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와 여자가 만나는 순수한 마음이 분단 이데올로기의 벽을 허물어 통일에 보탬이 되었으면 합니다."최근 남과 북의 선남선녀들의 반쪽찾기 행사를 기획한 결혼정보회사 선우의 이웅진 사장(34).평소 탈북자들이 남한사회에 잘 적응하지 못하는 점을 안타깝게 생각해 오다가 이번 행사를 기획하게 됐다고 이사장은 말했다
이 행사에는 방송인으로 활동중인 전철우씨를 비롯해 김만철씨의 딸 광숙씨와 탈북연예인 김혜영씨의 동생 순영씨, 여만철씨의 딸 금주씨, 그리고 한국외국어대에 재학중인 최동철씨 등 북한출신 미혼남녀 30여명과 남한의 직장인 대학생 등 남녀 60여명이 참가했다.
결혼정보회사 선우측은 이들이 서로 다른 문화 속에서 생활해 온 점을 고려, 통일한국을 상징하는 대형 한반도 케이크에 촛불을 점등하고 통일모자이크 맞추기, 포크 댄스 통일손잡기와 <우리의 소원은 통일> 등 여러가지 이벤트를 마련해 어색함을 줄였으며, 경기도 파주시 오두산 통일전망 대에서는 통일기원 길쌈놀이도 가졌다.
이날 참가자들은 즉석에서 동아리를 만들어 매달 정기적인 모임을 가지기로 했다고 “이 행사를 통해 맺어진 커플이 결혼까지 이어질 경우 '통일 염원커플'이란 칭호와 함께 매달 일정액의 지원금을 평생 제공하고 금강산 관광권을 신혼선물로 줄 계획이다"라고 말하는 이사장은 앞으로 평양에서의 행사도 구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