07-19 18:0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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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같은 며느리가 되고 싶다, 아들같은 사위가 되고 싶다..는 문구의 의미에 대해서 생각해보셨는요.
딸과 아들은.. 관계에서의 편함을 가져올 수 있지만 동시에 책임과 의무도 가지게 됩니다.
즉, 자식으로서 가지는 부모봉양의 의무가 되겠죠.

자... 모두들 정말 딸같은 며느리, 아들같은 사위가 되실 준비가 되셨나요?
소위 말하는 고부갈등은, 며느리에게 딸로서의 권리가 아니라 책임과 의무만을 강요한 결과라고 볼 수도 있을것 같습니다.
실제, 며느리들이 시누이와의 관계가 안좋은 이유 역시, 시누이는 시어머니의 진짜 딸이기 때문이지요..
진짜 딸이 본인의 책임과 의무를 가짜딸에게 강요한 결과랄까.. (소외 시누이와의 갈등이 이렇지 않나 싶습니다.)

전 양가에서 며느리, 사위를 들이는 사실에 대해 인식할 수 있는 가족이길 바랍니다. 전 며느리로서 최선을 다할 생각입니다.
더불어,그들에게 자식이되어 자식의 의무와 책임을 다할 일.. (돈많은 부모라도 언젠간 편찮으시고.. 자식의 손이 필요하니까요)
이 생겼을 때, 한쪽만의 딸이 되어야 하는게 아닌, 서로가 서로의 부모에게 딸이나 아들이 되어줄 기꺼움..이 있기를 바라구요..
오늘도맑음  2011-07-19 18: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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윗 댓글은..윗
윗분이.. 시부모에게 딸같이 대해주길 바란다 하시기에..적어본 내용이구요.

사실 가족구성보다는 그 가족이 지닌 가치관이 더 중요한 것 같습니다.
아들이 하나든, 둘이든, 시누이가 있든 없든, 첫째든 막내든....

그리고 본인 가족만 열심히 챙기는게 아니라 서로의 가족을 동등하게 챙기는게 맞는거고,
그런 사람이면 본인이 가꾸게 되는 가정은 당연히 잘 꾸리시지 않을까 하는...
근데..정말 그건.. 살아봐야 알게되는 부분이라.. 어려운 거겠죠.
그 두려움에..지레 겁먹고 많이 따지는..
산 만큼, 그리고 늦게 결혼하는 만큼 그런 부분을 잘 보고 판단하는 눈도 생기면 얼마나 좋을까요..헤헷.
후후  2011-07-19 22:1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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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집에 효도하는 남자는 아닌분보다 가정적일 것이라는 판단에는 공감합니다
하지만 그런 남자들은 가족이 너무 소중한 나머지 .. 와이프나 자식보다 부모님과 형제가 더 소중하더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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