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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면 안돼![14]
by 제임스 (대한민국/남)  2011-12-31 01:52 공감(1) 반대(2)
난 지금 선우 전회원이 아니다. 예전에 회원이었다.
난 2012년에 41세가 된다. 아니 이게 뭔가? 내가 어찌하다가 이렇게 나이가 들어버렸단 말인가?
난 1월 3일에 중국에 주재원으로 나간다. 상사들은 나보고 중국가서 한족을 사귀어 보라고 말한다.
아 이러면 안되는데. 올초에 주재원 부임을 알았을 때 어떻게든 올해 결혼하리라 마음먹었다. 근데 그게 생각처럼 쉽지
않았다. 아 내문제가 뭘까? 난 괜챦은 대기업에서 근무한다. 학벌도 최고는 아니지만 그렇저럭 괜챦다고 생각한다.
키도 큰 편이다. 집도 있다. 예전에 회원으로 활동할 당시에도 나한테 호감을 표시하는 여성도 여럿 있었다.
누굴 만날 때는 항상 그 사람은 어떤 사람인지 경청하려고 애쓴다.
근데 여자와의 만남에선 항상 얘기치 않은 곳에서 문제가 발생한다.
얼마전 그럭저럭 괜챦은 여자를 만난 적이 있다. 솔직히 괜챦은 정도는 아니지만 그냥 무난하다고 생각했다.
(개인적으로 수수하고 정상적인 가정환경하에서 자라난 평범한 여자가 무난하다고 생각한다)
근데 2번째 만났을 때 "00씨는 그동안 결혼을 결심할 만큼 좋아하는 사람이 안계셨나요?" 라고 내가 물었다.
그녀는 갑자기 짜증을 내며 차를 마시는 나를 보고 그만 마시고 일어나자고 했다. 난 머쩍어서 "그러시죠"라고 말했다.
그날 밤 주선자에게서 전화가 왔다. 여자가 자존심이 상했다고. 아니 한두살 먹은 어린애도 아니고...참나
속으로 "너 잘났다" 난 생각했다.
오늘 회사직원들이랑 인사를 하고 사무실을 나오는데 나도 모르게 눈물이 글썽거렸다. 아무도 보지 못했다.
설령 봤다고 하더라도 헤어지는 것이 아쉬어 흘리는 눈물이라고 그네들은 생각했을 것이다.
그렇지만 그 눈물에는 아주 복합적인 의미가 있는 것이다. 혼자 중국주재원으로 나가는 것에 대한
"나"라는 인간에 대한 스스로의 동정, 걱정하시는 부모님 얼굴이 그순간 오버랩되면서 느낀 설움, 이제 내가 혼자
스스로 결정해야 한다는 외로움. 이런 것들 때문이었다.
아 난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하나?
난 예술품을 사랑한다. 동양화나 서양화,그리고 조각, 나중에는 그와 관련된 일에 종사하고 싶다.
예전에 선 본 여자한테 그런 얘기를 해주었다. 아니 이게 웬일인가? 주선자한테서 밤에 전화가 왔다.
"과장님 여성분이 과장님이 직장생활을 계속할 뜻이 없는 듯해서 싫대요..그런 얘기 왜 하셨어요?"
난 예술품을 무턱대고 사는 초짜가 아니다. 인사동에서 제법 큰 딜러를 통해서 최근에 잘나가는 블루칩은 아니어도
옐로우칩 작가정도는 되는 이들의 작품을 산다. 이게 뭐가 그리 나쁘다는 말인가?
지금도 웬만한 자잘한 군소화랑보다는 내가 더많은 작품을 보유하고 있다고 자부한다.
어려서부터 아버지한테 미술품 관련된 이야기를 많이 듣고 보면서 자라왔다. 아버지의 예술혼을 물려받았다고 생각한다.
보통의 어린애들과는 달리 난 초등학교때부터 중광스님, 운보 김기창, 오지호 화백 등 잘나가는 화백들의 이름을 알고
있었다. 이런 나를 이해해 줄 여자가 이 세상에 없단 말인가? 누군가를 만나게 된다면 그 이후에는 상의해서 투자해야
겠다고 생각하고 있다.

이제 정말 빼도 박도 못하는 형국이 되어버린 상황에서 내가 어떻게 하면 인생을 후회없이 살것인가에 대한 고민이 많다.
인생을 80이라고 생각하면 절반을 살았다. 절반은 누군가와 상의하면서 미래를 설계하고 싶다. 어릴 때도 비슷한 생각이었다. 근데 잘 안됐다. 이제 정말 중국여자를 만나든 조선족을 만나든 해야 한다(아버지가 조선족은 절대 안된다고 말씀하셔서 조선족은 만나기 싫다) 아~~~~~~~~~~
친구들은 정말 이해가 안된다고 말한다. 눈이 높아서 그런게 아니냐는 둥, 여자를 너무 외모 위주로 판단하는 게 아니냐는 둥..그들 식으로 생각하고 판단한다. 이제 해명하기도 지친다. 외모? 누구나 조금씩은 본다. 여자도 남자를 볼 때
마찬가지 아닐까? 그냥 귀염성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었던 게 사실이다. 그게 뭐? 그게 뭐 이상한가?
그냥 평범한 사람이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이젠 평범한 사람을 만나기가 틀려버렸다.
오늘 아는 지인들한테 중국가게 되면 연락처를 알려줄테니 소개시켜 줄 사람이 있으면 연락달라고 했다. 그럼 주말에 잠깐이라도 들어와서 보겠다고.
나를 안타깝게 여기고 도와주려 애썼던 사람들이 많다. 심지어는 회사의 상무님이나 부사장님까지도 나서서 소개를 시켜주기도 했다. 그런데도 잘 안됐다.
요즘은 스스로 강해져야 한다고 자기암시를 계속 건다.중국에서 혼자 생활해야 하므로 그 외로움을 이기기 위해서는
스스로 강해져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직장생활에만 전념하고 가사일은 누군가에서 맡기려고 생각하고 있다.
한달 15만원 정도면 빨래도 해주고 밥도 해주고 청소도 해주는 아줌마를 구할 수 있다고 한다. 중국어를 과외를
받아야 한다. 중국에선 골프를 쳐야 한다기에 얼마 전 골프관련 장비도 장만했다. 그리고 집에서 쓸 노트북도 하나
장만했다. 기능성 헤어샴푸도 사고, 다리미도 사고, 지난주에는 서점에 가서 미술책도 10여권 샀다. 상비약도 구입하고
하나부터 열까지 모두가 다 내가 생각해서 내가 구입하고 하려니 너무 힘들다. 이래서 여자의 섬세한 손길이 필요한가 보다. 아마도 중국에 나가게 되면 "아! 왜 그걸 생각 못했지? 후회할 일이 생길 거라 생각된다. 나름 체크리스트를
만들어 하나하나 구입했다. 이제 출국만 남았다. 어쩔 수 없다. 인생 뭐 있나? 약해지지 말자.. 어딘가에는 내인연도
있으리라 기대해 본다.


너무나도 신잡스러운 일기같은 제글을 보시고 충고해 주시거나, 격려의 말씀 주시면 그 기를 받아
중국에 나가고자 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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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포 할망구  2011-12-31 02:2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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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오늘 사진발에 속아 나갔다 와서 맘이 심란해서 여기 계속 들락날락거리네요. 아...사진 한 장은 정말 안 돼! 뭐 이러고 있다는...ㅎ
여기 나이 많은 분들 은근히 많아요. 왜 멀쩡해 보이는데 아직까지 혼자일까 참 이상하게 생각되는 분들도 많고. 님만 그런 거 아니라고 하면 위로가 될까요? 그리고 해외에 있을 땐 오히려 혼자 있는 것에 익숙하고, 아무도 간섭 안 하니까 한국에 있을 때보다 편하실 거예요.
제가 해외에 있을 땐, 결혼 생각해 본 적이 없거든요. 누가 뭐라고 그러지도 않고 말이죠. 풍요 속의 빈곤보다는 빈곤 속에 빈곤을 모르는 게 낫지 않나...전 부러운데...저도 다시 나가고 싶다는...
사계절나기  2011-12-31 02:3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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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포 할망구님 같이 나가요 ㅎㅎ 결포 할망구님 누구신지는 모르겠으나, 말씀을 항상 따뜻하게 하십니다요.. 쁘띠미소 날림 *^^*
냥이  2011-12-31 02:3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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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잠이 안와 다시 드러와 보니...여기 또 저만큼 답답한 심정의 분이 계시군요,,쩝
수수하고 정상적인 가정에서 자라난 분을 무난..하다라고 하셨는데..물론, 무난하거 맞을 수 있어요.
하지만, 그정도라면 결혼상대로써 휼룡한거 아닌지요.
어느한부분 뛰어난 사람보다 정말 보통만 되는 사람 만나도 잘 만나거라는 생각이 들어요.
여기 정상이 아닌 사람들도 수두룩한데...수수하고 정상적인 가정에서 자랐다면요.
제3자가 보기에는 님이 인정하기 싫지만, 눈 높으신거 맞는거 같아요.
조금만 무언가를 진작에 내려 놓으셨다면 홀로 먼 타지에 주재원 나가시는 일은 없었으듯 한데...
결포 할망구  2011-12-31 02:5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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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계절님/할머니들의 특징- 남의 일에 참견하기 좋아합니다. 밤에 잠도 없습니다. 말 상대를 해 주다가 안 해 주면 삐집니다. ㅋㅋ
추신: 저도 수수하고 정상적인 가정환경에서 자라난 평범한 여자입니다. 그래도 할망구 됐습니다.
제 절친도 수수하고 정상적인 가정환경에서 자라난 평범한 여자입니다. 그런데 돌싱 됐습니다.
다들 그렇게 삽니다.
아름다운 그녀  2011-12-31 08:1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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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찮은 분 같은데 프로필을 오픈해보세요. 혹시 압니까? 인연을 만날지
어디서나  2011-12-31 08:4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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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임스 형님, 하루라도 서두르셔서 좋은 여자분 만나세요.
뭐뭐씨는 결혼을 결정할만한 남자분이 없었나요? 이 질문에 뜨거운 차를 마시는 남자에게 짜증을 내며 일어서 자고 했다!!
참 성질더럽네요. 원래 기쎈 여자가 결혼이 늦어지거든요.
점점 시간이 갈수록 나이든 기쎈 여자만 남거든요.
초혼뇨자  2011-12-31 09:4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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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흔 한살 이시면 저랑 나이차이 많이 나지만 저는 주재원파견 나가는 남자
쫒아 나가서 외국생활 해보는게 꿈인데...같이가요~~~~~
저는 거기서 할 수 있는일이 충분히 있을것 같은데!!!
만나보심 제임스님 맘에 들 자신있음!!ㅎㅎ
뵙고싶다...^^
태양금  2011-12-31 09:5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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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필 한번 공개해보시고, 안되면 중국가서 찾으세요!
중국에도 예쁘고 좋은 여자 많습니다.
런지걸  2011-12-31 10:0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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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실을 나서며 눈물을 글썽 거렸다..뭔가 쓸쓸하네요 ..

그래도 도와주려는 사람들이 옆에 있으시다면 다시한번 힘내서 ㅋㅋㅋㅋ

근데 중국여자는 좀 ;;; 한국에도 그림좋아 하는 한국여자 많아요 ~

이야기가 통하고 서로 눈을 바라보면서 이해해줄 여자를 찾고 계시는거 아닌가요 ?

집안일하고 대 이어줄 여자 만나기는 지금까지 열심히 살아온 인생이 ..아까워요
태양금  2011-12-31 10:2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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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임스님 우린 생존력 강하고 감수성 깊은 흑서!
삼재가 끝나니 곧 좋은일 많이 생길 것임 걱정말고 흑룡타고 비상합시다!
ca va bien  2011-12-31 11: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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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연을 아직 못 만난거겠죠~
그런데 조심스레 조언드리면..
날 이해해줄 여자만 찾았지, 혹시 내가 여자를 이해해야겠다는 생각은 해보셨는지요?
남탓 전에 ′나′를 한 번 돌아보셨음 합니다.
저도 새삼 절 객관적으로 돌아보는 중이거든요.
내가 생각하는 내 모습과 남이 생각하는 내 모습은 많이 다르더라구요.
물론 현재의 ′나′가 잘못됐다는게 아니라는건 아시죠?
다만 이해해줄 여자가 하나도 없다하고 주변에서도 이해를 못한다니 나를 바꿔 보는 수밖에요..^^
내년엔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하시길 바랍니다. ^^
곰탱이  2011-12-31 12:3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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객관적프로필도멋지고 솔직함도좋으세요
다 때가있대요
미소가나올때쯤 님에걸맞는퀸카만날거에요 따뜻한맘으로떠나시길
제임스  2012-01-01 14:3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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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임스  2012-01-02 12: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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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 t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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