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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uple.net 제안 좋은만남

40대 미혼 그녀 “난자 냉동했어요” [이웅진 결혼]

by Couple.net Hits : 0 | 2025.08.15


 
35년째 결혼현장에 있으면서 유난히 내 마음에 큰 울림을 주는 말들은 결혼 시기가 지난 사람들의 회한이다.

​20대부터 90대까지 많은 만남을 지켜본 결과, 사람들이 결혼하지 않은 이유는 다양하지만 공통적으로 아쉬워하는 것이 있다. 바로 자녀 문제다.

​“결혼이 이렇게 늦어질 줄 알았으면 젊었을 때 아이를 낳을 걸 그랬다”, “결혼은 포기했는데 아이는 포기가 안 된다”는 말을 많이 듣는데, 이런 분들에게 내가 해줄 수 있는 게 없다.

​결혼은 어느 때든 할 수 있지만, 출산은 시기가 정해져 있다. 그 시기를 놓치면 억만금이 있어도 불가능하다.

​75년생 남성 A씨는 대기업에 근무하고 서울에 집도 있고 결혼준비가 잘 되어 있었다. 이 정도 되면 남성들은 나이가 좀 많아도 자녀를 원하는 경우가 많다. A씨 역시 그런 마음에 10살 이상 차이나는 여성들만 만나려고 했다.

​쉽지 않은 상황이지만, 경제력이 좋은 A씨에게 만남 기회는 없지 않았다. 그런데 A씨가 나이만 보는 게 아니라 예쁜 여성을 찾다 보니 교제가 잘 안 되고 있었다. 

​소개할 사람을 찾다가 79년생 여성이 눈에 띄었다. 뛰어난 미인인데다가 관리를 잘해서 10살 이상 어려 보였다. A씨가 원하는 외모였지만, 나이로는 어림도 없었다. 그래도 한번 시도는 해보자는 생각에서 먼저 여성에게 물었다.

​“남성분이 자녀를 원하는데, 결혼하면 출산하실 생각은 있나요?” 

​그랬더니 여성이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말을 하는 것이다.

​“저 난자 냉동 해놨어요.”

​그래서 적어도 욕은 먹지 않겠다 싶어서 남성에게 여성 얘기를 했다. 남성은 처음에는 반신반의하는 눈치였는데, 여성 사진을 보더니 마음이 조금 풀려서 “만나는 보겠다”고 했다.

​만남 결과는 반전이었다. 남성의 태도가 180도 달라져서 오히려 여성이 돌아설까봐 애를 태우더니 몇 개월간 공을 들여 결혼을 했다.

​인생에서 100% 확실한 것은 없다. “절대 결혼 안 해”라고 하던 사람들도 사회적 성취를 이룬 후 혹은 좋은 상대를 만나면 마음이 바뀌곤 한다. 딩크였다가 10년, 15년 후에 아이를 갖기 위해 애를 쓰는 커플들도 봤다. 

​가장 빛이 나고 건강할 때 배우자를 만나는 게 좋지만, 그 시기에 결혼보다 더 중요한 게 있으면 순서는 바뀔 수 있다. 대신 생식력을 보존해 놓으면 나중에 결혼이나 출산 계획이 생겼을 때 후회하거나 아쉬워하지 않을 수 있다. 나중에 어떻게 될지 모르는 게 인생이고, 결혼이고, 또 출산이기에.

결혼정보회사 선우 커플닷넷 대표 ceo@couple.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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