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어 | English | 日本語 | 简体中文 | 繁體中文
결혼 | 진지한 만남 · 배우자 선택

10여 년 후 만날 사위에게…“건강진단서와 신용카드 내역을 보여주게”

by Couple.netHits : 0 | 2026.09.11


 

한 자녀 시대다.

아들이든 딸이든 부모의 사랑과 관심이 한 자녀에게 집중된다. 자녀가 결혼할 나이가 되면 부모의 관심은 자연스럽게 며느리와 사위에게로 옮겨간다.

어떤 사람을 만나야 내 아들, 내 딸이 행복하게 살까. 부모들을 상담하다 보면 참 많이 받는 질문이다.

 

“대표님. 배우자를 볼 때 도대체 무엇을 가장 먼저 봐야 합니까?”

 

나는 이렇게 대답한다.

“100명이 결혼하면 100가지 결혼생활이 있습니다. 누구에게나 통하는 완벽한 배우자 조건은 없지요. 그래도 오랜 세월 지켜보니 그 밑바닥에 흐르는 공통점은 있습니다. 성실함. 품성. 건강. 이 세 가지를 갖춘 사람이라면 누구를 만나든 기본 이상의 결혼생활을 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여기에 센스까지 겸비한 배우자를 만나면 성공적인 가정을 만들 가능성이 높습니다.”

 

오래 전의 자료를 정리하다가 한 장의 글을 다시 발견했다.

한 아버지가 10여 년 후에나 만나게 될 미래의 사위에게 미리 써놓은 글이었다. 지금 다시 읽어보니 내가 오랫동안 결혼 현장에서 느낀 것과 묘하게 맞닿아 있다.

 

그 아버지가 쓴 편지의 내용을 조금만 다듬어 소개한다.

<10여 년 후에나 만나게 될 사위에게 미리 편지를 쓴다는 게 어색하기도 하네. 그래도 특별하다는 생각은 드는군.

내 딸을 사랑해줘서 고맙네. 장인과 사위라는 관계에서 다소 거리감이 느껴질 수도 있겠지만, 한 여자를 사랑하는 두 남자로서 우리 잘 지내보세.

두 사람의 행복을 위해 해주고 싶은 말이 많지만 몇 가지만 당부하겠네.

젊은 날에는 금전의 변화가 많지. 부유했다가 돈 관리를 잘못해서 가난해지는 것도 봤고, 반대로 어려웠다가 잘사는 경우도 많이 봤네.

그러니 이 시점에서 돈이 많고 적은 것은 그렇게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하네. 직업이나 학벌도 마찬가지지.

단, 내 딸을 위해, 궁극적으로는 두 사람을 위해 나는 자네한테 두 가지를 받고 싶네. 바로 건강진단서와 1년치 신용카드 내역서라네.

결혼 전에 자네의 건강진단서를 꼭 봤으면 하네. 건강검진 비용은 내가 부담하겠네. 기분 나쁘게 듣지 말게. 건강하지 않으면 결혼할 수 없다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건강상태를 알고 앞으로의 삶에 대비해야 만일의 불행을 막을 수 있기 때문이네.

자기 건강상태를 안다는 것은 행복한 결혼의 시작이라고 생각하네.

그리고 두 번째. 신용카드 내역 좀 보여주게나. 신용카드 내역서를 보여달라고 하니 기분이 나쁜가? 아무리 장인이라도 사위의 프라이버시를 침해하는 게 아닌가 생각할 수도 있겠지.

하지만 한 사람의 소비성향은 생활습관을 알 수 있는 중요한 단서가 된다네.

자네가 씀씀이가 크면 내 딸이 그것을 줄여줘야 하고, 자네가 알뜰하면 내 딸 역시 거기에 플러스가 될 수 있게 생활을 해야겠지. 또 연체를 했다면 그 사유를 파악해서 신용을 잃지 않도록 도와주면 되고.

사회 경쟁이 점점 치열해지면서 결혼할 때 그 사람의 능력을 따지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이네.

하지만 경제력이 다는 아니라네. 아무리 돈을 많이 벌어도 헤프게 써버리면 빛 좋은 개살구 아니겠는가. 경제력만큼이나 경제관념을 염두에 둬야 한다네.

소비성향이 달라서 수십 년을 힘들게 사는 노부부를 알고 있네. 남편은 10원도 허투루 쓰지 않는 사람인데, 하필이면 기분파 아내를 만나 돈을 많이 쓰네, 적게 쓰네 하면서 부부가 하루가 멀다 하고 싸우며 살고 있네. 이 얼마나 불행한 일인가...>

 

배우자를 고를 때 직업, 학벌, 재산, 외모가 중요하다. 하지만 긴 결혼생활의 밑바닥을 끝까지 받쳐주는 것은 의외로 훨씬 기본적인 것들이다.

오늘도 내 딸, 내 아들이 성실하고, 품성이 괜찮고, 건강하고, 거기에 센스까지 있는 사람을 만나기를 기도한다.

 

커플매니저 소개
  • Matchmaker 추영
  • 카톡 : sunoo
  • E-mail : sunoocy@couple.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