쉰둥이 아빠들의 육아를 다룬 예능이 방송되고 있습니다. 거기에는 일흔둥이 아빠도 나오는데요.
늦은 나이에 육아를 하는 늙은 아빠들은 연예인 뿐 아니라 주변에서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커플매니저로 처음 입사했던 20년 전만 해도 50대 이상은 결혼정보회사 가입조차 힘들었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50대는 물론 60대, 70대 싱글들도 적지 않습니다.
그러면서 출산을 원하는 50플러스 남성들이 많아지고 있는데요.
얼마 전 일입니다. 연로한 어머니와 중년의 아들이 방문을 했습니다.
남성은 75년생이었습니다.
어머니 말씀을 들어보니 잘 살아온 집안이었습니다.
남성은 좋은 대학을 나와 공기업에 근무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간절한 어머니와는 달리 아들은 건성건성 상담에 임했습니다.
어머니가 하도 졸라서 왔다,강남에 있는 회사에 비싼 돈 주고 가입했는데, 안됐다.. 이런 얘기를 했습니다.
그러나 상담을 해보니 왜 만남이 안됐는지 알 수 있었습니다. 여성 직업도 좋아야 하고, 외모도 본다고 했습니다.
거기에 자녀계획이 있으니 12살 이상 어린 여성을 소개해달라고 했습니다.
“고민해보고 연락드리겠습니다”라는 말과 함께 상담을 끝냈습니다.
이 남성의 스펙은 좋은 편입니다. 그 나이대 일반적인 결혼은 가능합니다. 그러나 출산이 전제되고, 나이차가 많은 여성을 만나려면 경제력, 실력, 능력 등에서 탁월한 부분이 있어야 합니다.
요즘 이런 생각을 하는 50대 싱글남들이 많습니다.
마음만 먹으면 나이 어린 여성을 만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여성들은 “뭐가 아쉬워서 10살 이상 늙은 남자를 만나나? 그 정도로 능력이 있나?” 이렇게 반문합니다.
여성들이 말하는 능력은, 생활비로 월 7백만원에서 천만원 이상 갖다 줄 수 있어야 하고, 신체 건강하고 이성적인 매력도 있어야 합니다. 또 술은 약간 해도 담배는 피지 않는 것을 선호합니다.
그런 능력 없이 욕심과 이기심으로 만남을 가지면 십중팔구 돈 낭비, 시간 낭비만 하게 됩니다. 어머니의 걱정은 잘 알겠지만, 75년생 남성의 접수를 받을 수 없다는 것이 결론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