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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혼 · 돌싱 | 재혼 커플 스토리

미국 남편과 이혼한 그녀가 한국 남자에게 기대하는 것

by Couple.netHits : 0 | 2026.09.16

 

1년에 6개월은 미국에 있다. 한국인 배우자, 며느리, 사위를 찾는 교포들이 많아진 이유다. 한 여성과의 상담 내용 중 일부를 소개한다.


1970년생. 우리 나이로 55세다. 한국에서 중위권 대학을 졸업했고, 글로벌 회사에 근무했다. 이혼한지 10여 년. 미국에 온 지도 20여 년 됐다. 두 딸은 모두 로스쿨에 보냈다. 


나는 그녀에게 물었다.

“사랑을 많이 해보셨다고요?”

“원없이 사랑도 했습니다. 사랑에 관해서 후회는 없습니다.”

“그런데 한국 남자가 싫어서 미국인과 결혼하셨다고요?”

“네. 젊었을 때 이름만 대면 알 만한 고위 공직자와 사귄 적이 있었어요. 서로 좋아했고 그분 어머니도 좋은 분이셨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그 어머니가 아들을 만나지 말라고 했어요.”

“왜요?”

“우리 아들을 출세시켜 줄 만한 능력 있는 여자를 며느리 삼았으면 좋겠다. 그런데 너는 그런 능력이 없다고 하셨어요.”


어렵게 키운 아들이 성공하기를 바랐던 어머니의 마음은 이해했다. 하지만 그녀는 그 말을 견디지 못했다.


“그래서 헤어지셨어요?”

“네. 그런 일이 반복되다 보니 한국 남자가 싫어졌어요.”


그 무렵 외국계 기업에 들어갔다.


“회사 특성상 중역들은 대부분 외국인이었어요. 프로포즈도 많이 받았고 연애도 많이 했고요.”

“그래서 미국인 남편을 만난 겁니까?”

“네. 결국 미국인과 결혼했고 미국으로 건너왔어요.”


나는 물었다.


“남편은 어떤 사람이었습니까?”

“나쁜 사람은 아니었어요.”


그리고 잠시 말을 멈췄다.


“딸이 둘인데 둘째가 태어난 지 얼마 안 됐을 때예요.

밤에 아이가 많이 우는데 잠이 깬 남편이 제 배를 차더군요. 왜 애를 잘 안 돌봐서 잠을 깨게 만드냐고요.”

“그 일 때문에 이혼한 겁니까?”

“그것 하나만은 아니죠. 결국 성격 차이로 이혼했습니다.”


그녀는 혼자 직장생활을 하며 두 딸을 키웠다.


“그런데 연애는 계속하셨다고요?”

“네. 저 아직도 한창인데 왜 만남이 잘 안 될까요?”


나는 웃었다.


“55세면 여자로서의 삶은 끝이라고 스스로 선입견을 갖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런데 선생님은 그런 생각이 없으시네요.”

“없어요. 아직 좋은 사람 만나고 싶어요.”

“미국 남자는 이제 싫습니까?”


그녀가 웃었다.


“살아보니 미국 남자는 너무 합리적이라고 할까요. 잔정이 없어요. 사랑한다는 말은 참 많이 해요. 그런데 아프다고 하면 병원 가서 치료하라. 그게 끝이에요. 한국 남자들은 어디 아프냐, 이마에 손도 얹어보고, 같이 병원 가자고도 하잖아요.”


내가 말했다.


“그건 같이 살아보지 않은 한국 남자에 대한 환상일 수도 있습니다.”

“몇 명 만나봤죠.”

“어떤 남자들이었습니까?”

“가장 최근에 만난 사람은 정력적이었어요. 결혼도 생각했는데 가족문제가 걸려서 안 풀렸고요. 또 한 사람은 성공한 기업가였는데 바람둥이라서 그만뒀습니다.”

“전남편과는 연락합니까?”

“큰딸은 아버지에게 등을 돌렸고, 둘째만 가끔 연락합니다. 저도 소식은 알지만 연락하지는 않아요.”


나는 그녀를 한참 바라봤다. 늘씬하고 세련된 모습은 언뜻 40대 중반으로 보였다.


“직접 보니 인기가 많으셨을 것 같습니다.”

“그런 말 많이 들었어요.”

“그럼 지금 원하는 남자는 어떤 사람입니까?”

“경제력은 크게 필요 없어요. 제가 살아가는 데는 문제가 없습니다. 다만 어느 정도 성공했고, 세련되고, 교양 있는 남자였으면 좋겠어요.”


나는 말했다.


“그런 분과 잘 어울릴 것 같습니다. 선생님은 평소 알고 지내던 사람과 자연스럽게 가까워지는 방식보다는 어느 정도 성공하고 세련된 남성을 만나는 게 더 맞아 보입니다.”


그녀의 표정이 밝아졌다.


“맞아요. 제가 원하는 게 바로 그런 사람이에요. 이제는 한국 남자와 결혼하고 싶어요.”


나는 속으로만 생각했다.

이 분 스타일에 맞을 한국 남자가 몇이나 있을까?  


커플매니저 소개
  • Matchmaker 추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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