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3세 여성이 있다. 눈길을 끄는 외모, 안정된 직업과 경제력, 공직자 아버지, 그리고 대대로 명망 있는 집안이었다.
이 정도면 1등 신붓감이다. 거절할 남성이 거의 없을 것이다.
그런데 이 여성이 아이가 둘 있는 이혼녀라면 상황은 180도 달라진다. 그녀와 재혼할 남성이 몇 명이나 될까?
몇 달 전, 특별관리를 의뢰한 그녀와 처음 만났다. 이혼으로 인한 정리도 다 됐고, 아이들이 어리니까 빨리 안정된 가정에서 키우고 싶다고 했다.
거침이 없고 당당한 여성이었다. 결혼 전에는 늘 주목 받았고, 자기 마음대로 안되는 게 없이 살았다고 한다. 아이 둘 이혼녀인 지금도 자신감은 여전했다. 자기가 좋다고 하면 재혼이 쉽게 될 걸로 생각하는 것 같았다.
재혼 남성들은 대부분 자녀가 없는 걸 바란다며 시간을 두고 찾아보자고 했더니 여성은 반박을 했다.
“요즘 이혼한 사람이 한둘이냐,
결혼생활 몇 년 하다가 헤어지면 애들은 한두명 있는 건데”라며 자신의 상황을 일반화했다.
그 말도 일리는 있지만, 젊은 남성들은 자녀 없는 여성을 원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만남에 신중할 필요가 있다.
우선은 여성이 제시한 조건에 맞춰 소개를 진행하기로 했다. 35세~40세 재혼남성 혹은 이혼녀여도 괜찮다고 생각하는 초혼남성 중에서 대기업이나 공기업 등에 다니는 명문대 출신 남성들을 찾아보니 100명 정도 되었다.
이들에게 외모 A급, 안정직, 집안 경제력, 단 단 이혼 후 자녀 둘 양육하는 33세 여성을 만날 의향이 있으면 연락해달라는 메일을 보냈다.
만나보겠다고 한 남성은 4명이었다. 그 남성들과 만남을 주선하고 있는데, 쉽지는 않다. 한 번은 남성이 거절하고, 한 번은 여성이 거절하고, 한 번은 실제로 만났는데, 서로 느낌이 안온다고 했다. 이제 딱 1명 남았다.
이 여성처럼 경제력을 갖추고 자녀를 양육하는 돌싱들이 많아졌다. 당당함과 자신감을 갖고 살아오던 여성들이 자녀 양육으로 인해 재혼할 때 현실의 벽에 부딪히고 있다..
사실 이 여성이 무난하게 재혼을 하려면 오랜 시간 서로 잘 알면서 정이 든 상대가 가능성이 있다. 차선책은 경험 많은 커플매니저에게 전적으로 맡기는 것이다.
100명 중에 이제 1명의 남성이 남았다. 이 만남만큼은 신중하게 진행해서 좋은 결과가 있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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