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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 이웅진의 결혼이야기

돌싱이라는 말도 없던 1997년, 한국 최초 재혼 만남이 시작됐다

by Couple.netHits : 0 | 2026.09.10

한국 최초의 돌싱 만남, 재혼 모임의 시작



1998년 1 월, 결혼정보회사 선우는 서울 세종호텔에서 이혼 남녀 200명이 참여하는 공개 만남 행사를 열었다.


지금은 ‘돌싱’이라는 표현이 자연스럽지만, 90년대만 해도 이혼 사실을 숨기던 시대였다. 이혼이 알려지면 불이익이 있었고, 평판의 문제가 되었고, 이혼 자체를 금단의 사과처럼 여기던 시절이었다.


그런 시대에 결혼정보회사 선우는 금기를 깼다.


이혼의 상처를 가진 남녀가 다시 사람을 만나고, 다시 인생을 시작할 수 있는 공개 만남의 장을 마련했다.


당시 사회를 맡은 강민 사회자가 “돌아온 싱글 여러분, 환영합니다”라고 인사했던 말은 이후 ‘돌싱’이라는 표현의 출발점이 되었다고 볼 수 있다.


이 행사는 동아일보 1997년 12월 7일자에 소개되었다.

한국에서 돌싱 만남, 재혼 만남 행사를 메이저 신문이 처음 보도한 기사이다


동아일보 김상철 기자가 쓴 당시 보도는, 90년대 한국 사회에서 이혼 남녀의 만남이 어떤 의미였는지를 보여주는 중요한 기록이다.


아래는 당시 동아일보 기사 내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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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 | 1997년 12월 7일자



 

이혼의 상처를 안고 살아가는 사람들을 위한 공개 만남의 장이 마련된다.


미팅알선업체인 선우이벤트는 오는 18일 오후 5시 서울 세종호텔 3층 세종홀에서 「새로 둥지를 찾아서」란 주제로 이혼 남녀 1백쌍에게 만남의 기회를 제공한다.


선우이벤트 이웅진 대표는 “그동안 미혼의 젊은 남녀들을 위한 공개미팅 사업을 3년여 동안 해왔는데 그같은 소문을 듣고 이혼 경험을 가진 사람들이 우리를 위한 자리를 별도로 만들어 줄 수 없느냐고 한 달 평균 30건씩 문의해와 이들을 위한 행사를 기획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 행사에 참가 의사를 밝힌 사람들은 이미 50여명. 이들은 “마음의 상처가 깊은데다 주위의 시선이 곱지 않아 새 출발을 위해 다른 사람을 만나는 게 현실적으로 어려웠으나 이번 행사는 공개적이어서 용기를 냈다”, “같은 처지에 놓였던 이성과 만나면 서로의 아픔을 공유하고 치유하는 데 다소나마 도움이 될 것 같아 참가한다” 등의 참가 이유를 밝혔다.


한 이혼녀는 “태어나서는 아버지를, 결혼해서는 남편을, 남편과 사별한 후에는 자식을 따른다는 삼종지도의 굴레를 벗고 잃어버린 나와 나의 인생을 되찾고 싶다”고 말했다.


이 행사의 참가 대상은 이혼 경험이 있는 고졸 이상 학력자로 남자는 30~45세, 여자는 27~42세.


참가를 원하는 사람은 선우이벤트에 전화해 신청서에는 본인의 나이와 초혼 여부, 학력, 직업, 종교, 가족관계를 기재해야 한다. 참가비는 남자 6만원, 여자 5만원.


이 모임에서 서로가 이상적인 사람이라고 점찍었을 경우 선우이벤트의 연락에 따라 별도로 만나는 기회를 갖고 「사랑만들기」에 들어간다.


김상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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