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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죄와의 전쟁.. 다들 몸조심 하시라고.. ^^
by 김미혜 (대한민국/여)  2004-07-27 20:14 공감(0) 반대(0)
며칠전..
간만에 놀다가..
늦게 집에 가는길..
큰 대로 놔두고..
신호등이 없다는 이유로..
편도 1차선의 좁은 지름길을 가고 있었다.

비는 추적추적 내리고..
시계는 자정을 가리킬 무렵..
할머니 한분이 가로등 하나 없고, 인도도 없는 좁은 길을
힘겹게 걸어가고 있는 것이 보였다.
한쪽은 산이요. 반대편은 방음벽으로
할머니가 어떻게 그 길을 걷고 있는지 의아했지만..
동네까지 가려면..
족히 1km는 걸어야 겠기에..
난 차를 세우고..
“할머니.. 저기 아래 동네까지 가세요?”
“여기 타세요..”
(연세가 얼마나 돼셨으면.. 그렇게 기력이 없으실까??
차문 열고 의자에 앉기까지.. 유난히 시간이 걸린다.. 생각이 들었다.)

차안에서 뵈니... 팔순 가까이 되셨을 것 같은데..

‘아니.. 나 말고 지나가면서 할머니를 본 사람이 분명이 있었을텐데..
그밤에.. 차도 한쪽에서 위험하게 걸어가는 할머니를 아무도 태워주지 않았단 말인가..?’
‘야... 요새 인심 증말 야박하다..’

몇분 안가는 동안..
할머니는 내내 고맙다고 하시고..
그런 할머니를 내려드리고.. 나름대로 뿌듯했는데..

다음날..
엄마한테 어젯밤에... 이야기를 했더만..
울엄마 “얘가.. 큰일 날라고.. 겁도 없이..”
이러시는게 아닌가??
“왜??”
요새 TV안보냐며..
어젯밤 할머니는 아니었지만..
나쁜놈들 미끼중에 그럴수도 있다면서..
그러다 산속에서 나쁜놈들 튀어나와서.. 납치를 한대나.. 어쩐다나??
(난.. 그런 뉴스 본적 없는데..T.T)
어쨌거나 세상이 흉흉하다 보니.. 충분히 그럴수도 있었겠다 싶었고....
순간.. 어젯밤일이 아찔~~..
사람들이 왜 그 할머니를 못본척 지나쳤는지.. 알 것 같았고..

나 초등학교땐..
차비는 쫀드기 사먹고 친구들하고 지나가는 차 손흔들어서 잡아 타고 집에가곤 했었는데..
하긴.. 요새 지나가는 차 손흔들어 태워달라는 사람들 못본거 같다..
호의를 베풀어도 일단.. 경계의 눈빛을 보내게 되고..
세상이 많이 각박해지긴 한 것 같다..

몇 년전 이런일도 있었는데..
머.. 공부좀 해보겠다고..
도서관 가는길..
신호대기중..
옆 냉동차에서 총각둘이 날 흘끔흘끔 보는게 아닌가..
(‘아.. 짜식.. 열나 쳐다보네.. ’ㅋㅋ)
이내.. 손짓하면서..
“아가씨.. 잠깐만요..”
“우리 백화점에 생선 납품하고 가는길인데..
어차피 가져가봐야 남는것 이니까.. 아가씨.. 그냥 줄께요..
차좀.. 저쪽에 붙여봐요..“
(‘아니.. 머야.. 공짜로?? 아.. 따라가.. 말어?? 공짠데.. ’)

인도 한편에 차를 붙이고..
총각둘을 따라서 냉동차 뒤편에 쭐레쭐레 따라갔는데..
아까의 공짜라는 말과는 달리..
총각둘..
“이거.. 제주 옥돔인데.. 이 한상자 15만원 짜리야..
이거 두상자 줄께요.. 우리 가는길에 밥값하게 몇만원만 줘요..“

“저.. 지금 지갑에 삼만원 뿐이 없는데요..”

총각둘..
“두 상자에 십만원만 쳐 줘요.. 이거 정말 싼거야.. 아가씨 횡재한거야..”

“저.. 그럼요..
계좌번호 알려주세요.. 제가 이따가 꼭 칠만원 입금해 드릴께요..
지금 현금이 없어서요.
저 정말 보내주거든요.. 저 믿으셔도 되요..“

총각둘..
“삼만원에는 안되는데.. 머 더 가진거 없어여?”

“아.. 여기 상품권 삼만원 있네요.. 이거라도 드릴까요?”

채가듯 가져가는 총각둘..
생선 두박스 내차에 실어주고는.. 사라졌는데..

난 간만에 울엄마한테 이뿐짓 했다는 칭찬 받으러..
핸들을 돌려.. 집으로 가서는.. 문 열자마자.. 의기양양
“엄마~~!! 내가 엄마 먹으라고.. 삼십만원짜리 옥돔 사왔어.. ”
오빠와.. 엄마.. ‘도서관 간다는 애가.. 이게 뭔소린가..’ 싶어서 나왔는데..
자초지종을 듣고서는..
울오빠.. 한마디.. “븅~~신아.. 넌 뉴스도 안보냐?”
헉.. 머야.. 내가 사기꾼한테 당한거야??
내가 가져온 것은 옥돔도 아닌.. 이상한 싸구려 생선 이랜다..
돈 다준 것은 아니었지만..
어쨌든.. 내가 범죄의 표적이 되어.. 당했다는 것에.. 몹시 맘상해서..
바로 경찰에 신고했는데..
신고란거 첨 해봤는데..
떨리기도 하면서 내가 꼭 수사반장이 된 것같은 스릴도 있고..

마음을 진정시키고 다시 도서관으로 나서는데..
좀전의 문제의 그장소에서 그넘들이 버젓이 또 사기행각을 벌이고 있는게 아닌가..
두려운 맘에 멀리서 지켜보았는데..
어리버리한 아줌마 하나가 여지없이 생선 두박스를 차에 싣는 것을 보면서..
바로 경찰에 전화..
“아니.. 경찰아저씨 머해요??
내가 신고한 그놈들 또 사기치고 있잖아요.. 그장소에서..“
차 넘버 불러주면서.. “꼭 잡으세요..”

그렇게 도서관에 갔는데..
공부는 될리 없고..
경찰 아저씨 내내 전화 오고..
드뎌... 범인을 잡았으니.. 문제의 생선들고 경찰서로 오랜다..

집에 와보니..
엄마가 잠시 자리비운사이..
어느새 퇴근하신 집안일 잘하시는 울아빠는..
생선 두박스가 보이니..
엄마 도와준다고.. 생선 다듬고 계셨는데..
이미 짝퉁 옥돔이 머리떼이고 꼬리떼이고 날개떼이고 비늘을 벗고 있는중...
화들짝 놀라서.. “아빠.. 그거 증거물이야.. 더 이상 손대면 안돼~!!”

울 엄마.. 시집도 안간애가.. 그런데 출입하는거 아니래나??
경찰서 앞까지 같이 가서는.. 생선들고 혼자 들어가시더니..
총각둘한테 좋은말로 타이르고..
총각둘 잘못했다며.. 생선은 그냥 드시라고 주는걸 마다하고는..
돈 삼만원만 받아 오셨다..
“머야.. 받아 오려면 상품권도 받아 와야지..”
상품권은 생선 망가뜨린 값이란다.. ㅋㅋ

9살땐..
납치 당할뻔 한적도 있었는데.. ㅋㅋ
그때도 형사 아저씨 울집에 와서는..
아홉 살 꼬맹이 한테 인상착의를 물었다..
그래서 난 그랬다.
“가수 유심초 닮았어요.”

유심초라는 가수를 아는 사람이 있으려나??
나두 잘 모르는 가수다..
내 아홉살때 유명했나보다..
내가 그렇게 말한걸 아직도 기억하는걸 보니...

써놓고 보니..
참.. 모진세월을 잘 버텨온 것 같기도 하다.. ㅋㅋ

요새...
흉악한 범죄로 세상이 몹시 흉흉하니..
다들 몸조심 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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