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500명의 반쪽 찾아준 결혼정보회사 선우 이웅진 대표지난해 12월까지 2500명의 반쪽을 찾아준 결혼정보회사 선우의 이웅진 대표(36). 이대표는 결혼정보회사는 회원들의 검증된 자료를 통해 사회적 문화적 척도로 보아 가장 보편 타당한 상대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는 곳으로 21세기 새로운 만남의 대안을 제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회원의 나이 학벌 고향 등을 바탕으로 만남을 주선하다 보니 단지 조건만을 고려한 정보서비스업이라고 오해를 받기도 한다. 실제로 결혼정보회사를 통해 결혼에 이르는 사람들의 경우, 기본적인 조건을 고려해 만났다고 하더라도 교제와 사랑 없이 결혼하는 커플은 단 한 커플도 없다고 강조한다.
결혼정보회사 선우는 그 동안 일대일 미팅 외에 다양한 형태의 만남을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사랑의 김장미팅, 영호남 귀향길 커플버스, 효도미팅, 밀레니엄2000, 베스트 아담 이브 선발 미팅, 북남남녀 (北)미팅 등.
단체미팅과 사회 화합이벤트는 결혼정보회사 선우에서 비용을 전담하는데 이런 만남을 계속 한 것은 결혼정보회사에 대한 잘못된 인식을 불식시키기 위해서였다고. 마담뚜가 고액의 성혼사례비라는 뒷거래를 통해 은밀히 추진하는 것'이라는 결혼중매의 부정적인 고정관념이 아직 강하던 91년에 이 사업을 시작한 이래가장 힘들었던 것은 그 고정관념을 깨는 일이었다.
고정관념을 깨기 위해서는 전문성을 갖춘 인재가 필요했고, 그래서 마담뚜가 아닌 커플매니저라는 전문인을 만드는 일이 또 다른 과제였다고 밝힌다. "가장 큰 어려움은 참고할 자료나 사례가 없었다는 점입니다. 뭐든지 새로 만들어야 했습니다. 외국의 결혼정보회사도 단순한 소개로 끝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요즘 결혼정보사업이 우후죽순처럼 늘고 있는데 이대표는 결코 함부로 뛰어들 사업이 아니라고 충고한다. 4천명의 남녀회원을 보유해야만 정상적인 이익을 낼 수 있는데, 그 정도의 사업 규모를 구축하려면 적어도 30억~40억을 투자해야만 한다는 것. 회비를 받아 그때그때 운영하겠다고 생각했다간 실패하기 십상이라는 것. 선투자를 하지 않으면 회원을 끌어들이는데만 급급하게 돼 제대로 된 만남을 주선할 수 없다는 것이다.
앞으로 국내 결혼정보회사의 모델을 만드는게 꿈인 이대표는 지금껏 그래 왔듯 모든 부분에서 기본에 충실하겠다고 말했다. 그 동안의 이벤트들이 외부에 '결혼정보회사 선우'를 알리는 대외적 성격을 지녔다면, 새해 부터는 회원중심의 실속형 이벤트를 열어 신선하고 알찬 만남의 기회를 더욱 많이 만들겠다고.
이대표는 결혼정보회사 선우의 홈페이지에 자신의 생각을 거의 매일 직접 올리고 책도 펴내는 것으로도 알려졌다. 그 동안 세상의 모든 싱글들에게 결혼한 여자, 이혼한 여자 그리고 결혼할 여자' 등 사랑과 결혼에 대한 책을 썼고, 자전적 에세이 '책상 하나 전화기 둘 술 석잔' (가제)가 곧 출간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