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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하늘과 밤바다는 너무도 닮아있다.[2]
by 태양금 (대한민국/남)  2012-08-29 20:28 공감(0) 반대(1)
Absences, Stamatis Spanoudakis

Vuelvo A Ti, Carmen Cuesta

Blue eyes, James Galway

Calypso Blues, Little Big Bee

Di gue ding ding, Michel Legrand

Love′s old sweet song, Phil Coulter

Po Karekare ana, Hayley Westenra



 
 
 
밤하늘과 밤바다는 너무도 닮아있다.
 
폭풍우가 몰아치고 난 뒤의 하늘에는 별이 쏟아질 듯 빛나고 있고 너무도 고요한 바다는 그 별빛을 고스란히 품에 안고 있다. 고요한 바다 위로 5월의 바람이 살랑 불어 물에 비친 별빛을 흔든다. 작은 물결이 일어 와이아푸 해변 끄트머리의 모래들을 적신다. 바람은 해변에 앉은 여인의 긴 머릿결을 흔들어놓고 무심히 사라졌다.
 
히네모아은 머리를 쓸어올린다. 무릎에 파묻고 있던 고개를 들어 올려 바다를 본다. 와이아푸 바다에 비친 별빛들이 이번에는 그녀의 눈에서 반짝 빛난다. 바다 저편에 떠있는 모코이아 섬으로 향한다. 모코이아 섬이 히네모아의 눈에 그림자처럼 드리운다. ′반짝′ 그녀의 눈에 머물던 별빛이 뺨을 타고 미끄러져 내린다.
 
바로 저긴데... 카누 한척만 있으면 언제든 저어 갈 수 있는 곳인데...
′투타네카. 오늘도 날 기다리고 있나요? 미안해요. 이제 더 이상 당신을 만나러 갈 수 없어요.
카누가 모두 불 타버렸거든요. 당신의 피리 소리를 바로 당신 곁에서 듣고 싶은데 이젠 이곳에서 당신이 있는 모코이아 섬을 바라보며 하염없이 이 노래밖에 부를 수 없겠네요.′
 
 
Po karekare ana 와이아푸의 바다엔 
Nga wai o Waiapu 폭풍이 불고있지만 
Whiti atu koe 그대가 건너갈 때면 
E hine 그 바다는 
Marino ana e 잠잠해질겁니다 
 
E hine e 그대여, 내게로 
Hoki mai ra 다시 돌아오세요 
Ka mate ahau i 너무나도 그대를 
Te aroha e 사랑하고 있어요 
 
Tuhituhi taku reta 그대에게 편지를 써서 
Tuku atu taku ringi 반지와 함께 보냈어요 
Kia kite to iwi 내가 얼마나 괴로워하는지 
Raruraru ana e 사람들이 알 수 있도록 말예요 
 
E hine e 그대여, 내게로 
Hoki mai ra 다시 돌아오세요 
Ka mate ahau i 너무나도 그대를 
Te aroha e 사랑하고 있어요 
 
E kore te aroha 뜨거운 태양아래에서도 
E maroke i te ra 내 사랑은 마르지 않을 겁니다 
Makuku tonu 내 사랑은 언제나 
I aku roimata e 눈물로 젖어있을 테니까요 
 
E hine e 그대여, 내게로 
Hoki mai ra 다시 돌아오세요 
Ka mate ahau i 너무나도 그대를 
Te aroha e 사랑하고 있어요
 
 
히네모아의 아름다운 노래는 긴 여운을 남기며 와이아푸 해변을 떠나 바다에 녹아든다. 물결 치는 소리도 잦아든다. 다시 해변으로 한줄기 바람이 불어온다. 희미한 피리 소리와 함께...
 
′피리소리!′
히네모아가 벌떡 일어난다.
"투타네카! 당신..."
히네모아는 모코이아 섬을 뚫어져라 바라보았다. 아무 것도 보이지 않는다. 희미한 달빛에 비친 섬 그림자 뿐... 하지만, 분명한 피리 소리다. 투타네카가 아니고서는 낼 수 없는, 달빛보다 더 부드럽지만 별빛보다 더 여린, 그러면서도 또렷하고 저 멀리까지 퍼져나가는 피리소리.
 
히네모아의 뺨에 흐르는 별빛이 그칠 줄 모른다.
′그래. 이 방법밖에 없어.′
 
히네모아의 발이 바닷물 속에 잠긴다. 시린 밤바닷물이 그녀의 무릎을 덮고 이내 허리까지 차오른다. 첨벙. 바닷물을 향해 몸을 내던진다.
′저기. 저기까지만 가면 돼. 카누는 없어도, 그를 만날 수만 있다면 저곳까지 헤엄쳐 갈 수 있을거야.′
 
여린 여인의 팔과 다리가 와이아푸 바다 위에서 힘차게 움직인다.
′만날 수 있어′
그 생각 뿐이다. 평소 같았으면 벌써 힘이 빠져 바다 밑으로 힘없이 가라앉아 버렸을 것이다. 하지만 그리움이 맺혀 뜨거워진 가슴 한복판에서 솟은 힘찬 에너지가 그녀의 팔과 다리를 뜨겁게 한다. 하늘에서 별이 내려와, 바다 밑에서 물고기들이 올라와 그녀를 데려가고 있는 것만 같다.
 
모코이아 섬이 조금씩 가까워진다. 피리소리가 점점 또렷하게 들린다.
 
마지막이 될 힘을 쥐어짜내 바닷물을 크게 한번 헤친다. ′투타...네카...′ 히네모아의 마지막 시선 속에는 투타네카의 눈에 비친 별빛이 반짝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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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트리  2012-08-31 01:0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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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금님이랑 있으면 여자친구가 즐거워할것같아요~*
태양금  2012-08-31 19: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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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트리양 안뇽!
난 그냥 평범해요. 재미도 별로 없고 그래도 즐거워해주고 사랑해주는 그녀가 고맙네요.
키트리양도 땡큐!
여친 탈퇴하자니 그래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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