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바뀌는 세태에 발 빠르게 대처한 결혼정보회사 선우 대표"해피 커플 5천명' 결혼정보회사 선우의 이웅진 대표(38)는 올해가 굵직한 분기점이 되리라는 예감을 갖고 있다. 일찍이 결혼 성사 건수를 공식 집계하기 시작해 '입회비만 받고 뒷일은 나몰라라 하는 것 아니냐'는 외부의 의혹을 잠재웠는데, 5월 초 드디어 공식 커플 2천5백쌍 기록을 달 성한 것이다.
그의 비결은 재혼 팀을 따로 꾸리고, 탈북자 미팅을 주선하는 등 바뀌는 세태에 발 빠르게 대처한 데 있다. 최근에는 자녀들이 홀로된 부모의 짝을 찾아주는데 도움이 되는 프로그램을 개발하기도 했다. 자녀들을 위한 인터넷 매칭 시스템을 개발한 것이다. 이씨는 "왜 부모만 자녀의 짝을 '찾아줘야 하나. 자녀 중에도 홀로된 부모의 짝을 찾아주고 싶어하는 이가 많다"라고 말했다.
그동안 '명문가 팀' 논쟁 등 굵직한 싸움을 마다하지 않았던 그는 앞으로도 솔직한 태도를 유지할 작정이다. 돈과 명예를 가진 이들에게 예우를 하는 것이 왜 문제냐는 것이다. 하지만 이들을 위한 5월 첫 미팅은 직원의 건의를 받아들여 '전문가 미팅'으로 이름을 바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