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어 | English | 日本語 | 简体中文 | 繁體中文

결혼 | 이웅진의 결혼이야기

[이웅진의 결혼] 첫눈에 별로였던 남자에게는 특별한 재주가 있었다

by Couple.netHits : 0 | 2026.08.20


 
첫눈에 별로였던 남자에게는 특별한 재주가 있었다

선우는 한때 결혼정보회사 사관학교라는 평가를 받았다. 나만의 커플매니저 교육이 있었기 때문이다.

온라인으로 넘어가기 전, 사무실에는 많은 커플매니저들이 근무했다. 그들은 한 달에 여러 차례 내 주변을 둘러싸고 서서 내 일장 연설을 들어야 했다.

늘 하던 말이 있다.

“여러분의 인생 경험만으로 회원을 단정하지 마십시오.”

결혼을 한 번 했거나, 아직 안 했거나, 연애 경험도 몇 번 안 되는 그 경험만으로 수많은 회원을 평가하면 안 된다.

회원 100명이면 100명의 인생이 있다.

각자 존중받아야 할 가치가 있고, 각자의 성격이 있다.

그걸 매니저 개인의 경험으로 “이 사람은 이렇다”, “저 사람은 어렵다” 단정하면 안 된다.

첫인상만 보고 나는 이미 결론을 내렸다

한 남성이 사무실을 방문했다. 배인숙 매니저가 전화상담으로 방문하게 한 총각이었다.

나는 잠깐 그 남성을 보고 밖으로 나갔다.

솔직히 말하면 첫인상이 좋지 않았다.

어떤 여성도 좋아하기 어렵겠다 싶었다.

속으로는 배인숙 매니저가 알아서 잘 설명하고 돌려보냈겠지 여겼다.

일을 보고 돌아오니 그 남성이 막 나가고 있었다.

인사를 나누고 들어와 배인숙 매니저에게 물었다.

“저 회원은 가입 안 받았지?”

그런데 받았다고 했다. 회비도 받고, 정식으로 접수했다는 것이다.

“저 회원은 가입 받으면 안 되는 회원 아닙니까”

나는 바로 특별교육에 들어갔다.

“아무리 먹고사는 게 중요해도 양심을 저버리면 안 되는 것 아닙니까. 저 회원은 가입 받으면 안 되는 회원 아닙니까.”

배인숙 매니저는 고개를 숙이고 듣고 있었다.

내 말이 끝날 무렵 돌아서는데 입이 쭉 나와 있었다.

‘나중에 환불해줘야겠구나.’

그 정도로 생각했다.

3개월 뒤 예상하지 못한 전화가 왔다

그런데 3개월쯤 지났을 때 배인숙 매니저에게 전화가 왔다.

“대표님, 그 회원 결혼하기로 했어요.”

약간 퉁명스럽고, 약간 당당한 목소리였다.

“도대체 누구를 만났는데?”

선생님을 만났다고 했다.

그 남성은 30대 중반이었다. 키도 보통, 마른 체형, 중견기업에 다니는 평범한 남성이었다.

그런데 세 번째 만난 여성과 두 달쯤 교제하고 결혼 날짜를 잡았다.

그 남자에게는 특별한 재주가 있었다

나중에 들어보니 그 남성에게는 특별한 재주가 있었다.

말을 참 잘했다고 한다.

처음 만났을 때 여성들이 잠깐 움찔해도, 대화를 나누면 점점 편안해졌다고 한다.

상대를 편하게 하는 힘. 그게 있었다.

결혼 준비도 되어 있었고, 성실함도 있었다.

외모에서 부족한 부분을 태도와 말로 채우는 사람이었다.

오히려 그걸 알기 때문에 여성에게 더 잘했을지도 모른다.

이번에는 매니저가 나를 가르쳤다

어느 날, 배인숙 매니저가 지나가듯 한마디 했다.

“대표님, 사람 만남은요. 100명이면 100명의 스타일이 있잖아요. 예단하면 안 되죠.”

잘될 것 같은 사람이 안 되고, 잘 안 될 것 같은 사람이 된다.

힘들겠다 싶었던 사람이 결혼한다. 괜찮겠다 싶었던 사람이 계속 막힌다.

배우자 만남에 ‘루저’는 없다.

단, 자존만 있으면.

커플매니저 소개
  • Matchmaker 허유리
  • 카톡 : sunoo
  • E-mail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