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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이별했습니다.[21]
by 나쁜남자 (대한민국/남)  2011-11-08 02:10 공감(0) 반대(6)
어제가 제 35번째 생일이었습니다.

발렌타인데이, 화이트데이, 로즈데이, 키스데이, 크리스마스..등 각종 데이에 헤어지던 징크스의 종결이 버스데이네요.

7살 연하의 무용과 대학원생이고...

몸매야 말 할것도 없고, 외모도 보통 이상이었고, 여성스럽고, 착하고, 생각이 깊고 어른스러웠습니다.

한달 정도 만났지만 처음부터 완전 내 여자다 꼭 결혼하겠다...하는 생각이었습니다.

끝나게 된건 결국은 제 문제고, 저희 집안이 문제입니다.

저는 3년전 한번 청첩장까지 돌렸던 적이 있습니다.

어머니께서 엄청나게 반대하는 결혼이었지만...사랑으로 밀어 붙여서 식장까지 잡았습니다.

반대의 이유는 집안이 너무 다르다는 것이였죠.

저희집은 아버지 어머니 두 분다 명문대 대학원까지 나오시고, 집안 재산도 어느정도 있으십니다.

특히나 외가집은 상당히 보수적인 집안이어서 이혼한 친척은 가족 취급도 안 하고 제사에도 못 오게 할 정도입니다.

반대로 여친 집안은 부모님 모두 고졸이었고, 조촐하게 장사하는 집안이고, 여친집 외가쪽이 6자매인데 그중 3자매가 이혼하고 혼자살고 있고, 여친도 3녀중에 장녀였습니다.

어머니께서 보시기에는 마음에 드는게 하나도 없었죠.

그렇지만, 저는 어머니를 설득했고 어머니께서 마음을 돌리셨다고 생각을 했었지만...그건 착각이었습니다.

결혼 준비를 하면서 여친도 눈치를 챘는지, 짜증이 심해지고, 어머니도 어머니대로 지나친 요구가 이어졌습니다.

중간에서 미칠 지경이었지만...참고 또 중재했지만...

결국 예단 들어오는 날에 폭발했습니다.

대충 최악의 사태랍시고 많이 들은 얘기가 제 일이 되는 순간이었죠.

그 이후에는, 그전에도 그랬듯이 한달에 두세번 세네번씩 선보고, 거의 마음에 안 드는 여성들이고, 마음에 들어도 제가 차이기도 하고, 종종 만남을 시작하고...뭔가 안 맞는게 있지만 또는 처음에는 몰랐던 뭔가 조건이 안 맞는게 있어서...그렇지만, 정들어서 또는 내가 외로울까봐 바로 헤어지지는 못 하고 2~3달 만나고 헤어지고...

이런 연속이었습니다.

저는 18살때 부터 현재까지 어떤 여자를 만나도 항상 결혼을 염두에 두고 진지하게 만났습니다.

그런데 이런 저를 두고 친구들은 나쁜남자라고 하더군요...

선우에서도 작년말 이맘때부터 열심히 활동했습니다.

중간에 3번 정도 괜찮은 여성분을 만나서 2달씩 사귀기도 했습니다.

3번 다 제가 먼저 끝냈습니다. 착한 여자가 없더군요.

나쁜 남자 주제에 착한 여자를 찾는게 잘못된거였나요?

선이라는걸 보는게 저도 지치고 힘들더라구요.

한동안 침울하게 선도 안 보고 일만 열심히 하고 지냈습니다.

어찌 회사 여직원이 왠일로 소개팅을 해주겠다고 하고 주변에서도 바람을 넣길래...

기대는 전혀 안 하고 나갔습니다.

7살 연하의 특히나 무용과라고 하길래 된장녀겠구나 싶었죠.

주선자 얼굴도 있고 하니 주말 하루 때우자 생각으로 나갔습니다.

분위기 있고 사이즈는 딱 좋았습니다.

미리 봐둔 이탈리안 레스토랑으로 안내하려고 하니까...

왠일로 자긴 양식 싫다더군요.

해물탕 먹으러갔습니다. 여기서 부터 왠지 끌리더군요.

제 편견과는 다르게 아는것도 많고, 사회비판적인 시각도 있더군요, 생각도 깊고, 배드민턴도 잘 치고...

영화 고르는 스타일도 그렇고 하여튼 저랑 잘 맞았습니다.

일주일에 거의 5일씩 일이 바쁘면 밤 늦게라도 만났고 제 집에서 데이트 하는 시간도 길어졌습니다.

행복했습니다.

처음 만났을 때도 사실 여친 집에 대해서 물어봤지만...자세히 얘기를 안 하더군요.

아버지 얘기를 피하는 느낌이 나서...돌아가셨나 보구나 라고 넘겨짚고 이후에는 안 물어봤었는데...

어제 얘기를 하더군요.

이혼했다고...

지금 같이 사는 아버지랑 성이 다르다고...

여친이 자기랑 결혼하는데 문제 없겠냐고 묻더군요...

다시 한번 3년전 처럼 밀어 붙이고 싶지만...확답을 할 수가 없더군요.

뭐...그렇습니다.

결국 또 상처줬고, 나쁜남자가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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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사람  2011-11-08 02:5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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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타깝네요...

그 여자분도 참 심경이 너무 힘들 것 같네요.

님을 만나면서 계속 얼마나 자신의 집안이 마음에 걸렸을 까요?
큰 용기 내어 표현을 했는데, 결과적으로 이별이 서로에게 큰 상처가 되었네요.

그러고보면...결혼이라는 것은 정말 대단한 사건이긴 하나봐요,
그냥 서로 좋아하면 그 뿐인 것을...집안 대 집안의 일이 결혼인 게 맞긴 하나보네요.
행복행운사랑  2011-11-08 04:3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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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말 그렇지만, 다 핑계로 들리네요...어쩌면 그여성분 7살이나 어리면 28살인데, 더 좋은 남자분 만날수있도록 놓아준게 그여성분 입장에선 다행일수도 있겠군요~^*^그냥 님같은 남자 별루네요...자기가 사랑하는여자 못지킨건 사랑하지 않아서가 아닌가싶네요..아님 마마보이거나..ㅎㅎㅎ
 2011-11-08 06:4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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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마보이죠
결포 할망구  2011-11-08 07:0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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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만약 그 여자분이고 그런 이유로 결별 통보 받았다면 지금쯤 죽고 싶을 듯. 내 탓도 아니고 부모님 때문에 결별이라면...
처음부터 그런 거 물을 건 못 된다고 생각하지만, 그런 이유로 헤어짐이 반복된다면 처음부터 집안이 어떤지 확인하고나서 사귀셔야겠어요.
전에 부모님 이혼하신 분,아니, 그 보다 좀 더 심한 건가? 만난 적이 있었는데 처음에 듣고 헉 했지만, 그래서 더 끌린 부분도 있었어요. 살면서 상처가 참 많았겠구나, 힘들었겠구나 싶어서. 그 여자 분도 그럴 텐데, 가슴에 못이 하나 박혀 있었을 텐데, 님이 그 못을 더 깊숙이 쑤셔 넣었겠어요...저희 엄마도 만만치 않은 분이라 님 어머님도 이해되고, 님도 이해되지만...그 여자분이 참 안됐네요...정말 좋아하시는 분이면 땅에 발 대고 흔들림 없이 꼿꼿이 서 있어야 할텐데, 많이 좋아하지는 않으셨나 봐요.
사주팔자  2011-11-08 08: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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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자궁에 모친이 앉아 계시는 경우이군요.

모친이 배우자를 결정하는..
홀가분  2011-11-08 09:1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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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부모님이 문제가 아니라 본인이 문제군요!!!!!!!!
그리고 뭐, 극복할 수 없다면 이제는 결혼할만 한 사람의 조건(부모님이나 본인이 감당할 수 있는 조건)인 사람만 사귀세요.
괜히 여러사람 상처주고, 글쓴이 본인도 힘들지 말고
말이 쉽긴 하지만;;;;;;;;;;;;;;;;;;;;;;;;;;;;
우쭈쭈~  2011-11-08 11:0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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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위기 있고 사이즈는 딱 좋았습니다
분위기 있고 사이즈는 딱 좋았습니다
분위기 있고 사이즈는 딱 좋았습니다.......
ㅡ.ㅡ;;;;;;;
안드로메딕  2011-11-08 12:2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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흠 집안이 어느정도는 맞아야죠
무늬만참해  2011-11-08 13:2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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핑계야 핑계~ 자신만 알고 부모님껜 살짝 숨겨도 되지 않나...
그걸 안고 갈 자신이 없는거지~ 비겁합니다!!
런지걸  2011-11-08 13:5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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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혼한 부모님 있는거 본인이 더 마음 아픈건데..

그거 감싸주지 못하고 ...그걸로 헤어지면 ..진짜 사랑한게 아니죠 ..

인연이 아닌거 같은데 ...놔주시는거 잘한듯
같이  2011-11-08 15:2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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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면서 맘이 짜~안 했어요~ 나쁜남자님 뿐 아니라 그 여자분 맘까지 느껴져서...
여자분이 이쁘고 착하고 생각이깊고... 그런건 다 그런 환경속에서 고난을 겪었기 때문에 나오는 것이 아닐까요?
님집안에서 원하는 여성은 그분처럼 생각이 깊을수 있는 환경에 노출되긴 좀 약하지 않을까 하는데...

있는 그대로 사랑해 줄수 있는 사람이 진짜에요~
조건따지면서 사람을 만나면 조건이 변하면 사랑도 변하겠죠??

번번이 헤어지는 이유가 부모님일수도 본인일수도 있겠지만, 같은 상황이 반복된다면 상대방의 문제가 아니라 나의 문제입니다.
마음이 힘들겠지만 그저 나쁜남자라는 말 말고.. 뒤를 돌아보면서 무엇이 문제였는지 깊이생각해보심이 어떨지...
해결책은 또한 나자신한테 있을테니까요~ 힘내요~ ^^ 화이팅~!!!!!
같이  2011-11-08 15:2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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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글읽고 첨에 진지하다가... 댓글 보면서 막웃었어요~
댓글의 닉넴과 내용들이 너무 꼭꼭 맞아서.. ^^

특히나 사주팔자님과, 우쭈쭈님.. 정말.. 빵~!! 터졌습니다. ^^
나쁜남자님.. 맘힘드신데 웃어서 죄송~ ^^;;
써니  2011-11-08 15:4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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줏대없는 남자들이 생각보다 많다는,,,,
행복한출발  2011-11-08 16: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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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이혼 했지만 나쁜남자 님 글과 비슷한 걸 보면 맘이 아픕니다.
이혼을 해야할 만큼 바늘방석자리 였는데....
애들 입장만 고려하여 남편 외도나 폭력에도 아랑곳 말고 참고만 살다가 본인이 온갖 골병이 다 든다면
자식들은 그 엄마의 인생을 보상할 수 있을까요?

우리나라는 이혼왕국 입니다.

저같은 용기있는 여성은 끝까지 재판까지 하면서 자기권리 다 찾고 이혼으로 갔지만
대부분 여성들은 이혼 하고 싶어도 할수 있는 위치가 아니고
죽고 싶지만 조강지처 자리를 지키는 분들이
아주 아주 많습니다.
넘 보기만 완전한 부부들로 집안에선 별거생활 하면서 넘 넘 같이 그냥 사는 부부들 많아요.

부모세대나 자식세대는 별개인 독립된 개체 입니다.

가야 될 인생의 길이 서로 다릅니다.

부모이혼 때문에 그 자녀의 혼사가 막힌다면 그런 결혼은 할 필요가 없지요.

결혼을 한다고 행복이 보장되는 거 아니거든요?
잘못된 결혼은 아니 한만 못하지요.

여성을 내 반쪽으로 따뜻하게 품지 못할 인성이라면 그녀 부모이혼사실 말고도 다른것 에서도 역시나 그 여성을 품지 못할 것 입니다.
내 여인을 지켜주는 것은 남편의 가장 중요한 덕목 입니다.
행복한출발  2011-11-08 18:2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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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말하자면..... 콩깍지가 씌워진 초창기 그녀와 만남이였다면.... 그녀 부모 이혼소식을 그때 알았었다면
부모이혼 했다고 왜 우리가 헤어져야 하나??.... 라고 반발했겠지만..서도
지금 시절은 그런 호시절은 아니고....

별의별 여자 다 만나 보셨겠지만...일정부분에선 반드시 꼭 하자가 등장합니다요.

남자분 혼자 살겠다 고 하면 누가 손가락질 하나요?
크랜베리쥬스  2011-11-08 19:4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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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쭈쭈님 ㅡ 분위기랑 사이즈는 레스토랑 얘기 아닌가요? ㅋㅋㅋㅋ

그런거같은데 내가 잘못 이해했나 ㅋㅋ 아 우껴
크랜베리쥬스  2011-11-08 19:4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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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분이 7살이나 어린데 사람 하나만 맘에들면 얼추 맞는 조건같기도 한데..

글쓴님 자체가 문제있어보이세요 그여자분께 위로드리고싶네요
11  2011-11-08 20:3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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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단들어오는 날 왜 폭발하였나요...?? 글 잼게 읽었습니다. 참, 무용과라고 다 된장녀라고 보는 선입견이 참....허...
coco:p  2011-11-08 23:2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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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집이랑 비슷하네요
저희집도 아버지가 보수적이셔서 이혼한 형제나 시부모님이라면 결혼 절대 허락
안하시거든요 의외로 저와같은 집안이 있네요 ㅠ
팅커벨  2011-11-09 02:0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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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저런것도 남자라고..ㅉㅉㅉ
랄랄라  2011-11-09 11:3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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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궂은 여자 시간낭비하게하지말고 처음부터 부모님 이혼했나 안했나 대학 졸업했나 안했나 알아보고 연애 시작하세요.
이쁘고 착하고 나이도 어린데 님처럼 따지지않고 데려갈 좋은 남자 많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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