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데이트할 시간 없어 미팅사업 새로 각광...T밸리(테헤란밸리)에 위치한 다사의 이재웅(32) 사장은 수천억원대의 재산가지만 아직 짝이 없다. 그뿐 아니다. 이 회사 남자직원 45명 중 기혼자는 7명뿐. 총각 직원들은 이구동성으로 "일에 쫓겨 데이트할 시간이 없다"고 불평이다.
역시 T밸리에 위치한 테크노필에는 '개나리장'이라는 총각용 숙소가 따로 있다. 사장을 비롯한 30여명의 총각 직원들을 위해 회사가 전세낸 인근 개나리아파트를 우스개로 부르는 말이다.
T밸리는 '총각 공화국'이다. 그러다 보니 T밸리 벤처기업 직원을 향한 여성들의 구애(求愛)도 폭발적이다. 결혼정보회사 선우는 최근 조사 결과 미혼여성의 48.7%가 벤처기업 직원을 1등 신랑감으로 꼽았다고 밝혔다.
스톡옵션으로 신흥 귀족 대열에 오른 벤처기업인들을 만나기 위해 테헤란로를 기웃거리는 젊은 여성들도 적지 않다.
이처럼 짝을 찾을 시간이 없는 총각들과 앞다퉈 신흥 귀족을 쫓는 여성들이 T밸리에 공존하자 최근 이들을 연결시키는 '미팅이벤트'가 신종 비즈니스로 뜨고 있다. T 밸리의 총각 직원들과 미혼 여성들간의 만남의 장을 마련, 일 때문에 쌓인 스트레스를 풀고 천생배필도 찾으라는 의도다.
한국테크노밸리와 결혼정보회사 선우는 공동으로 다음달 12일 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Meeting Of The Venture 2000' 이라는 대규모 행사를 가질 예정이다. 참가비는 무료지만 서류 심사를 통과해야 참가 자격을 받을 수 있다. 신청은 인터넷 한국 테크노밸리와 결혼정보회사 선우(Couple.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