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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우-커플닷넷 대표 이웅진은

내 남편, 내 아내는 나랑 잘 맞는 사람으로 - 기업은행

by Couple.net Hits : 0 | 2024.05.01


결혼정보회사 선우 이웅진대표


아​니, 그렇게까지 해야 할 정도로 상대가 없었나? 어딘가 부족한 구석이 있을거야. 10년, 아니 5년 전만 해도 이런 생각을 하는 사람들이 꽤 많았을 것이다. 하지만 지금은? 30~50만원의 회비를 받고 10~15번 이성을 소개해주는 결혼정보회사에 웬만한 조건이 아니고는 회원으로 가입하기도 쉽지 않단다.

91년, 단신으로 회사를 차린 이후 지금까지 1644명, 1999년 한해만도 540명을 결혼에 성사시켜 이 시대 최고의 중매쟁이로 각광받는 결혼정보회사 선우의 이웅진 사장은 20대 중반의 한창 젊은 나이에 이 사업에 뛰어들었다. 자신이 만든 <독서회>란 모임에서 남녀 커플이 생기는 것을 보고는 이 사업을 시작할 마음을 먹었는데, 그때 주위의 반응은 반대하는 정도가 아니라 아예 무시하는 수준이었다고.

"우리나라의 교육환경 자체가 이성을 만날 기회가 적은 데다가 사실 직장인들은 사람을 만나기가 더욱 힘이 들어요. 일에 쫓기다 보면 시간도 없고, 옛날처럼 이웃간 중매도 없어진 데다가 막상 소개를 시켜주겠다고 나서는 사람들은 많지 않은데, 그게 또 잘 되는 경우는 드물거든요."

혼자서 일을 벌여놓고 고객을 모으기 위해 지하철을 돌아다니면서 홍보를 하기도 했던 그는 젊은이들의 미팅문화를 철저하게 꿰뚫어 이를 이벤트화 하는데 성공했다. 92년 <미혼남녀 가을맞이 대축제>를 시작으로 한강유람선에서 하는 <선상미팅>같은 띠끼리 만나는 <띠 미팅>, 출퇴근을 함께 하는 <사랑의 버스>, <헌혈미팅>, <소년소녀가장돕기 김장미팅>등 결혼정보회사 선우가 벌인 미팅 이벤트는 언론에 그때마다 보도될 정도로 성공적이었으며 이전의 결혼상담소에 대한 안 좋은 이미지를 없애고 결혼정보회사를 통한 남녀의 만남을 밝은 곳으로 이끌어내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결혼정보회사 선우가 잘 된다는 소문이 돌자 후발업체들도 잇달아 생겨나기 시작했다.

이웅진 사장은 결혼을 원하는데도 상대를 못 만나는 사람의 공통적인 문제는 원하는 이상형을 고집하기 때문이라고 말하면서 아직 '왕자병' '공주병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사람들이 생각보다 훨씬 많다고 덧붙였다.

"이성교제 경험이 많지 않을수록 그런 경향이 두드러지는데, TV나 영화에 나오는 배우를 보면서 자신도 의식하지 못하는 사이에 이상형을 설정해 놓고, 현실속에서 그런 사람을 찾으려고 하니 이루어질 턱이 없죠. 외모나 조건은 접어두더라도 그래요. 예를 들어 성격이 내성적인 사람은 대개 활달한 사람을 원하는데 실제로 사귀어보면 비슷한 성격의 사람끼리가 더 편하고 이야기도 잘 통하거든요. 자신의 이상형과 자신이 과연 어울리는지 냉정하게 파악하는 것이 결혼의 지름길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작년에 결혼정보회사 선우에 접수한 남녀회원들의 결혼성공률은 23%. 2000년에는 30%를 넘는 것이 목표다. 한쌍 한쌍 성사시킬 때마다 뿌듯 하고 보람을 느끼지만, 회원이 때로 터무니없는 조건을 제시하거나 만남에서 매너를 지키지 않는 등 난감한 경우도 굉장히 많았다고. 초창기에는 나이 정도만 맞춰 만남을 주선했던 것에서 이제 7개 팀의 60여명 직원이 회원들을 철저히 분석해 여러 가지 유형으로 분류한 뒤 가장 잘 맞는 유형끼리의 만남을 주선한다. 이제 "이런 사람을 찾아달라"는 요청을 받아들이기보다는 "이런 사람이 당신과 잘 맞습니다"라고 말하는 회사로 바뀌었다고.

결혼정보회사 선우를 운영하면서 얻은 경험을 토대로 <화려한 싱글은 없다> <나는 플레이보이가 좋다> 등의 책을 펴낸 이웅진 사장은 자체 내 리서치팀과 결혼 문화연구소를 만들어 주요 일간지에 배우자 선택에 대한 각종 설문조사를 수치화하여 싣기도 했다. 혼수나 과다한 결혼비용 같은 문제는 앞으로도 많이 개선돼야 하지만, 과거에 비해 이제 '신데렐라'나 '온달' 식의 결혼은 드물고 점점 합리적으로 바뀌어가고 있는 추세라고. 신세대들이 언뜻 무분별해 보여도 결혼에 있어서는 굉장히 합리적이어서 자신에게 맞는 상대도 잘 찾는단다.

한편 이혼 인구가 점점 늘어나는 것에 주목하고 94년 업계 최초로 이혼하거나 사별한 사람들의 만남도 주선하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상담전에 눈물부터 보였던 것에 비해 요새는 이혼수속을 채 밟기도 전에 찾아와서 가입의사를 밝히는 경우도 드물지 않다고. 이웅진 사장은 배우자에게 중대한 결함이 있는 경우가 아니라면 되도록 상대를 이해하고 맞춰나가기를 권한다. 이혼도 필요하기는 하지만 그 과정에서 남자나 여자나 상처가 커서 마음이 황폐해지기 때문이다.

98년 법인으로 전환하면서 결혼정보회사 선우는 우리은행 서소문지점의 고객이 되기도 했는데, 이웅진 사장은 회사가 지금은 성숙기에 들어섰다며 회원접수만 많이 받아 매출을 늘리는 것보다 접수된 회원을 끝까지 관리하면서 성사시키는 것이 중요하므로 담당 커플매니저가 소화할 수 있는 만큼만 접수를 받도록 한단다. 결혼정보회사 선우의 회원 상황을 보면 학력도 대졸이 대부분이고 전문직을 가진 남녀가 상당수다. 그만큼 결혼정보회사에 대한 인식이 9년 전과는 많이 달라졌다는 증거. 이웅진 사장은 결혼정보회사 선우하면 누구나 괜찮은 곳이라는 생각이 들도록 규모보다는 내실을 다지는데 더욱 힘을 기울이겠다며 2007년까지 우리나라의 미혼남녀 20%는 결혼정보회사 선우를 통해 결혼하도록 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남들이 선뜻 나서지 못하는 분야에 뛰어들어 새로운 결혼문화를 이끌어낸 이웅진 사장. 지금도 출퇴근길 지하철을 타면 늘 새로운 아이디어 구상에 여념이 없다는 그가 기업은행 미혼남녀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은 한가지. 바로 '知彼知己 百戰百勝'이다.

"가만히 앉아서 이루어지는 건 아무 것도 없습니다. 나는 과연 좋은 사람인가. 나에게는 어떤 사람이 잘 어울리는가 냉정하게 생각해보고 좋은 상대를 만나기 원한다면 누가 해주기를 바라지 말고 자신이 노력하세요. 어떤 사람과 함께 하는가에 따라 행복을 찾기도 하고 잃어버리기도 하는데 부모님이나 주위 사람들에게 맡겨 둘 겁니까. 내 행복은 내가 찾을 줄 알아야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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