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말 청춘남녀 1백쌍 만남의 장 열려'석양빛으로 황홀하게 물드는 한강, 낭만이 깃든 유람선 위에는 만남과 아름다운 추억이 기다리고......'
한강이 바라다 보이는 선상에서 1백쌍의 선남선녀들이 사랑을 찾는 건전한 만남의 자리가 지난 8월 21일 오후 여의도 선착장에서 펼쳐졌다.
선상 데이트라는 이름으로 열린 이 행사는 데이트 전문 주선업체인 결혼정보하사 선우 (Couple.net) (☎ 747-2345)가 주관한 것으로
지난 7월초에 시작, 이번에 3회째를 맞았으며 격주 주말마다 정기적으로 개최하고 있다.
여의도 선착장을 출발해 한강 뚝섬고수부지까지 일주하는동안 흥겨운 레크리에이션이 곁들여지고
첫 만남의 어색함을 떨쳐버리면 진솔한 대화를 통해 참가자들은 서로의 마음의 벽을 열게 된다.
이때 남자의 손에 들려있던 장미꽃 한송이가 구애의 징표로 여성에게 전달되는게 선상 데이트의 마지막 하이라이트.
답답한 느낌을 주는 커피숍이나 레스토랑 보다는 탁 트인 자연 속에서 마음을 연 훈훈한 만남을 접할 수 있기에
이 행사는 젊은 청춘 남녀들로부터 실시 초기부터 높은 호응을 받았다고 주최측은 설명한다.
서양과 달리 우리나라는 학창시절은 물론 직장생활에서도 이성간의 만남이 제한돼 왔던게 사실,
건전한 사교문화가 제대로 정착되지 않아 교제의 폭이 좁을 수 밖에 없는 것이 우리나라 미혼 남녀들 앞에 놓인 현실이다.
때문에 가치있고 소중해야할 만남이 자칫 음성적인 형태로 흐른다거나'오렌지족'과 '야타족'의 그것처럼 교제의 참의 미가 변질돼 버린 형태로 나타나기도 한다.
또 주위에서 가끔 중매나 맞선을 통해 자의반 타의반으로 결혼을 서둘러 결정했다가 나중에 후회하는 경우를 보게 된다.
이는 이성교제의 기회와 폭이 적어 그만큼 상대방을 정확하게 볼 수 있는 분별력이나 판단력이 부족한 데 반해 이성에 대한 만남의 욕구만 앞섰기 때문이다.
결혼정보회사 선우 (Couple.net)의 대표 이웅진씨(29세)는 바로 이러한 현실을 감안,
건강한 미혼 남녀들의 밝고 건전한 만남의 장을 구축하기 위해 만남의 가교 역활을 자칭하고 나선것.
91년도부터 시작해 그동안 영/호남 처녀 총각 및 농촌 총각, 도시 처녀 2백쌍이 참가한 국내 최대 규모의 짝짓기 행사를 주최 하였고
닭띠 청춘 남녀 1백쌍을 초청하는 등 다채로운 축하 행사를 벌이기도 했다.
이씨가 지금까지 선상테이트를 비롯해 만남의 자리를 주선한 커플은 모두 1만 5천여쌍,
직장에 얽매여 이성을 만날 기회가 적은 사람들이 대부분이었다.
데이트를 주선할 때는 사전에 반드시 면담을 통해 적격 여부를 가려 내는게 그의 철칙,
신상카드와 면접을 통해 신원이 확인된 20세 - 35세 미만의 미혼남녀만을 회원으로 가입,
개인이 원하는 이성에 대한 요구조건을 참고해 엇비슷한 남녀끼리 개인미팅이나 그룹미팅을 주선하고 있다.
기혼자나 이혼 경력이 있는 사람을 잘못 소개했다가는 불행한 일이 일어날수 있기 때문에 프라이버시를 침해하지 않는 선에서 신분증 제시와 사진 촬영, 직장확인이 반드시 이루어 진다.
회원들은 고학력자가 의외로 많아 남성의 경우 50%가, 여성은 40% 이상이 전문대졸 이상의 학력 소지자로 나타나고 있다.
직업별로는 일반 기업체에서 근무하는 회사원이 압도적으로 많지만 목욕탕 때밀이에서부터
경찰관, 대학생, 자영업자, 개그맨, 신문기자, 대학강사에 이르기까지 천차만별이다.
결혼정보회사 선우 (Couple.net)의 주선 사례를 통해 성별로 이성을 고르는 기준을 분석해보면,
여성의 경우 남자의 직장이나 장래성을 우선적으로 보고 성격이나 용모를 고려하는데 비해
남자들은 여성의 성격, 용모, 가족관계 순으로 그 비중을 두고 있다.
이웅진씨는 '데이트 주선이 성격상 인위적인 만남으로 여겨질 수 있지만, 역시 이성끼리의 만남은 인연임을 절감할 때가 많다'고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