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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를 시작하면서..그냥.. 아주 담담하게..[18]
by 빛소리 (대한민국/여)  2012-01-03 16:44 공감(0) 반대(0)

다들. 2012년 잘~시작하셨나요?^^

음... 저는 ㅎㅎ 영화 한 편. 1월 2일.. 혼자 영화 한 편 찍었네요..ㅎㅎㅎ

친하게 지내던 동생이 작년12월 초 부터 웨딩드레스 입어보러 가자고 계속 그래서...
자의 반 타의 반 웨딩드레스 샵에 갔었답니다.
제가 결혼 하는 건 아니구요..ㅎㅎ 그 동생 고모님께서 웨딩드레스 샵을 운영하시는데
드레스 맘껏 입어 봐도 좋다고 하셨다네요...^^
서른이 되기 전에 웨딩드레스 한 번 입어보고 사진 남기고 싶다고 그 동생이 소원이라고..
ㅎㅎ 혼자서는 못 가겠다고 해서요.. 미루다가 미루다가..저는 사실 그다지 내키지 않았지만..그래도 호기심에
입어보고 싶은 맘도 조금 있었어요..계속 거절하는 것도 미안하고 그래서 갔죠..

몇 벌 입어보고 거울 보고 서로 웃다가 이야기 하다가..모..그러고 있었어요..

세번재 드레스를 막 입고 나와서 거울 한 번 볼까..하는데..
너무 가까이서 들리는 목소리..

" 소리야... 너 소리 맞지?" 그러는거예요...

그래서 놀라서 앞을 봤는데... ㅎㅎㅎ
몇 년 전에 헤어졌던 그 사람이.. ㅎㅎㅎ
문 앞에 서 있더라구요...

저는 너무 어색하고 놀라고 당황하고...머리 속이 온통 새하얀 물감을 뿌려 놓은 듯..ㅎㅎ
머리 속이 하얗게...되고 말았네요..

그런데 그 사람은 아무렇지도 않은 듯.. 질문을 토합니다..

"결혼 하니?. 언제? 곧 하는거야? 아.. 오랜만이다. 그 동안 잘 지냈지?
나 2월달에 결혼해.. 한국 들어와서 결혼 하고 다시 나가.. 가봉 맡긴거 찾을려고 왔어..
여자친구가 바빠서 내가 대신 왔네..."

"아.. 네..오랜만이에요 오빠... 음....잘 됐네.." 어색한 웃음만....ㅠㅠ

뭐...이런 상황.. 옆에서 지켜보던 저랑 같이 온 그 동생은 아무 말 없이 있다가 어느 순간 사라졌고..
웨딩샵 직원분이 근처에 한 분 계셨는데.. 그 분도 어디로 가셨는지. 아무도 없고....

저는 속으로 이렇게 혼자 외쳤네요...
"나 좀 도와줘.. 지금 무슨 말을 해야 하는거?"

그 사람은 또 질문을 합니다..

" 남자친구는 같이 안 왔니? 안 보이네.. 결혼 축하해.."
" 네...고마워요. 오빠도 결혼 축하해요.. 그리고... 그 땐 제가 맘 아프게 해서 미안했어요...."

그 다음은 모르겠네요...저는 더 이상 드레스를 갈아입지 않았어요..
동생이 드레스 입고 찍어준 사진도 다 지웠어요...

동생이 말합니다.
" 언니.... 괜찮아? 내가 미안해...괜히 오자고 해서...싫다는 사람 끌고 오는게 아니였는데.."

" 아니야..괜찮아.. 아무렇지도 않아..근데 저 사람 나 결혼하는 줄 아는데..나 갑자기 결혼하는 사람 됐네.."

" 언닌. 지금 이 상황이 웃기니? 내가 미안해. 맛있는거 먹자 내가 쏠께.. 빨리 나가자."

" 드레스 입는다고 긴장했더니 배 고픈 것도 모르겠다. 맛 있는건 됐고,
너, 나한테 미안하면.. 오늘 있었던 일 아무한테도 말 하지마..그걸로 대신해. 알았지?.. 약속했다."

이러고는 집에 왔어요...여러가지 생각들이 머리속을 스쳐지나 갔습니다..
소리가 없는 풍경이 되어서요...

집에 도착하니 이제 엄마가 질문을 쏟아내십니다..
그리고 방학이라 집에 온 동생이 옆에서 말합니다..

" 언니. 내 남자친구 설연휴 끝나고 집에 와서 인사하기로 했어..
언니 어쩔 생각이셔?.. 진짜 이러면 내가 먼저 간다.."

" 응.. 그래.. 니 남자친구 올 때 미리 말해 난 외출 할께..다들 저한테 이제 말 시키지 마세요.
오늘 좀 피곤해요.. 저 일찍 잘거예요..엄마 아빠 안녕히 주무세요.. 너도 잘자.."

이러고는 잠... 오늘 출근을 했는데... 어제 일이 백만년 전 일처럼..아득하네요..

저는 얼마 살진 않았지만...ㅎㅎ 살면서 영화같은 일, 영화의 한 장면 같은 일이 생각해 보니
꽤 많았던거 같아요...이게 좋은건지 나쁜건지 그런건 모르겠지만...
아.......나도 날 모르겠네요..누구에게 이야기 한들 어차피 아무에게도 할 수 없는 이야기....
내 마음은 내 마음의 것이니깐요....이럴 때는 내 마음이 내 것이 아니라면 참 좋을텐데....
바보. 멍청이. 말미잘. 밥통....ㅠㅠ

그래도 난 괜찮아..멀쩡해.. 난 그냥 지금 아무런 말도 생각도 하기 싫은거야...
그래도 저 괜찮겠죠? ^^ ㅎㅎㅎ 괜 찮 을 거 예 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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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이야  2012-01-03 16:5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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헐... 진짜 극적인 장면 연출이네요.. 인생은 드라마보다 더 드라마같아요..
떠나고 싶은 계절  2012-01-03 18:5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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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정말 시트콤 한 장면 같네요.
그냥 재미있는 에피소드로 웃어 넘기세요.
이유야 어쨌건 전에 만났던 분이 결혼한다는 소식을(그것도 직접) 듣게 됐으니,
마음이 참 심란하실 듯해요.

우리도 올해는 좋은 소식(심난한 소식) 전하는 사람이 되자구요! 화이팅!!
앨버트  2012-01-03 21:5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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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운내세요! 토닥토닥~
이한철씨의 노래 들으면서 다 잊어버리시길...

"괜찮아 잘 될거야~ 너에겐 눈부신 미래가 있어~"
빛소리  2012-01-03 22: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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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들..고맙습니다..
ㅠㅠㅠㅠ..근데.. 저 안 괜찮아요..ㅠㅠ
목 아래가.. 뻐근하고 아프네요.
저 성격 긍정적인 편이거든요.. ㅎㅎ 근데 오늘은.. ㅠㅠ

왜 하필 그 시각, 그 장소에서 그 모습으로 있을 때..만나서
바보같이... 내 모습이 넘 우스워서, 울음인지 웃음인지 알 수 없는..
웃음과 울음은 아마 같은 모습이 아닐까...
그 사람은 너무 아무렇지 않게 멀쩡한데...ㅎㅎ 나는 왜 안절부절 왜 그랬지..
그런생각에 마음이 얼음..
댄스걸  2012-01-03 23:4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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헉...우연히라고 치기에는 좀 그렇고 어떻게 거기서 봐요?? 인연인가?? 신기하네요~~~ㅋㅋㅋ
냥이  2012-01-04 00:2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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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님처럼 생각지도 않은 곳에서 과거 만났던 남친 봤어요. 님심정 이해가 가네요. 그 당혹스러움~~ㅜㅜ
정리하지 못했던 무언가 있어서 한번쯤 만나게 된것이 아닌지? 저도 지금은 그렇게 생각해요.
조금 더 당당했더라면 좋았을텐데... 그게 좀 씁슬할 뿐 며칠 지나니 괜찮더군요.
님도 저도 좋은 사람 어여 만나요. ㅎㅎ
별다방  2012-01-04 05:5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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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딩드레스 입고있을 때 전남친을 만나는 우연이 생기다니 정말 웃지도 못할 상황이네요. --a
다음에 웨딩드레스를 입으실 땐 사랑하는 분이 옆에 반드시 계시실 기원드립니다. *^^*
빛소리  2012-01-04 09:4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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댄스걸님..인연은 아닐거예요. 그 사람은 결혼하잖아요..난 그냥 웨딩드레스 입어보러 간 거고..ㅎㅎ

냥이님 말씀처럼..저도 그 마음.. 조금 더 당당했더라면 좋았을텐데..며칠 지나면 괜찮아지겠죠? 그럴거예요..한 일주일..

별다방님 오랜만이예요..^^ ㅠㅠ 근데 웨딩드레스 입기가 이제 좀 겁날거 같아요..거기서 누굴 또 만날까봐..
어젯밤에 잘려고 침대에 누웠는데..ㅎㅎ 그 사람이 공부하겠다고 간 곳이 뉴욕인지, 보스톤인지 그 생각을 하다가...
사실.. 제가 3월에 뉴욕 여행 갈려고 계획 했었거든요...ㅎㅎ 근데 가면 안 되겠다..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진짜 큰 맘 먹고 계획한 여행인데.
빛소리  2012-01-04 09:4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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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이렇게 만나도 어리버리 했는데..여행 가서 혼자 있을 때 혹시나 만나면
진짜 정신 못 차릴 수도 있을 듯.. 우연한 만남은 이제 저한테는 두려움이네요..

전에..별다방님께서 어느 댓글에 저한테 그러셨잖아요..
30은 무엇이든지 할 수 있는 나이라고..저 그때 그 댓글 보고 용기가 많이 됐답니다..그래 무엇이든지 할 수 있는 나이..!!
ㅎㅎㅎ 그런데.. 혼자 여행가는 것도 두려워서 여기서 이렇게 고민하는..시간이 좀 지나면 나아지겠죠..
아...나는 어른이 될려면 아직 멀었나 봅니다..
별다방  2012-01-04 14:3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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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단한 것도 아닌데 제 댓글이 용기가 되셨다니 기쁘네요.
팔팔한 십대에게 ′너흰 모래알을 씹어먹어도 소화가 되는 나이다′처럼 흔한 말인데...
듣는 사람이 어떤 심리인지에 따라 받아들이는 자세가 틀리겠죠.

지금은 어이없고 황당한 에피소드지만 곧 좋은 분 만나 이런 일도 있었다고 함께 깔깔거릴 수 있는 날이 올겁니다. ^^
빛소리  2012-01-04 14:4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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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별다방님이시다~~ㅎㅎ

네..저 그 댓글에 용기 얻었어요!정말이요..

극뽁! 할려고 노력중..^^ 노래 들으면서..
별다방님 저랑 띠가 같잖아요..거기다가 생일도 비슷..ㅎㅎ 별다방님 생일 3월 9일?? 맞으시죠?
저도 생일 3월 초.. 아.. 지금 무슨 말 하는지 원...조울증 증상인가..ㅠㅠ
암튼..^^ 감사합니다~~ 대화는 정말 필요해요..
별다방  2012-01-04 15:2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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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초시면 순하디 순한 물고기자리네요. ㅋㅋ
그런데 제 생일까지 어떻게 아시죠? @.@
띠동갑이신 분이 제 프로필 본 적 없었는데... 봤더라도 프로필에 생일이 나오던가???
생일 공개한 기억도 없는데요.(있었나???? 벌써 오락가락하면 안되는뎅... ㅠ.ㅠ)
빛소리  2012-01-04 16:2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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ㅎㅎㅎ 별다방님 덕분에 지금 빵..혼자 터졌네요..^^

제가 아마도 기억력이 좋아서 그런 듯..
전 별다방님 누구신지 모릅니다..^^ 프로필 본 적도 없구요..

저번에...제가 316이란 가수 노래 가사 쓴 글에서
별다방님 316이랑 띠동갑에 생일도 같다고 그래서 친근하게 느껴진다고..
그런 댓글 쓰셨던거 기억 안 나세요? 그래서 아는 거죠..
저도 물고기자리...^^ 별다방님.놀라셨다면 죄송...

별다방  2012-01-04 17:0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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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생각 나네요. 역시 제 기억력의 한계였군요. ^^;
저 혼자 뭐지 뭐지... 하며 머리 싸메고있었어요.
그런 천기누설을 내손으로 하고도 까먹다니... --;
빛소리  2012-01-04 17:5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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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 생각나셨어요?
천기누설...ㅎㅎ 제가 나중에 생일되면
생일추카 인사 꼭 할께요..^^ 머리 싸메고 있던거 푸세요..ㅎㅎ
달땡  2012-01-05 03: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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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뒤적거리는거 좋아해서....댓글보면서 좀 뒤적거렸드니..ㅋㅋㅋ
빛소리님 고마운 말씀에 감사말씀도 못드리공...
하필 저 한국으로 뜨느날이었더라구요..ㅋ
무튼 갈때 가더라도~~
지금도 나름 만족스럽게 살고 있긴하지만 담에 태어나면 꼭 공주로 태어나서 쫌 남자들 좀 부리고 살아야겠어요^^;;
때지난 이야기지만 그냥 모...어뜨케 빛소리님도 좀 업혀가실라우????
muchisima gracias!!!!!!!!!!!!
달땡  2012-01-05 03: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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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그리고 힘내요. 그 기분 저는 잘 모르는 거지만 그래도 시간은 흘러가고 새로운 시간은 또 오고 있으니깐요!!
냐옹~=^.^=
빛소리  2012-01-05 09: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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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와...^^ 달땡님!! 탱큐.감사.당케..^^

네~~저도 업혀가고 싶어요..ㅋㅋ
달땡님은 진짜 멋진분이실듯.. 그런 느낌이 팍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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