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상 첫 한국-터키 집단 맞선 국민적 화제한국에서 신랑감이 온다!' 오는 29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 열리는 한국 남성과 터키 여성의 국제 미팅이 터키에서 국민적 화제로 떠오르고 있다. 결혼정보회사 선우가 마련한 이번 행사는 월드컵을 치르면서 급속도로 가까워진 양국 젊은이들이 벌이는 민간차원의 첫번째 행사라는 점에서 많은 관심을 모아왔다. (스포츠서울 7월 15.25일자 참고)
회교권에서 국제적인 미팅 행사가 열리는 것도 사상 처음이어서 터키는 물론 주변국의 호기심 어린 시선을 받고 있다. 이 같은 분위기 때문에 터키에서는 언론 매체를 통한 대대적인 보도가 잇따르고 있다. 터키 유력지인 '사바(Sabah Gazetesi)'는 지난 8일 한국의 참가자가 확정된 직후 개인별 사진과 프로필을 함께 보도해 상당한 반향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이 신문은 '한국에서 신랑감이 온다'는 제하의 기사에서 행사 일정과 참가자들의 신상을 상세히 소개했다. '한국에서 중매 서비스를 하는 결혼정보회사 선우가 터키에 신랑감 10명을 데리고 온다. 한국에서 오는 젊은 신랑감들은 적어도 한 가지 이상의 외국어를 구사하며 매우 큰 회사에 근무하는 총각들이다.이들은 8월 29일부터 9월 1일 사이에 이스탄불에서 터키 처녀들과 데이트를 할 것이다. 10명 터키 총각은 다음달 25일부터 29일까지 서울에서 한국 처녀들을 만난다….
결혼정보회사 선우 홍보팀 정혜진씨는 "총 460명 신청자 중에서 10명이 선발될 만큼 우리의 참가 열기도 뜨거웠다"면서 "터키 매스컴이 사진과 함께 크게 보도할 줄은 몰랐다. 터키 사람들의 관심이 대단하다"고 놀라워했다. 이번 행사의 현지 코디네이터로 활동하는 윤여행사의 윤대우씨는 "터키에선 수십년 전부터 한국을 혈맹국이라며 좋아했지만 월드컵 이후엔 그 열기가 상상을 초월한다. 코렐리 (한국)라는 이야기만 나와도 눈물을 흘리는 사람들이 있을 정도"라고 말했다.
게다가 최근 월드컵 스타 이을용이 터키 1부리그 트라브존스포르 클럽에 진출하면서 한국 열풍은 가히 폭발적이다. 터키가 비교적 개방적인 회교국이긴 하나 평소라면 집단 맞선'은 상상하기도 어려웠던 게 사실. 그러나 한국과 관련한 행사라면 모든 것에 우선하고 용인되는 분위기다. 참가신청서를 냈다는 터키 여성 라다니아(24)는 “한국 남성을 만나는 행운이 온다면 멋진 데이트를 하고 싶다. 마음에 든다면 당연히 결혼할 것"이라고 기대감을 보였다.
이번 행사는 단순히 미팅행사로만 국한되는 것이 아니다. 행사기간에 참가자들은 터키의 양로원과 보육원 등을 방문해 봉사활동 계획도 갖고 있다. 결혼정보회사 선우의 이웅진 사장은 "한국과 터키의 뜨거운 형제애를 살려나가기 위해 월드컵 3·4위전이 열린 6월 29일마다 매년 이 같은 행사를 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