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결혼정보회사 선우 이웅진 사장 쉼없는 이벤트 개발 10년만에 결실 감격선남선녀 4,000명의 짝을 찾아준 초특급 중매장이가 있다. 주인공은 중매를 업으로 삼은 지 벌써 10년이 지난 결혼정보회사 선우의 이웅진 사장(38·사진). 2일은 4,000명의 결혼이 성사된, 2,000번째 커플이 탄생하는 의미있는 날이다.
주머니 속에 달랑 1만원권 지폐 한 장. 지난 1991년 책상 하나, 전화기 두 대로 결혼정보회사 선우의 역사는 시작됐다. 선배가 운영하던 작은 학원 한쪽에 자리를 얻어 '결혼정보회사 선우' 간판을 달고 출발, 몇달 후 300만원을 빌려 신설동에 작은 사무실을 냈다. 하지만 그렇고 그런 폰팅업체라 는 인식 때문에 생계유지비도 건지기 힘든 나날이 계속됐다. 그렇게 시작한 것이 이제 직원 100명을 거느린 대규모 사업체로 발전했다. 중매업에 뛰어든지 10년 만에 이룬 개가였다.
"그것도 사업이 되느냐는 인식속에서 출발했는데 10년이 지나서야 자리를 잡은 셈이죠. 4,000이란 숫자에 의미를 둔다기 보다는 이제 눈에 보이는 성과가 나왔다는데 대한 안도감이 먼저입니다.”
이씨의 성공은 쉼 없이 터져나오는 기발한 아이디어를 현실화 시킨 덕분이라 해도 과언은 아니다. 이씨는 그동안 '사랑의 김장 미팅' '영호남 귀향길 카풀버스' '아담과 이브 선발미팅'등 끊임없이 새롭고 신선한 아이디어로 화제를 뿌렸다.
이런 단계를 거치면서 '원하는 이상형'과 '맞는 이상형'의 차이를 뼈저리게 느낀 이씨는 과학적인 시스템의 필요성을 절감했다. 그는 한국결혼문화연구소를 개설하고 그때까지 모은 자료를 토대로 사례연구를 거쳐 '궤도형' 맞선을 고안해 냈다. 이 방식은 요즘 여러 업체에서 따르는 '정석'이 됐다.
이씨의 바람은 “이혼하지 않는 결혼시대를 이끌고 싶다"는 것. 지금도 4,000명 중 이혼자수는 30명을 넘지 않는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이씨는 오는 28일 미팅행사의 참가자 1,000명을 대상으로 강연회를 연다. 결혼의 본질과 진실을 미혼 남녀에게 이야기해주고 싶기 때문이다. “중매장이 10년 경험과 결혼 7년차 가장으로서의 개인적인 경험을 모두 꺼내놓을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