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민족대이동때 국내 첫 시도 운전-동승자 사이 온갖 에피소드민족 대이동. 그 북새통 속에서 남녀의 운명적인 조우를 떠올린 로맨티스트가 있다. 결혼정보회사 선우의 이웅진 사장(31). 지난 추석 연휴를 앞두고 국내 처음으로 카풀 미팅을 시도했던 그는 요즘 후일담을 듣느라 정신이 없다. 연휴가 채 끝나기도 전에 참가했던 청춘남녀들에게서 걸려오는 전화가 줄을 잇고 있는 것.
"진작에 했더라면 더 많은 커플이 참여할 수도 있었을 텐데…. 실은 한 골수회원의 제안으로 추석 연휴 1주일도 채 못남겨두고 급박하게 시작하게 됐어요." 운전자와 동승자를 맺어주는 과정에서 드러난 에피소드는 한두가지가 아니다." 전라북도 고창, 경상북도 상주와 같은 시골까지 좁혀 짝을 맺어줬더니 아는 사이라는 거예요. 대전이나 부산 같은 대도시도 한다리 건너보면 다 아는 사이더라구요." 그런가하면 '눈'이 맞아 추석 연휴기간동안 가족과 함께 있는 시간보다 둘이 데이트한 시간이 더 많았던 남녀도 꽤 있었다고. 수수료는 일절 받지 않고 사회 봉사 차원에서 이끌어 나가겠다는 이사장은 벌써부터 내년 설에 마련할 제2회 카풀 미팅에 대한 청사진 그리기에 돌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