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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 5cm 속였다고 경찰관이 여성을 경찰서에 신고한 사연[좋은만남]

by Couple.net Hits : 0 | 2026.07.22


 
키 5cm 속였다고 경찰관이 여성을 경찰서에 신고한 사연

결혼은 그 시대를 가장 잘 보여주는 자화상이다.

오랫동안 중매를 하다 보면 사람들의 가치관이 그대로 드러난다. 결혼정보회사는 수많은 사람들의 배우자 선택 기준이 모이는 곳이다. 그러다 보니 웃지 못할 일도 자주 생긴다.

지나치게 까다로운 경우도 있고, 이해하기 어려운 일도 있다. 하지만 이혼이 흔한 시대를 살아가다 보니 배우자를 신중하게 선택하려는 마음으로 받아들이게 된다. 그것 역시 오늘날 배우자 선택문화의 한 모습이라고 생각한다.

예전에 이런 일이 있었다.

경찰관으로 근무하는 남성에게 한 여성을 소개했다. 두 사람이 만난 뒤 뜻밖의 연락이 왔다. 남성이 여성을 경찰에 신고했다는 것이었다.

이유는 단순했다.

여성은 자신의 키를 160cm라고 했지만, 남성은 실제 키가 155cm 정도라고 생각했다. 자신을 속였다며 사기죄로 신고한 것이다.

물론 이런 일로 경찰이 출동할 리는 없었다. 그러자 남성은 여성을 직접 데리고 경찰서까지 갔다. 결국 경찰이 남성을 설득했고, 여성도 사과하면서 일은 해프닝으로 마무리됐다.

처음 이 이야기를 들으면 대부분 의아해한다. 고작 키가 5cm 차이 난다고 경찰서까지 갈 일인가 싶기 때문이다.

하지만 중매를 오래 하다 보면 사람마다 유난히 중요하게 생각하는 조건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그 경찰관에게는 키가 그만큼 중요한 기준이었던 것이다.

물론 마음에 들지 않았다면 한 번 만나고 정중하게 인연을 마무리할 수도 있었다. 그런데 일을 그렇게까지 키운 데에는 경찰이라는 직업이 주는 심리적 영향도 어느 정도 있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중매를 잘하면 술이 석 잔, 못하면 뺨이 석 대’라는데, 결혼정보회사에서는 어느 쪽이 더 많을까.

안타깝게도 뺨 석 대인 경우가 훨씬 많다.

남녀의 마음을 맞춘다는 것은 생각보다 훨씬 어려운 일이다. 내 마음도 잘 모르는데 남의 기대를 맞춰준다는 것은 더 어려운 일이다.

소개를 해 보면 처음부터 상대를 마음에 들어 하는 경우는 많지 않다. 더 좋은 사람이 있을 것 같고, 상대보다 내가 더 낫다고 생각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다른 조건이 마음에 들면 한두 가지 단점은 이해하게 된다. 그러나 마음이 가지 않으면 작은 부분 하나도 크게 보인다.

아마 그 경찰관도 여성이 마음에 들지 않았기 때문에 키 문제를 더욱 크게 받아들였을 가능성이 있다.

여기서 키 이야기를 조금 더 해보자.

배우자를 만날 때는 여러 조건이 함께 작용한다. 종교나 키, 거주지처럼 개인의 선호가 크게 작용하는 조건이 있는가 하면, 직업이나 학력, 경제력처럼 사회적으로 평가받는 조건도 있다.

그런데 실제 중매 현장에서 갈등이 많이 생기는 것은 오히려 개인의 취향에 속하는 조건들이다.

누군가는 키를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고, 누군가는 종교를 포기하지 않는다. 또 어떤 사람에게는 거주지가 가장 중요한 기준이 되기도 한다.

특히 키는 여전히 많은 여성들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조건 가운데 하나다. 그래서 키가 작은 남성은 능력이나 성격을 더 중요하게 보는 여성에게 소개하는 것이 좋은 방법이 될 수 있다. 반대로 자신의 키가 커서 오히려 키가 작은 남성을 선호하는 여성도 있다.

여성도 마찬가지다.

키가 작은 여성을 아담하다고 좋아하는 남성도 있고, 여성의 키가 작으면 남성의 키에 대한 부담이 줄어 만남이 더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경우도 있다.

그래서 남녀의 만남은 참 오묘하다. 남들에게는 단점처럼 보이는 것이 누군가에게는 장점이 되기도 한다.

중매를 하면서 늘 느끼는 것이 있다.

99명이 아니라고 해도 괜찮다. 나와 잘 맞는 단 한 사람만 만나면 된다.

경찰관의 신고 사건은 결국 작은 해프닝으로 끝났다. 하지만 그 일을 통해 다시 한번 확인한 것이 있다. 배우자를 선택하는 기준은 사람마다 다르고, 그 기준은 당사자에게는 생각보다 훨씬 절실하다는 사실이다.

그래서 회원 한 사람 한 사람의 이야기를 더 귀 기울여 듣게 된다. 조건보다 그 사람이 무엇을 중요하게 생각하는지 이해하려고 노력하게 된다.

결국 중매는 조건을 맞추는 일이 아니다. 사람의 마음을 이해하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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