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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여야 한다.[1]
by 낭만박쥐 (대한민국/여)  2011-10-17 13:58 공감(0) 반대(0)
잊어야 한다.
깊은 기억은 아니니 어렵지는 않을 거다.
사실 그 사람을 잊어야한다는 것보다 다시 혼자여야 한다는 사실이 두려운 것이다.
마음에 차는 사람은 아니었지만 한 동안 외로움을 달래줄 사람이 있었던 것 아닌가.
마음에 차지 않더라도 누군가가 필요했기에 만났던 것 아니었나.

혼자가 된다는 것은,
맛있는 걸 봐도 나중에 같이 먹자는 말을 할 사람이 없다는 것이다.
좋은 일이 있는데 그걸 급히 알려줄 사람이 없어진다는 것이다.
우울하니 같이 놀아달라고 말 할 수 있는 사람이 없어진다는 것이다.
구름 한 점 없이 맑은 하늘이 너무 좋다고 이야기할 수 있는 사람이 없어진다는 것이다.
소소하게나마 투정을 받아줄 사람이 없어진다는 것이다.

다시 견뎌야 한다.
언제 다시 말동무가 생길지 모를 막막한 여정에 다시 발을 들여놓아야 한다.
말동무.
난 말동무가 필요했다.
그 사람은 훌륭한 말동무는 아니지만 나름 괜찮았다.
그러나 그 괜찮은 순간이 너무 짧거나 제한적이다.
그 외 모든 것들이 짜증스러웠다.

결국 뭔가 더 있어야 한다는 내 욕심은 그 사람을 용납하지 못했다.
욕심이라고 불릴 만큼도 아니어서 한편으로 억울하기도 하다.
뭐가 이래...

약 석 달 동안, 오랜 만에 잠시 즐거웠다.
만나기 위해 단장도 하고,
만날 시간을 벌기 위해 일도 더 활력 있게 했던 것 같다.

화가 나는 건, 그 사람의 종지만한 그릇이었다.
겨우 짧은 문자 하나 감당하지 못하면서 늘 방어적인 태도를 보이는 모습은 너무나도 실망스럽고 화가 나게 했다. 그 덕에 내가 그 사람을 더 좋아하는 일은 생기지 않아 다행이기도 하지만, 아무래도 싱겁고 어딘가 부화가 난다. 겨우...... 이렇게 지지부진한 만남이라니......

외로움과 의연하게 대면해야한다.
말하고 싶은 욕구, 나누고 싶은 마음... 접어야한다.
다시 일기를 쓰며, 들어주지 않고 읽어주지 않는 허공이지만 그렇게 허공에 풀면서 견뎌야 한다. 언젠가 내가 열렬히 사랑했던 예전 그 사람을 우연이라도 만나게 되는 날, 멋진 모습이어야 한다. 견디고 멋진 모습이 되기 위해 열심히 또 살아야 한다.

말 하려고 하지 말자. 마음 나누려고 하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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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mesingram  2011-10-17 15:2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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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심을 버리시면 마음을 나누워도 아프지 않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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