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 사는 30대 중반 남성 A씨는 금융전문가로 일본을 자주 오고갑니다.
그래서 일본에 거주하는 한국 여성 B씨를 소개받았습니다.
30대 중반의 B씨는 대기업 주재원으로 도쿄에 살고 있습니다.
매니저는 나이대, 선호성격, 프로필 등이 잘 어울리는 두 사람을 매칭했고, A씨와 B씨는 상대가 괜찮다고 판단해 만나보기로 했습니다.
서울과 도쿄에 있다 보니 처음에는 SNS와 카톡으로 상대를 파악했습니다.
2단계로 화상 채팅을 통해 1달 이상 대화를 나눴습니다.그리고 드디어 만남 약속을 했습니다.
첫 만남은 A씨가 먼저 움직이기로 했습니다.
A씨는 오전 8시 도쿄행 항공편을 예약했습니다.
10시경에 일본에 도착한 A씨는 12시에 B씨를 만나 점심을 먹고 커피를 마시며 5시간 정도 함께 있었습니다.
서로에 대해 느낌이 좋았고, 좀 더 함께 있고 싶었지만, 두 사람 다 내일 출근을 해야 했기 때문에 다음을 기약하고 헤어졌습니다.서둘러 공항에 도착한 A씨는 스낵으로 저녁을 해결하고 서울행 8시 비행기를 타고 돌아왔습니다.
이렇게 서울남과 도쿄녀가 만나는 데 하루가 걸리지 않았습니다.이런 소개와 만남 방식은 10년 전만 해도 상상하기 힘든 일입니다.
한국과 일본을 오고 가는 것은 가능해도 서로 다른 나라에 있는 남녀가 소개를 받고 만남을 갖는 것은 익숙하지 않던 시절이었습니다.
우선 서로를 파악하고 대화하는 방식이 당시에는 전화와 이메일 정도였습니다.
지금은 다양한 통신매체와 SNS 등으로 마치 직접 만난 것처럼 생생하고 디테일하게 서로를 알게 됩니다.
어느 학교를 나왔고, 직업은 무엇이고, 연봉은 어느 정도이고, 부모님은 어떤 일을 하셨는지 등의 정보를 파악하고, 매니저로부터 상세 설명을 듣고 확인을 합니다.
이제 남은 것은 인상과 느낌인데요.
영상통화를 하면서 외모, 목소리, 표정, 분위기, 서로 대화가 통하는지를 확인하고 만남을 결정합니다.
결혼을 전제로 한 만남이므로 서로 괜찮으면 결혼도 할 수 있다는 암묵적인 약속도 이뤄집니다. 이렇게 글로벌에서 만남을 갖는 싱글들이 많은데요.
그 방식과 과정의 차이가 있고, 국적이 달라도 남녀 만남에는 불변의 이치가 있습니다.
바로 이성상의 조건입니다.
커플닷넷은 최근 20년간 만남을 가진 전세계 싱글남녀 9만7136명의 이상형을 분석했습니다.
이상형은 직업, 학력 같은 사회경제적조건, 신체매력, 가정환경, 성격 등 4가지 조건이 합쳐져서 100을 이루는 개념인데요.
글로벌 싱글 남성들의 이상형을 보면 평균적으로 외모, 키와 같은 신체적매력의 비중이 31.2%로 가장 높고, 성격(28.7%), 사회경제적조건(21.2%), 가정환경(18.8%) 순이었습니다.
여성들은 사회경제적조건의 비중이 35%로 가장 높고, 성격(26.2%), 가정환경(19.8%), 신체적매력(19.1%)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러니까 전세계 싱글들의 공통점은 남성들은 여성의 외모를 많이 보고 가정환경을 적게 보며, 여성들은 남성의 능력을 많이 보고, 신체적매력을 상대적으로 적게 본다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