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있는 그대로의 내모습[18]
by 새콤달콤 (대한민국/여)  2011-07-29 12:21 공감(0) 반대(2)
배우자를 찾을 때 "있는 그대로의 내모습"을
사랑해주고 아껴줄수 있는 사람을 찾는다는게 어리석은 오만인 걸까요?

사람을 만나다보면 종종 이렇게 바꾸었으면 좋겠다,
저렇게 해줬으면 좋겠다 이야기하는 사람들을 보게 돼요.

저에게 파괴적인(?) 습관이 있다든가 치명적인 결함이 있다기보단
사소한 취향이나 습관의 문제가 많은데요,
이성교제를 하게 되면 특히 외모에 대한 이야기가 많아요.
대개 머리를 좀 길렀으면 좋겠다든가..살을 좀 찌웠으면/뺐으면 좋겠다든가
치마 혹은 바지를 좀더 자주 입었으면 좋겠다든가..

대개 저는 상대가 그런말을 하면 이야기는 들어주지만
결국은 제맘대로 하고 마는 편인데요 ^^;
자의식이 강해서 그런건 아니고
그냥 귀찮아서 혹은 습관을 바꾸기가 어려워서인 것 같아요.
다른 한편으론 "날 좋아한다니까 이런 사소한 부분이 바뀌지 않아도 상관없겠지"하고
간단하게 생각했던 부분도 많이 있었구요.
반면 상대는 자신의 의견을 무시한다고 생각했는지 섭섭해 하는 경우가 있어요.

이곳 글을 보다보니 상대의 지적인 부분-상식, 외모, 성격...
이런것들에 대해 생각들과 고민들을 읽게되는데
그런글을 볼때마다 드는 생각이 결국 이런저런 바꾸고 싶은 부분들이 눈에 들어온다는건
상대를 그닥 좋아하지 않거나 내가 이 상대와 낙찰(?)을 보게되면
뭔가 내가 손해(?) 보는게 아닌가 하고 저울질하고 있을 때가 아닌가..그런 생각이 들었어요.

다른 분들 생각은 어떠신지 궁금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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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상  2011-07-29 12:3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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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봐주는 것도
좋지만.
내 안에 있는 모습도 한겹한겹 봐주셨으면.
좋겠네요.
그러기에는 서로에게 시간이 그리 많지는 않지만.
^^
와플  2011-07-29 12:4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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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사람이 좋으면 습관도, 스타일도 다 받아들이게 되죠. 그런데 문제가 되는 것은 사귄지 조금 지났을 때부터 막 편해지게 되면서부터 조금씩 간섭하려 한다는 거죠. 이 나이가 되도록 결혼 안하고 있다면 사실은 그것부터가 굉장히 자의식이 강한 거고 자신만의 일상과 스타일을 별로 바꿀 생각이 없는 건데 사랑하니깐, 상대가 원하니깐, 철이 들었으니깐 또 바꿔야 하지 않나 고민하고 그런 것 같아요. 주변과 자신에게 해를 끼치는 그런 습관과 스타일이 아니라면, 억지로 바꿀 필요는 없어요. 스스로를 존중하는 것도 중요하잖아요. 반면 내가 또 상대의 그런 습관이 싫다고 해서 바꾸라고 강요하면 안될 것 같아요. 쓰레기를 함부로 버리고 아무데서나 욕하는 등 내가 싫어할 것 같은 행위들이라면 처음부터 사랑하지도 말아야 하고, 일단 사랑했다면 그런 못됀? 행위조차도 이해하려 노력해야 되는 거죠. 넓게는 종교, 가치관, 세계관 까지도 포용해야 되구요. 그게 사랑이죠. 결혼해서 같이 살게되면 또 얼마나 많은 습관들이 충돌하겠어요. 연애하면서부터 서로에게 손가락질하면 결국 결혼생활도 불행하기 마련이죠.
행복남  2011-07-29 12:5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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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중요한 주제를 던지셨네요. 이거 정말 중요한 부분이고... 남녀차가 극명하고 많은 갈등을 조장하는 문제입니다.

여자입장에서는 저런 부분이 현재 내 모습을 사랑하지 않아서 일지도 모른다고 생각하지만 남자입장에서는 사랑하기 때문에 해줬으면 하는 부분이랍니다. 외모라고 하셨는데 원초적으로 남자는 외모에 영향을 받습니다. 자기가 사랑하는 사람을 더 사랑하고 싶기 때문에, 사랑하는 사이이므로 이런 이야기는 해도 되지 않을까 해서 약간의 요구를 하는겁니다. 머리를 이렇게 바꾸면 좀더 이쁠거 같고, 이런 옷이 더 잘 어울리는데 매력을 죽이는 옷만 입는거 같고 해서 표현하는 거고, 약간의 노력만 보이면 남자들 엄청 좋아합니다.
물론 그냥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좋아해주는 분들 있습니다. 말할 필요 없이 완벽하거나 아니면 ′여자′로서의 매력을 덜 추구하는 분일 경우입니다. 좋은 배우자로서 추후 좋은 가족 구성원으로서 좋은 여자분을 원하는 남자분은 저런 성향이 적습니다. 그런데 ′여성′로서의 매력을 중요시 하는 분들은 저런 요구가 없을 수 없습니다. 표현안한다면 그냥 스스로 마음속에 타협하고 지내는겁니다.
미리미리882  2011-07-29 12:5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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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여친이 노래를 불렸던 말이 바로 그 말이였어요.
20대에는 그말도 일리가 있다고 생각했지만 이십년이 지난 후 지금은 바꾸는게 사랑이라고 생각해요. 단, 스스로 바꾸는 마음이 생기는것.
행복남  2011-07-29 12:5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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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무던하게 좋아해주는 남자가 말이 없더라도... 여자분 스스로 어떤 멋진 변화를 해서 나타난다면 좋아할 모습 감추는 남자는 아무도 없다고 봅니다. 성격의 차이와 표현의 차이입니다.
남자는 여자가 이런거 더 어울린다 저런거 입으면 더 멋있다고 하면..대게 그대로 받아들이고 그렇게 합니다. 그렇게 해서 상대방이 좋아해주면 그걸로 기쁘죠. 그래서 남자들은 자기 기준에 빗대어 그렇게 생각해서 자기 여자가 이렇게 해줬으면 하는데 대해서는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서는 그정도 해줄 수 있는게 당연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간혹 안들어주면 날 덜 사랑하는가보다.. 하고 섭섭해합니다.
분명한 것은 어떤 요구를 하는 것은 애정이 있기 때문입니다. ′여성′으로서의 애정이 덜하면 무슨옷을입는지 머리를 어떻게하던지 관심이 없습니다. ′아무거나 다 이뻐′ 이러면 관심이 덜하다고 하고 ′이건 별루야 저런 스탈이 더 이쁜거 같아′이러면 있는 그대로를 사랑하지 않는다고 하고 남자드른 참 힘듭니다. 솔직히 말해달라고 해서 솔직히 말하면 토라집니다. ㅠ
행복남  2011-07-29 13:0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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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분들은 자기가 듣고 싶어 하고 하고 싶어하는대로 말해주길 원합니다. 물론 여성으로 타고난 성향이니 어쩔 수 없겠지요.
남자분들이 이런 저런 요구를 할때는 강압이 아니고 권유입니다. 사랑하는 사이에 권유정도는 할 수 있고 못받아들이는거는 이래서 힘들다고 이야기하면 충분할거 같습니다. 그 이상 오바하면 개무시하시구요 ㅋㅋ
분명한 것은 집착이 되면 곤란하지만 저런 요구는 애정이 있다는 증거입니다. 남자로서 자기 여자가 이뻐지길 바라는 욕심이 없다면...글쎄요... 원만한 결혼생활은 영위할수 있어도 재미있고 달콤한 연애가 되기는 힘들지 않을까 합니다.
분석남  2011-07-29 13:2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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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사랑해 줄수 있는 남자는 자신보다 부족한 남자 일겁니다.
좋은 남자 만나려면 항상 노력해야 합니다. 그게 습관이 될때까지...
그릴드쉬림프  2011-07-29 13:3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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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님 생각과 다른데요,
연애 초기에 그러하다면 그건 오히려 거꾸로 해석할 수도 있다구 봐요. 왜냐면 연애 초기엔 대체로 맘속으로 혼자서 그리 생각하다가 접지 입밖으로 그걸 잘 끄집어 내지는 않는 것 같거든요. 말을 한단 거 자체가 오히려 관심이 있고, 이러이러한 거만 좀 바뀌면 정말 내 여친으로 괜찮겠다~ 이런 맘이라고 생각되네요. 서글픈 얘기지만 관심이 떨어지고 있는 상황에서는 상대에게 무언가를 고쳐주려는 노력 자체를 하지 않게 되는 것 같아요. 그런 의미에서 사랑받고 있는거라 여길 수도 있는 문제인 듯...
얼마전 오락프로에서 어떤 이가 그랬죠. 남자는 간섭으로 여자는 질투로 애정을 표현한다고.. 재미있고 귀여운 표현인데 또 참..와닿더군요. 다른 면으로도 함 생각해 보세요. 아마 님이 조금 노력하셨을 때 남자분이 굉장히 좋아하신다면, 그 분은 님을 보통 이상으로 아끼고 있는 걸 꺼에요.
써니  2011-07-29 14:0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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있는 그대로의 모습이 즉 그 사람의 외모를 뜻하는게 아니라고 생각하네요..
외모는 내적인 조건과 달리 자신의 노력으로 얼마든지 변신할 수 있어요.
여자의 외모는 강한 무기가 될 수 있는데 사랑하는 누군가가 원한다면 변화를 위해서 노력해 봐야 하지 않을까요~

그러나 변할 수 없는 조건중에 성격이나 집안 환경,습관,,,
변하기 어려운 부분이라고 생각해요.

누군가 만나서 변하기 어려운 부분을 있는 그래로 바라봐 주지 않는다면, 그 만남은 오래 갈 수 없겠죠.
있는 그래로의 모습을 좋아해 주는 건 외모가 아닌 절대 바뀔 수 없는 조건을 말하는 것 아닐까,,,,, 싶네요.
행복남  2011-07-29 14: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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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놔.. 써니님... 정말 간결하게 핵심전달을 ㅠㅠ 대박 공감...

가장 쉽게 바꿀수 있고 가장 쉽게 상대방에게 매력을 어필할 수 있는 부분이 바로 외적인 부분이죠. 마음만 먹으면 어느정도 가능하다는..
분석남  2011-07-29 14: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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써니 / 근데 글 내용을 보면 있는 그대로의 모습은 외모를 말하는 것 같습니다.
새콤달콤  2011-07-29 15:1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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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의견 잘 읽었어요. 제 몇안되는 경험과 주위의 사례들을 보면, 이래라 저래라 잔소리하고 지적하는 남자분과 정말 좋은 인연으로 맺어지는 - 결혼까지 가는 경우는 본적이 없어요. 처음엔 교제중인 남자친구의 말이니까 한두가지 들어주지만, 그로인한 만족은 아주 짧고, 다시 다른 잔소리가 계속 되더군요. 결국은 서로 지쳐서 헤어지게 되구요.
문제는 근본적인데 있는 것 같다는 생각도 문득 드네요. 남자분이 정말 여자친구를 많이 좋아하는데 이부분은 이렇게 조금만...이런 마음이라면 서로 지적을 하든 않든 그 관계는 건강하게 지속될 테고, 여자분에 대한 마음이 식었거나 애초에 애정이 부족해서 이런저런 게 다 거슬려서 지적을 하게된거라면 결국 파경을 맞게되는게 아닐까 싶은...
새콤달콤  2011-07-29 15: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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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석남님 / 제가 예를 들다보니 그런건데, 외모 뿐 아니라 여러가지 습관을 이야기한거에요.
분석남  2011-07-29 15:2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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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제맘대로 하시는 스타일이시면 남도 제맘대로 하게 냅둬야죠 ㅋㅋ
상대방에게 본인을 이해 시키려면, 본인도 상대방을 이해해야 합니다.
새콤달콤  2011-07-29 16: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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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석남님/ 네 저는 이래라 저래라 절대 안하는 편이에요. 저사람은 저런사람이구나..하고 관찰하다가
그사람의 단점이 내가 견딜수 있는 한계를 벗어나면 헤어지는 쪽이죠..
분석남  2011-07-29 16:3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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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콤달콤 / 그게 어찌보면 더 안좋을 수도 있죠.
상대방의 단점을 지적하면 개선하면서 더 만날수 있을 여지를 제공하지만
관찰하면서 단점을 지적안하면 그 사람은 그게 싫다는 것을 인지하지 못하고, 영문도 모른채 헤어집니다.
어느정도 참다가 아니다 싶을때 적당히 지적해 주는 맥을 짚는게 중요하죠.
새콤달콤  2011-07-29 16:3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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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석남님/ ㅋ 그럴수도 있겠네요. 워낙 싫은 소리 하는 것도 싫어하고, 화내는 건 더더욱 싫어하는 성격이라..
참고참다가 어느 수위를 넘어가면 그냥 제 마음이 안드로메다로 가버리는듯해요.
새콤달콤  2011-07-29 16:4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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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나저나 위에 행복남님 글 읽고 많이 배웠네요 공감도 가고요.
앞으론 게으름을 좀 떨치고 만나는 남자분이 "권유"하시는 걸 좀 해볼까봐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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