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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우 결혼커플 후기

숫기 없던 미국 4대 독자, 여행 같은 만남 끝에 결혼하다

by Couple.netHits : 0 | 2026.07.23


 
숫기 없던 미국 4대 독자, 여행 같은 만남 끝에 결혼하다

미국 교포 부모님과 상담을 했다.

두 분은 1970년대 미국으로 이민을 가 작은 사업으로 자수성가했다. 지금은 은퇴해 여유롭게 지내고 있었지만, 마음속 걱정은 하나였다.

4대 독자인 외아들의 결혼이었다.

그것도 4대 독자였다.

미국에서는 ‘독자’라는 개념이 크게 중요하지 않다. 하지만 한국 부모님 마음은 다르다. 하루라도 빨리 며느리를 보고 손주를 안아보고 싶었던 것이다.

조건은 좋았지만 결혼으로 이어지지 않았다

아들은 미국에서 태어났다. 명문대를 나왔고, 금융회사에서 애널리스트로 일하고 있었다. 부모님 말씀대로라면 어디 하나 부족한 게 없는 아들이었다.

그런데 몇 년째 소개를 받아도 결혼 얘기가 나오지 않았다.

어머님이 이런 말씀을 하셨다.

“대표님, 우리 아들은 젠틀하고 능력도 있고 잘생겼어요. 제 눈에만 그렇게 보이는 걸까요?”

조금 있다가 또 말씀하셨다.

“세상에 남자도 많고 여자도 많은데 왜 우리 애는 결혼을 못하는 걸까요?
혹시 부모한테 말 못 할 고민이 있는 건 아닐까요?”


그 마음이 충분히 이해됐다. 평생 부모 속을 썩이지 않은 아들이었다. 공부도 잘했고, 직장도 좋았다.

그런데 남들 다 하는 결혼만 안 되고 있으니 부모 입장에서는 답답할 수밖에 없었다.

문제는 첫 만남이었다

몇 번 만나보니 이유를 알겠더라.

첫 만남에서 유독 말을 못하는 친구였다.

평소에는 전혀 그렇지 않다고 했다. 직장에서도 인간관계가 좋았고, 친구들도 많았다. 몇 번만 만나면 친절하고 부드러운 성격이 그대로 드러났다. 주변 평판도 좋은 편이었다.

문제는 첫 만남이었다.

여성들은 대부분 첫인상에서 많이 판단한다. 조금만 더 만나면 장점이 보일 사람인데, 거기까지 가지 못했다.

미국에서도 몇 번 소개를 했다. 활달한 성격의 여성도 만나봤지만 결과는 같았다.

“좋은 분인 건 알겠는데 너무 소극적이에요.”

그 뒤로도 결과는 비슷했다. 만남이 길게 이어지지 않았다.

사람을 바꾸는 것이 아니라 기회를 바꿔야 했다

결국 특별관리에 들어갔다. 프로필과 상대 평가를 다시 보면서 원인을 하나씩 찾아봤다.

몇 번 더 만나 이야기를 나누다가 대학 시절 얘기가 나왔다. 좋아했던 여성이 있었는데 크게 상처를 받은 적이 있었다. 그 뒤부터 여성과 단둘이 만나면 자신감이 떨어졌다고 한다.

그런데 재미있는 건 직장에서는 전혀 그렇지 않았다는 점이다. 여성 동료들과는 자연스럽게 이야기했다.

데이트만 시작되면 말이 잘 나오지 않았다.

그때 방향이 보였다.

‘아, 이 친구는 사람을 바꿀 문제가 아니구나.’

그 생각이 딱 들었다.

여성 회원들에게 솔직하게 알리기로 했다. 조건만 좋은 남성이라고 소개하면 또 같은 결과가 나올 것 같았다.

“좋은 남성입니다.
성실하고 책임감도 강합니다.
다만 첫 만남에서는 조금 말이 없습니다.
서너 번만 만나보시면 왜 추천하는지 아실 겁니다.”


생각보다 반응이 많았다. 70~80명 정도가 만나보고 싶다는 연락을 해왔다.

그 가운데 한국에 사는 여성이 7명, 미국에 사는 여성이 6명이었다. 한 분 한 분 다시 상담을 했다. 조건도 중요했지만, 성격을 더 많이 봤다.

심리상담사 여성에게 미국행을 제안했다

결국 한 여성을 선택했다.

심리상담사였는데, 사람 이야기를 잘 들어주는 성격이었고 미국 유학도 준비하고 있었다. 이 정도면 서로 잘 맞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번에는 소개를 조금 다르게 해보기로 했다.

여성에게 깜짝 제안을 했다.

“미국에 한번 다녀오시겠습니까?”

처음에는 조금 놀라는 눈치였다. 하지만 설명을 듣고는 흔쾌히 받아들였다.

미국에서 일주일 정도 함께 시간을 보내자는 것이었다.

여행도 하고, 식사도 하고, 부모님도 만나고, 평소 생활도 자연스럽게 보는 시간이었다. 맞선 한 번 보는 것보다 이게 훨씬 낫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일주일의 여행이 두 사람을 바꿨다

여성은 미국으로 갔다. 남성과 함께 여행도 하고, 부모님과도 시간을 보냈다.

며칠이 지나자 분위기가 달라졌다.

참 신기했다. 말이 없던 친구가 하루하루 달라졌다.

여성도 그 모습을 봤다. 부모님도 무척 좋아하셨다. 일주일이 금방 지나갔다.

한국으로 돌아온 뒤에도 두 사람은 계속 연락했다. 그때부터는 특별히 할 일이 없었다.

숫기 없던 미국 4대 독자는 결혼했다

얼마 지나지 않아 남성이 한국으로 들어왔다. 여성의 부모님께 인사를 드렸고, 결혼 허락도 받았다.

그 커플은 지금도 가끔 생각난다.

좋은 사람인데도 자기 모습을 제대로 보여주지 못하는 사람이 의외로 많다.

그런 사람에게 필요한 것은 사람을 바꾸는 일이 아니다.

자기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주는 일이다.

커플매니저 소개
  • Matchmaker 허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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