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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번 맞선+소개팅....[11]
by Lindengreen (대한민국/여)  2013-03-19 00:36 공감(6) 반대(5)
안녕하세요. 이곳회원으로 활동한지는 꽤 오래되었으나 (2011년 여름) 게시판에 글은 처음 남겨보네요.
얼마전 1000번 맞선 후 인연을 이루셨다는 남자분의 글을 읽고, 그에 비하면 미미한 1/10 정도 맞선, 소개팅 경력이지만 남자분들께도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아 제 생각을 몇 자 적어보려고 합니다.

저는 30대 중반의 회사원입니다. 대기업 과장으로 재직중이구요.
외모는 글쎄요. 제 스스로 평가하는거 참 우습다고 생각하는 사람입니다만, 굳이 승패로 따지자면 승률이 나쁘지 않습니다. ㅎㅎ;

선우는 제작년에 VIP매칭 가입한 이후 이벤트 몇 번, 집안에서 각종 중매와 소개팅이 많이 들어오는 편인데 인연이 어디 있을지 모른다는 생각으로 다 받다보니(!) 100번이 훌쩍 넘어버렸네요. 짧은 기간에 대단한 에너지를 쏟아부었다 할 수 있지요.
그러다 지쳐가고 다가오는 소개팅에도 아무 감흥이 없을 즈음이야, 인연 만나서 예쁘게 잘 사귀고 좋은 결실도 바라보고 있습니다.^^

그동안 싱글로 오랜 시간 지내면서 저 스스로 자책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무조건 내 감정무시하고 세번 이상 꼭 만나보겠노라 룰을 정해보기도 했고, 상대방에 대한 예의 상 안면근육에 경련일어나게 웃고 리액션도 신경쓰구요.

여자분들도 이렇게 노력해야겠지만, 제 경험상 남자분들께 아쉽다고 느꼈던 점을 참고하셨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크게 두 가지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먼저, 위에서 말씀드렸든 제 나이상 만나는 분들은 30대 중후반의 남성들인
(개인차가 있다는 점은 알지만) 나이대가 올라갈수록 확실히 인연을 찾겠다는 의지 혹은 에너지가 절반이하루 뚝뚝 떨어진다는 느낌입니다.
제 경험이나, 주변에서 결혼에 골인하는 커플들을 보면 남자분의 추진력에 영향을 많이 받습니다.
여자가 적극적인 경우 만남이 시작하는 계기가 되곤했지만, 사귄다거나 급속도로 친밀해지는 관계에는 여자 혼자의 적극성만으로는 만들어지기 어렵더군요. 되려 어느 시점이 지나면 매력이 반감되는 경우가 더 많아보여요.
전에 게시판에서 어느 남자분이 솔직하게 써주신 글도 있었지요. 약속이 있었지만 비도 오고 축 쳐지고…집에서 나가기 귀찮아서 둘러대고 캔슬했다는…;; 슬프지만 그게 현실인것같습니다.
물론 그정도로 반하지 않아서 그렇다! 라고 생각이 들겠습니다만은. 여기서 중요한건 인연을 찾겠다는 노력과 의지의 평균점 자체가 나이듦에 비례하여 낮아졌다는 것이지요. 특히 소위 스펙이 괜찮은 분들이 늦게까지 혼자이신 경우는 위 이유가 제일 강해보입니다. 결혼에 대한 간절함이 없으시더라구요.
홀로 살아온 시간이 워낙 길어서인, 맘놓고 사랑하기보다는 자기생활반경 어느 지점까지는 못 들어 오게하고, 그렇게 몇 번 데이트는 하지만 그 이상 감정을 키우진 못하는 겁니다.
많은 소개팅과 맞선에, 저도 심신이 지쳤던지라 이해는 가지만.. 소중한 인연이 지나갈수도있잖아요!

두번째. 나이차이 나는 여자분을 찾으신다면 그에 맞는 계산을 하셨으면 좋겠어요.
여자들 눈낮추라 많이들 하시지요. 현실을 직시하고, 백마 탄 왕자가 너만을 좋아할리 없으니 그대를 좋아하는 못난이라도 다시 돌아보고 기회를 줘보라.
사실 그건 남자들한테도 마찬가지입니다.
열 몇살 차이나는 여성들과 만나실 적에 가지고 계신 능력과 경제력으로 어필하셨으면 그 수준에 맞는(?) 연애를 하셔야겠지요. 명품등 고가의 선물을 바란다고 된장녀라니요. 정녕 예상 못했단말입니까.
사실 개인적으로 데이트비용 포함 남자한테 전적으로 의지하는 여자는 저도 좋아하지 않습니다. 저는 맘에 안들면 제가 밥값내고(미안해서) 남자분이 차값을 내시게 했습니다.
그러나 그런 연애를 선택하셨으면, 된장녀 운운하지말고 감내하셔요.
젊은데 능력있는 여자라면 그녀 또한 늙은 남자 별로 아니겠습니까..
우리가 어물전시장 내놓은 생선도 아니고… 경제력과 나이를 환산해서 계산하는 것 보다 감정을 나누고 소통할 수 있는 사람을 만나는게 더 중요하지 않을까요. 물론 그런 여성분들중 나이가 어린분들도 많지요. 다만 나이로 만남의 기회 자체를 제한하는게 내 짝을 찾는데 좋은 방법인지 한번쯤 생각해 볼일입니다.


이 외에 단점보다는 장점을 보려는 노력, 어느날 홀라당 깨는 그녀의 모습을 보더라도 한 번쯤 더 기회를 주는 인내 발휘.. 등은 남녀 싱글 모두에게 해당하는 말 같아서 더 말씀드리지 않겠습니다. 저도 쉽지 않구요.
정말 내 평생 살아갈 사람을 찾는 일이잖아요. 피곤하고 지치더라도 어쩌겠어요. 노력해야지요

그냥 이번만 하고 당분간 동굴안에 들어가려는 찰나에 운좋게도 저를 아껴주는 좋은 사람을 만났습니다.

너무 많은 만남의 기회가 주어지면 여러모로 안좋은 면이 있는게 사실입니다, 100건쯤 넘기다 보니 이후의 만남이 무의미하다는 것도 깨닫긴 했네요. ㅎ
저도 개인적으로 결정사와 어울리는 타입은 아니라고 생각했었는데… 여기서 좋은 사람 만나서 개인적으로 감사합니다. 어디서 튀어나올지 모르는거죠 인연이라는게 ^^

다들 다가오는 봄날에 예쁜 인연 만나셨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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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교만점  2013-03-19 03:1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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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옥같은 글 잘 읽었습니다. 님 글 읽어보니 용기가 생기네요.
반도흔녀  2013-03-19 10: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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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0번 맞선 보셨다는 남자분 글도 읽고 이분 글도 읽었지만 두분 말 모두 맞는거 같아요. 남자 입장에서도 생각하게 되고 또 여자 입장에서도 생각해보게 되는 좋은 글입니다. 근데 여기에 반대 누르는 분은 대체 뭥미? ㅋㅋ
sweety  2013-03-19 10: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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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말도 아닌데 반대누르는사람..찌질이 열폭이겟지요. 여기몇명있는듯...전형적인 내유외강형 인간들
디어헌터  2013-03-19 10:2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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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왜 이런글에 반대가 나올까요?
친구  2013-03-19 11:2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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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조건찬성입니다~같은여자로서 공감이가네요...글도잘쓰시고...예쁜사랑잘맺어가시길...
행복하세요~
내풀로  2013-03-19 11:4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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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쁜사랑 맺기를 바라겠습니다.
왜그랬을까불이~  2013-03-19 13:0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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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을 읽으면서 고개를 끄덕이게 됩니다.. 소개팅을 하면 할수록 그 의지와 에너지가 뚝뚝 떨어진다는 부분에 많이 공감해요.
성격상 소개팅을 좋아하지도 않아서 이래저래 만나다보면 그날 이후로 추진이 잘 안되는 것 같긴 합니다.

하지만 저의 경우, 경제적능력을 내세우면 저의 내면을 볼 것 같지않아서 처음 만나러 갈땐 차두고 지하철타고가거나
연봉이 얼마라는 얘기는 잘 하지않습니다. (실수령액은 연1억이상)
그렇다고 나이어린 여자를 바라지않습니다. 나와 공감대가 형성되려면 같은 세대를 공유하며 살아왔을 정도의 나이차..
최대 4살까지만 봅니다.

눈을 낮추고, 스펙을 감추고, 사람 하나에만 초점을 맞추다보니 괜찮은 사람들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그러나 여기서도 조심해야 할 부분은 있었어요. 성격이 밝아보여서 만나보면 부모님이 어릴적 이혼하셔서
매우 공격적인 모습을 갖고 있던 분도 있고, 예쁜데 수수해보여서 만나보면 결국 명품병에 걸려있기도 했구요..

이제 결혼적정나이인만큼, 그래도 욕심에 남들보단 내눈에는 예뻐보이는 여자만나서
찾아온 봄날에 데이트하며 사랑을 키우다가 올해 가을에는 결혼하고 싶네요.

몽상가  2013-03-19 17:5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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ㅎㅎ 저도 한 200번 정도 한것 같은데요~
여성분들도 입장도 이해는 하지만 제가 아무리 적극적으로 하려고 해도 기회조차 주지 않더군요
결국 외모였습니다.ㅠㅠ 외모는 사귀다보면 금방 잊혀지고 서로의 장점을 보게 되어 있다고 생각하는데
여성분들은 그게 아닌가 봐요~ 첫인상이 본인의 이상형과 맞지 않으면 상대방이 아무리 잘해줘도 싫어하는 것 같구요
그건 나이와 상관없는 것 같습니다. 참고로 제가 30대 후반인데 40대 중반인 연상의 여성분을 만났는데도 그러시니
과연 남자들만의 문제인가도 생각해 보면 좋을것 같습니다.^^ 좋은글 잘 읽었습니다.
보셔요  2013-03-19 21:0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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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25명 정도 만나봤는데 처음 스무명 정도는 1차에서 다 깨졌어요.

물론 제가 차버린 경우도 더러 있어요.

지금은 쉽게 무너지고 그러진 않아요.
여자분들이 세번 까지는 만나보는거 같더군요.

외모 무시 못해요.

첫인상이 본인이 이상형과 맞지 않으면 상대방이 아무리 잘해줘도 싫어하는거 같구요 ------------------> 저도 몽상가 님의 이 말씀 뼈저리게 공감해요.
행정의 달인?^^  2013-03-21 13:3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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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아직 500번 밖에 ~~^^
힘내세요~
사랑은돈시간인내  2014-01-21 08:3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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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하고 잘사신후에 남기세요. 결혼의 골인은 남자가 쫓아다녀서 하는게 결혼입니다. 그래야 잘산다는.. 여자가 밀어부칠때는 이미 여자임을 포기한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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