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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라우마[27]
by 떠나고 싶은 계절 (대한민국/여)  2011-11-01 00:21 공감(1) 반대(0)

소개팅에서 좋은 분을 만났다고 자랑했고 데이트를 했다고 이곳에 떠벌렸지요.
연락은 잘 안하시는 분이라 속을 많이 썩었지만 주말에는 연락이 되어 만나고 있습니다.
만날 때마다 6~7시간 붙어 있으면서 즐거운 시간 보내고 있어요.

우린 말이 꽤 잘 통해요.
우리는 만나면 공원을 산책하기도 하고, 좋은 차를 마시거나
차에 가만히 앉아서 음악을 듣기도 해요.
늘 주어진 시간보다 두 시간 정도는 더 있는 것 같아요.(이후 약속을 캔슬하면서)
그렇게 세 번 만났네요.


세 번째 만남에서는 간접적이나마 좋다는 표현을 서로 건넸고,
세 번째 만남 이후에는 열심히 문자도 와요.
우리 앞으로 여기에 가보자, 무슨 공연을 보자... 이런 이야기도 나누고.
막 연애를 시작하는 단계랄까..
정식으로 사귀자는 제스처는 없었고요.


그런데, 저는 남자를 믿지 못해요.
오랫동안 사귀었고, 결혼까지 앞둔 남자가 - 세상 모든 남자가 다 그래도 그남자는 절대 안그럴 것 같은 남자가-
다른 여자가 있었어요.
그때 받은 충격은 차마 글로 쓸 수 없을 정도에요.

그래서 자꾸 의심이 들어요.
막장 드라마를 혼자 쓰기도 하고,(정말일 수 있으나)
사소한 것들까지 - 연락을 안 하다가 왜 이제는 열심히 연락을 하지? 원래 연락잘 안하는 남자 아니었나? -
의심이 갑니다.
병이 아닐까 생각될 정도로.
그분을 제가 먼저 많이 좋아했고, 워낙 매력적인 분이고, 말빨도 좋으셔서(흔히 낚는 멘트를 잘하시죠)
더 그런 것 같기도 해요.

하소연 할 데가 없어서 이곳에 씁니다.
정식으로 사귀자고 하고, 양가 인사 드리면 이 불안이 나아질까요?
결혼해서도 계속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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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가분  2011-11-01 00:2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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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프네요... 고민하게 하지 않는 착한 남자랑 결혼하는데 속 편하긴 할텐데
떠나고 싶은 계절  2011-11-01 00:2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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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가분/ 그런 고민하지 않고 순수해보이는 분들은 마음이 가지 않으니...ㅠㅠ 또 착한 남자로 보여봤자, 뒤로는 딴생각하는 남자들과 똑같다는 생각도 들고요.
푸른바다전설  2011-11-01 00:3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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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게 문제인듯요. 저처럼 먼저 오해하고 해서 먼저 포기하는 거도 문제겠지만...
순수하고 정말 좋은 남자까지 싸잡아 매도당하는
이 현실이 슬픕니다.
남자로서 죄송합니다.
떠나고 싶은 계절  2011-11-01 00:3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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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바님/ 죄송하다뇨.. 사실 주변에도 가정밖에 모르게 보이는 분이 몰래 바람을 피우시고, 순진하기만 했던 제 엑스가 딴짓하는 걸 보면서 착하게 보이는 분들까지도 믿지 못하는 것 같아요.
푸바님은 부디 한 사람만 사랑해주세요.
푸른바다전설  2011-11-01 00:3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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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말씀 드렸다 싶이 10년전에 양다리 딱 한번 해본 이후론 절대 안합니다.

결혼까지 했는데 어찌 딴 여자에게..........

제 사람 생기면 제 사람만 위해 살죠 당연히

그 제 사람이 아직은 확정이 안된게 문제지만요..
홀가분  2011-11-01 00:3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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헐.. 그 철학원 어디? 백만원은 없지만..정말.. 34살까지 남자 안나타나면 가볼거임..
푸른바다전설  2011-11-01 00:3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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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절님. 뿌님 계시자나요.ㅋ
푸른바다전설  2011-11-01 00:3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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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여기 댓글 다시는 분 중에 정, 전, 윤 씨 성 계신가요
떠나고 싶은 계절  2011-11-01 00:5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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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하하 뿌님 ㅋㅋㅋ 뿌님 저좀 찾아주세요~~ 뿌님이라면 믿을게요^^
순정마초  2011-11-01 00:5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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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20대 초반에 겪었던 그런 비슷한 일때문에 십년이 흐른 지금도 남자를 못믿고 있어요.
문제는, 의심하는 내 자신때문에 더 괴롭다는 거죠.
별의별 소설쓰느라 피곤하기도 하고, 믿어야지 하다가도 좀만 연락안되면 안절부절 하게되는.......
어쨋든 나를 조금이라도 맘편하게 해주는 남자를 만나는 방법외엔, 쉽사리 씻어질 트라우마는 아닌거 같네요.
떠나고 싶은 계절  2011-11-01 00:5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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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정마초/ 맞아요. 괴로운 건 자기 자신이죠. ㅠㅠ
시대인  2011-11-01 01:0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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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에 충격적인 경험을 겪을 경우 극복하기가 쉽지 않죠...
남자건 여자건 사람을 100% 믿는다는 것 자체도 바보같다고 할 수 있지만
믿지 않으려는 생각 자체는 교제를 포기해야 한다고 봅니다.
서로간의 신뢰가 없는 상황에서 오래 갈 수가 없죠..
상대방이 나를 믿지 않는데 나 또한 믿을 수 없고 서로간에 거리감이 존재할 수 밖에 없습니다.
계절님도 이성분의 바뀐 태도에 의심을 가지고 계시는 거로 이해하고 있는데
거리감을 줄이려면 솔직한 대화를 통해 해결하는 방법이 좋으리라 보는데...
본인의 경험담을 얘기로 시작하면 상대방도 이해가 되고 서로간의 신뢰를 쌓고 거리감도 더
가까워져 돈독해지면 좋은 연인 관계로 발전할 수 있을리라 생각됩니다.
상대방이 계절님 생각대로라면 또 배신감을 당할 수도 있는데 상대방이 진심인지 아닌지를
먼저 알아야 할텐데 쉽지 않으리라 보고 계절님 혼자 감당하셔야 됩니다.
위 글만으로는 특별히 문제되는건 없어 보이는데요 ㅡㅡ;;;
떠나고 싶은 계절  2011-11-01 01:0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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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인님/ 사실 어떤 사건이 있었습니다. 전 그 사건을 막장드라마로 보았고, 그분은 로맨틱 코미디로 승화시키더군요. 그래요. 그 사건을 로코로 받아들이면 되는데, 대부분의 사람이 그러더라고요.. 저만 혼자 막장 드라마로 만들면서 혼자 고민합니다.
과거가 어쨌든, 그리고 현재 양다리던 문어다리든, 어장이든, 저 만난 이후에만 잘 하면 되는 거겠죠?
순정마초  2011-11-01 01:0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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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경험상으로는 애인에게 배신당했던 과거사를 솔직히 털어놓는것이 득이 되진 않던데요...
떠나고 싶은 계절  2011-11-01 01:0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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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인님/ 갑자기 다정해진 태도에서 오히려 의심이 들었다니, 정말 제가 드라마 쓰고 있는 거 맞는 것 같습니다. ㅠㅠ
떠나고 싶은 계절  2011-11-01 01:0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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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정마초/ 털어놓았어요. 아주 가볍게. 서로의 힘들었던 일을 이야기하는 시간이었는데, 제가 너무 바빠서 남자가 도망갔다는 식으로 농담처럼 이야기 했죠. 깊게 이야기하면 아무래도 연애 초반인데 안 좋겠죠?
홀가분  2011-11-01 01:1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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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그러더군요. 남자한테 아무것도 안 보여주는게 차라리 낫다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저도 솔직한 편이라 좀 다 까놓는 편인데.... ㅇ ㅔ 효
정말 남자 못믿겠어요. 뭐, 남자도 여자 못 믿겠다고 하지만

며칠전에는.. 제가 지금까지 유일하게 사랑했던...........이제 유부남인 옛 남자에게서 전화가 왔더랬죠
그 놈은.. 일편단심일줄 알았는데.. 결혼하고 다른 여자한테 전화할 놈이 아니라고 생각했는데
그 놈이 그런거 보면.. 다른 남자들은 더 심하겠죠? *,*

네 마누라한테나 전화해라..하면서 끊었습니다.
푸른바다전설  2011-11-01 01: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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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결혼하고 나서 딴여자한테 전화하는거지...;;
순정마초  2011-11-01 01: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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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초반이건 중반이건 후반이건,,, 그런얘기는 안하는게 좋아요.
남자들은 좋은일이든 나쁜일이든 여자의 과거사에 집착을 마니하고
상처있는 여자라는걸 알릴필요도 없고 (나 문제있는 여자다 광고하는 꼴임)
사람마음이 간사한게, 계절님도 뭔가 문제가 있지 않았을까 생각하게 된다는 거죠.
호돌이  2011-11-01 01:4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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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님이 겪은 상처에 대해서 심심한 위로를 드립니다. 전 겪어보지 못했지만 주변에서 당한 여자분들 보니 충격이 장난 아닌것 같더군요.
예전에 저 여자 룸메이트 남자친구와 헤어지고 밤마다 거실에 나와서 우는데 장난 아니던데요. 그리고 두번째 의심에 관한 문제는 소홀히 여길 문제는 아닌것 같은데요. 만약 남자친구와 안정적인 단계에 들어 섰는데도 그런 증상이 계속되면 심각하게 생각해봐야 될것 같네요.
동네북  2011-11-01 11:2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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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절님이 호감있게 만나는 분과 안정감을 아직은 덜 느껴서 그러는 거니깐요..
지금은 조금 조급하고 불안한 느낌을 민감하게 받으시기에(뭐 과거의 경험때문에..)
그런 느낌을 느끼시는 것인데

제 생각에는 그분과의 신뢰감이 쌓이면 곧 해결될 문제라고 생각해요.
너무 일희일비하지 마시고요...

그냥 지금의 마음을 느끼시더라도 그분과의 만남시에는 Open mind로 자연스레 받아주세요.
그렇게 둘간의 신뢰가 쌓이면 아마 님이 느끼시는 그 느낌도 조금씩 사그라 들것이라 확신합니다.

저도 예전에 그랬었거든요... 몇시간 정도 답장이 않오면 불안해하는...
하지만 만남을 지속하면서 상호 신뢰가 쌓이고 추억이 쌓이니 자연스레 사그라 들더라고요.

그러니 충분한 시간을 갖고 조금씩 조금씩 서로를 알아가고 느끼시길 바래요.
대화가 통화는.. 시간이 어떻게 흐르는지 모를 정도의 그런 인연...
행여 결과가 어떻든... 지금 현재엔... 그분에게 맘을 충분히 주세요...

죽을 것을 알기에 지금 현재를 망칠 수 없듯이... 결과는 나중에 생각하시고...
지금에 충실하시길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맥스  2011-11-01 12:5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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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남자로 보여봤자, 뒤로 딴생각하는 거로 보이신다고 하시는 글을 보니 어처구니가 없네요..

죽어도 남자를 못믿으시겠다면... 그냥 혼자 사셔야할듯 싶군요.
muse  2011-11-01 13:0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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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주위에 보면 회사에서 거의 왕따고 친한친구도 거의 없는 남자만 하루종일 여자친구에게 연락하고 그러던데.... 그런남자를 원하는건 아니지 않나요?

떠나고 싶은 계절  2011-11-01 14:0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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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북님/ 감사합니다. 님께 상담을 받은 것 같아요. 정말 이곳에는 이상한 분들도 많지만 동네분님처럼 남의 상처를 이해해주시고 진심으로 조언해주실 분도 계시네요. 답글을 작성하는 것도 따로 시간을 내서 생각해서 해주시는 것들인데... 얼굴도 안 본 사이에 이런 진심어린 조언을 받아서 몸둘바를 모르겠습니다. 님 댓글로 조금 제 상황을 이해한 것 같고요. 제 문제가 무엇인지 알았네요. 정말 감사해요. 감사하다는 말이 부족할 뿐입니다..
떠나고 싶은 계절  2011-11-01 15:5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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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스/ 기분 상하셨으면 죄송해요. 제목처럼 제 개인적인 트라우마입니다. 분명 좋은 분도 있으시겠죠.
동네북  2011-11-01 18:5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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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절님/ 저야말로 감사한데요.. 뭐.... 서로 서로 위로해주는 계시판이 되어.. 모두 빨리 빨리 이곳을 떠나는게 Best 아니겠어요? 감사합니다.
곰돌이뿌  2011-11-01 20:3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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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절님// 제가 한번 찾아갈게요~ 딱 그자리에서 기다리고 계세요~ㅋㅋ 큐피팅 100개쯤 보내면 그중에 있을려나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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