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버트 김을 돕기 위해 동분 서주하고 있다...이웅진씨(33)는 '잊힌 한국인'을 돕기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 결혼 상대 소개 업체를 운영하는 이씨는, 지난 8월 말부터 하이텔에 '십시일반' 난을 만들고, 이 곳에 등록한 남녀 백명에게 참가비 만원씩을 받고 만남의 자리를 마련하고 있다. 매달 이를 통해 마련된 백만원과 얼마전 출간한 저서 <화려한 싱글은 없다> 판매 이익 전부를 생면부지의 해외 한국인을 위해 사용한다.
이씨는 요즘 펜실베이니아 와이트 디어 연방교도소에서 복역하는 김채곤씨 가족을 돕고 있다. 우리에게 '로버트 김'으로 더 알려진 김씨는, 미국에서 간첩음모죄로 체포되어 97년 법정 최고형인 9년을 선고받았다. 김씨는 미국 해군정보국(ONI) 컴퓨터 분석관으로 활동하면서 한국 관련 정보를 한국대사관에 넘기려다 미국 정부에 적발되었다.
하이텔의 로버트 김 구명 토론 난을 통해 이 사건을 처음 접했다는 이 씨는 "미국에 귀화하고도 조국을 위해 무엇인가를 하려 했던 한국인을 돕고 싶었다. "김씨처럼 조국을 위해 일했으나 조국이 외면한 한국인을 계속 돕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