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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uple.net 제안 좋은만남

60대 남성, 세 번째 결혼을 꿈꾸다 [이웅진 결혼]

by Couple.net Hits : 0 | 2025.12.05



뭔가 황당하거나 믿기지 않는 얘기를 들으면 우리는 흔히 “드라마 같다”고 한다. 세상에는 드라마 같은 얘기들이 많다고 하는데, 30여년 간 수많은 사람들을 만난 나 역시도 드라마 같은 사연을 종종 접하곤 한다. 

미국교포인 그는 3번째 재혼을 생각하는 60대 남성이었다. 그는 건물관리를 하고 있는데, 우리가 알고 있는 한국식의 건물관리인이 아니라 건물을 체계적으로 관리해서 몸값을 올려주는 그 분야의 전문가였다고 한다. 

연방법원 판사의 부인이 그에게 건물 몇 개의 관리를 맡겼는데, 건물관리는 물론 비서나 집사처럼 그 집안일까지도 해줘서 신뢰를 쌓았다. 그 부인이 세상을 떠나기 전에 그에게 고마움의 표시로 맨해튼에 있는 건물 한 채를 싼 값에 팔았고, 남편인 판사가 그 사실을 증명하는 확인서까지 써줬다고 한다. 

이후에 그 건물을 팔고, 다른 건물을 사고, 관리를 잘해서 파는 일을 되풀이하면서 부자가 되었다고 한다. 그러는 동안에 결혼도 하고 한동안은 잘살았는데, 가정불화로 이혼을 하고 재혼을 하고 다시 이혼을 하면서 그의 인생은 점점 내리막길로 향했다. 

위자료로 상당한 재산을 잃었고, 상실감과 외로움을 달래려고 유흥에 빠져들었는데, 정신을 차리고 보니 거의 빈털터리가 되어 있었다고 한다. 

그 말을 들어서 그런지 그의 얼굴을 까칠했다. 특히 표정이 어두웠다. 표정은 그 사람이 어떻게 살아왔는지를 잘 말해준다. 그동안 어려운 일을 겪으면서 알게 모르게 표정이 바뀐 것이다.

“다른 건 몰라도 표정이 너무 어둡습니다. 그런 표정으로는 백명을 만나도 안 됩니다.”

“표정만 밝아지면 내가 재혼할 수는 있다는 겁니까?”

“다른 부분도 중요하지만 표정이 제일 먼저 보이니까요.”

표정이 밝아진다는 건 희망을 갖는 것이고, 의욕을 갖는 것이다. 사실 그는 재혼상대로는 자격 미달이다. 여성들에게 중요한 건 경제력이다. 

그는 어쩌면 인생의 반전을 꿈꾸며 재혼을 하려고 하는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에게 더 이상 드라마 같은 일은 없을 것이다. 그에게 최선은 평범한 여성을 만나 소박하게 사는 것이다. 그마저도 지금 상황에서는 가능성이 희박하다. 심지어 그는 지금 회비를 낼 여유도 없다. 하지만 나는 그의 재혼상대를 찾아보려고 노력할 것이다.

2번 이혼했으면 대부분은 더는 재혼하려고 하지 않을 것이다. 그럼에도 재혼을 하려고 마음 먹은 그를 보며 좋다, 나쁘다는 것을 떠나서 누군가와 함께 하려는 것은 인간의 본질이라는 것을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된다. 

젊은 시절 한번은 독신을 꿈꿀 수는 있다. 하지만 인생에는 봄, 여름만 있는 것이 아니라 가을, 겨울도 어김없이 온다는 것을 안다면 섣불리 혼자 살 생각을 할 수 없다. 결혼이든, 동거든, 교제이든, 어떤 식으로건 우리는 이성과 끊임없이 관계를 맺는다. 이런 관계맺음이야말로 우리가 살아있다는 증거다. 

나에게 결혼이 뭐냐고 묻는다면 “죽을 때 옆에 있어줄 한 사람을 만나는 일”이라고 말할 것이다. 

그리고 우리들 모두에게는 그 한사람이 꼭 필요하다. 그것이 내가 2번 이혼한 60세 남성에게 3번째 재혼상대를 찾아주고 싶은 이유이기도 하다.   

결혼정보회사 선우 커플닷넷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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