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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생때부터 '끼… 대학땐 도서대여점 실패경험결혼정보회사 선우의 이웅진사장(31)은 '이벤트 미팅'문화를 만들어 낸 장본인이다.
'이벤트 미팅'은 직장생활을 하거나 학교를 졸업해 미팅 기회가 거의 없는 청춘남녀들을 대상으로 이벤트를 마련해
자연스럽게 미팅이 이뤄지도록 주선해 백년가약을 유도한다.
92년 '이벤트 미팅'을 처음 도입한 이래 만남을 주선한 젊은이는 3만5천5백쌍, 320쌍이 결혼정보회사 선우를 징검다리로 한 살림을 차렸다.
단군이래 최고의 중매쟁이인 셈이다. 참가 회비를 받아 행사를 진행하고 남는 비용이 이벤트사의 몫이다.
서울 종로구 효제동 40여평짜리 결혼정보회사 선우 사무실은 내년 1월17일부터 3개월간 계속 될 국내 최초의 사이판 해외미팅 준비가 한창이다.
부산, 대구, 광주, 대전 등에 지사도 두고 있다. 내년이면 10개로 늘어난다.
이벤트미팅의 요체는 회원 확보. 역시 이 사장의 몫이다. 번뜩이는 아이디어에 사업가 근성이 뒷받침돼야 한다.
근성은 이미 중학교 2학년 때부터 감지됐다. 여름방학때 학교앞에서 벌써 좌판을 벌였다. 목돈을 마련했고 밑거름 삼아 서울 화양리에 서점을 냈다.
학업을 포기했다. 서점은 1년을 넘기지 못했다. 경험 부족이었다. 이씨는 집을 나와 6개월간 전국을 방랑했다.
회사원 아버지 밑에 3남2녀의 차남으로 다복하게 살 수도 있었다.
17살이 되던 82년 다시 못다한 공부를 시작했다. 83년 검정고시로 고입과 대입 자격을 따고 84년엔 한양대 회계학과에 입학했다.
대학시절에도 끼는 어쩔 수 없었다. 대학 3년때 또 일을 벌였다. 최초로 도서대여점인 '길벗독서회'를 차렸다.
선풍을 일으켰다. 직원 50명을 거느린 대학생 사장님이 됐다. 한달에 3백만원이상 벌었다. 당시에는 큰 돈이었다.
학비와 생활비는 물론 외국에서 공부까지 했다. 너도 나도 도서 대여점에 뛰어들었다. 도서대여점을 운영한지 5년여만에 사업은 원점으로 돌아갔다.
헐값에 넘겨야만 했다. 억대 가까운 빚만 졌다. 실패의 교훈을 곱씹으며 제 2의 사업에 도전장을 냈다.
'이벤트미팅'. 도서대여점이 밑거름이 됐다.
평소 관심을 가져주던 서울 신설동의 대룡학원 김동일 원장(57)이 방한칸과 전화 한대를 5백만원과 함께 빌려줬다.
•서울 신설동에 보증금 3백 만원에 월세 45만원의 사무실을 냈다. '모인기획'이었다. 직원도 채용했다.
처음엔 미팅알선 이벤트사 라했더니 유부녀 유부남들만이 찾아왔다. 돈이 궁했지만 이들의 요청을 단호히 거절했다.
대신 거리로 뛰쳐나갔다. "사랑의 전령사 이웅진입니다. 사랑을 만들어 가십시오" 회원들이 늘었다.
그리고 1년여 뒤인 92년6월 '결혼정보회사 선우'로 이름을 바꿨다. 그리고 아이디어 미팅을 쏟아냈다.
매년 초에 펼치는 띠미팅, 칠월칠석날에는 견우직녀 만남의 날, 이혼·사별자들을 위한 새로운 둥지찾기, 헌혈미팅,
상사가 주선하는 미팅, PC 통신미팅.
1대1 미팅에 식상한 신세대들이 크게 몰렸다. 지금은 1만여 회원들이 가입해있다. 어려움도 많았단다.
'유부녀 유부남 탈선'등이 사회문제가 될 때마다 눈초리가 따갑기도 했다. 오해는 곧 풀렸고 회원들의 참여도는 그만큼 배가 되었다.
미팅 이벤트를 결혼·관광산업등과 연계시켜 보겠다는 이웅진사장은 "기네스북에 세계 최고의 '뚜쟁이'로 등록될 날도 멀지않은 것같다"며 환한 웃음을 지어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