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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건이냐? 느낌이냐? 결혼상대를 찾는 사람들에게는 이 부분이 큰 고민거리입니다. 결혼을 전제로 누군가를 만난다면 상대의 조건을 무시할 수는 없습니다.
원하는 조건에 느낌까지 좋다면 더할 나위 없는 결혼상대일텐데요.
서른 여섯 여의사의 결혼이야기입니다.
대학에서 경영을 전공한 그녀는 뒤늦게 의사가 되고자 의학전문대학원에 진학했습니다.
인턴과정까지 마치고 나니 이미 그녀의 나이는 서른 중반이 되었고..
그동안은 아예 결혼을 생각할 겨를이 없었습니다.
교제경험이 거의 없다 보니 여성은 현실성 없이 막연한 본인의 이상형을 고집했습니다.
우선은 여성이 원하는 상대를 찾아주려고 노력했습니다.
다행히 남성 의사들 중에는 같은 의사를 찾는 분들이 꽤 있어서 만남 주선은 수월했습니다.
그러나 만남이 거듭될수록 여성은 직업뿐만 아니라 외모, 심지어 느낌까지 모든 게 다 잘 맞는 상대를 원했습니다.
급기야 나이차가 있는 남성도 안만나겠다고 했습니다.
이렇게 원하는 것이 많은데, 여성은 외모가 평범해서 남성들로부터 애프터를 거의 받지 못하고 있었습니다.그래서 직업 범위를 넓혀볼 것을 권했지만, 여성은 싫다고 했습니다.
그러나 저는 과감하게 배팅을 했습니다.
여성이 원하는 대로 나이 차 적은 의사 한명과 동갑에 키 크고 성격이 서글서글한 은행원의 프로필을 보내면서 두 명을 다 만나보고 판단하라고 했습니다.
그랬더니 만남 결과는 의외였습니다.
의사는 느낌이 나쁘지는 않은 정도..
은행원은 성격이 잘 맞고, 느낌도 그동안 만난 상대 중 가장 맘에 든다고 하는 것이었어요.
조건이 맞는 의사와 느낌이 좋았던 은행원 중 고민하던 그녀는 결국 의사를 더 만나보겠다고 했습니다. 얼마 후 여성이 양가 부모님에게 인사를 간다고 했습니다.
그때까지는 의사남성과 잘 되는 줄 알았는데요.
알고 보니 은행원과 잘 만나고 있다는 것이었어요.
의사를 만나면서 계속 은행원 생각이 났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그분에게 먼저 연락을 했다는 것입니다.
그렇게 두사람은 만난 지 6개월 만에 결혼에 성공했습니다.결혼에 있어서 조건이 맞는 상대, 느낌이 맞는 상대, 어느 쪽이 정답이라고 말하기는 어렵습니다.
하지만 자신의 만들어놓은 틀 안에서 상대를 만나려고 하지 말고, 다양한 상대를 만나려고 노력하는 것이 정말 내가 원하는 상대를 찾는 방법이라는 생각이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