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우의 결혼커플을 소개하는 이성미의 결혼골인입니다. 보통 결혼정보회사에는 결혼준비가 어느 정도 된 분들이 가입합니다.
결혼준비라고 하면 자가까지는 아니라도 수도권 아파트 전세를 얻을 수 있는 정도는 기대를 하는데요.
회사에 다니는 86년생 남성이 있었습니다. 연봉은 6천만원대, 재산은 5천만원 정도라고 했습니다.
이 연령대 만남에서 여성들이 기대하는 경제적 수준에 못미쳤습니다.
그래선지 남성이 원하는 이성상은 평범했습니다.
나이는 동갑부터, 여성의 학벌이나 경제력, 집안 등이 본인보다 좋으면 오히려 부담스럽다며 평범한 여성을 소개해달라고 했습니다. 하지만 요즘은 여성들도 남성 못지않게 공부하고 남성보다 일찍 사회생활을 시작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남성보다 스펙이 낮은 여성을 찾는 것이 더 어려웠습니다.
또 비슷하거나 낮은 수준의 여성을 소개하면 여성들의 기대치가 높다 보니 남성이 거절을 당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만남은 쉽게 진행되지 않았다.
보통 이런 상황이 계속되면 회원들은 예민해지고, 실망하게 되는데요.
본인도 자녀가 있으면서 상대의 자녀를 보지 않으니 아무리 재력이 좋은 남성이라도 만남이 제한됐습니다. 남성도 매니저에게 조금씩 얘기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여성들을 설득해서 미팅을 진행했지만, 교제로는 이어지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비슷한 나이 대에서 남성의 경제력보다는 현재의 직업과 가치관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여성을 찾아보기로 했습니다.
남성의 직장은 외국계 중견기업으로 안정적인 회사였습니다.
학원강사인 87년생 여성이 있는데요.
술담배를 안하고, 일반 직장인과 다른 강사의 생활패턴을 이해해주고, 자녀를 갖는 것에 대해 너무 강요하지 않는 남성을 찾고 있었습니다.
물론 남성의 직업을 중요하게 생각했지만. 경제적인 부분은 빚만 없으면 된다고 했습니다.
여성은 저축도 조금 있고, 부모님께 조금 도움을 받을 수도 있다며 결혼자금은 본인이 더 부담해도 된다고까지 했습니다.남성에게 이 여성을 추천했습니다.
그렇게 두 사람은 만나서 바로 교제를 시작했고 지금 결혼 얘기가 오가고 있습니다.
현실적인 이성상이 확고했던 남녀의 만남이었고, 평범한 상대를 원했던 남성은 평범 이상의 여성을 만나는 행운까지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