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천년에 단 한 번 있는 기회...기업마다 '새 '밀레니엄'을 겨냥한 신상품 및 마케팅 개발이 한창이다. 라틴어로 1천을 뜻하는 Mile과 연도를 의미하는 ennium의 합성어인 밀레니엄(Millennium)은 1천년간의 시간을 의미하는 단어다. 하지만 올 한해 밀레니엄을 사용한 브랜드들이 속출하면서, 그 인기는 날로 힘을 더하는 추세. '밀레니아'는 일본 마쓰다 자동차가 올해 선보일 고급 승용차의 이름이며, '밀러네니움'은 미국의 밀러 맥주가 내놓을 새 브랜드 네임이다. 또한 일본의 전통 과자업체인 센베는 2000년 과자를 시판중이며, 리히텐슈타인의 정부 산하기관인 밀리온스 2000에서는 오는 2000년까지, 2천명에게 1백만 달러의 당첨금을 주는 '밀레니엄 인터넷 복권'을 개발하여 네티즌들을 열광시키고 있다.
물론 이런 상황은 국내에서도 마찬가지다. 밀레니엄에 대한 상표권 경쟁도 만만치 않아 국세청에 등록된 밀레니엄', 'Y2k', '2000 등의 상표출원만도 현재 7백87건에 이를 정도. 그러므로 당분간 '밀레니엄' 브랜드의 런칭과 제품 개발은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밀레니엄 마케팅으로 '재미'를 본 분야는 각종 이벤트 업체들이다. 그 중 가장 많은 수익을 올리고 있는 것이 바로 밀레니엄 상품권' 00랜드는 현재 1999년 12월 30일과 2000년 1월1일에 펼쳐질 기념 행사를 위해 밀레니엄 티켓을 판매 중이며, 00랜드는 올 2월 13일부터 2000년 1월 31일 사이에 백일과 돌을 맞는 영아들을 위한 밀레니엄 베이비 축제를 마련하였다.
또한 결혼정보회사 선우에서는 2000년까지의 결혼을 보장하는 패키지 상품권인 '밀레니엄 웨딩 클럽'을 선보이는 한 편, '밀레니엄 199 웨딩' 이라는 이름의 톡톡 튀는 결혼이벤트(1999년 12월 31일 오후 12시 31분 결혼식을 올리고, 2000년의 태양을 제일 먼저 맞이할 수 있는 경포대 신혼여행 특별 이벤트가 마련되어 있다)를 제안하여 크게 각광받고 있다.
한편, 세계 각국은 20세기를 기록하는 마지막 찬스를 놓치지 않기 위해 축하 행사와 이벤트 기념 건축물 건립 등 범국가적인 차원의 행사를 적극 추진하고 있다. 그 내용과 예산이 가히 거국적이라 할 만큼 엄청난 규모의 사업들이므로 특별히 주목할 필요가 있다.
그 대표적인 케이스가 바로 영국, 시간을 상품화하는데 탁월한 영국인들은 그리니치에서 개최될 2000년 개막 행사 중 하나인 '밀레니엄 전시회'를 위해 거대한 '밀레니엄 돔'을 건설중이다. 이것은 약 2만4천5백 평의 부지에 공사비용 7억5천8백 파운드(약 1조5천억 원)를 들인 것으로, 완공 후 12개의 안테나를 부착한 채 지구에 막 도착한 우주 선의 형태로 템즈강에 그 모습을 드러낼 예정이다. 그 밖에 이탈리아 로마의 2000년 교회' 파리 외곽에 설치될 지구 탑', 1백만 명의 개인용 타임 캡슐을 저장한 피지의 시간의 벽', '시간의 박물관' 등도 모두 같은 맥락에서 건설중인 각국의 기념물들이다.
이제, 다가올 21세기에 대한 희망과 기대를 담은 각종 밀레니엄 상품들이 곧 우리 앞에 쏟아질 예정이다. 그리고 밀레니엄은 'IMF' 만큼이나 듣기 지겨운 하찮은 유행어가 될지도 모르지만 그 안에 담긴 2000년에 대한 기대만큼은 그리 쉽게 수그러들지 않을 전망이다.
지금 세계는 밀레니엄에 대한 기대로 뜨겁다. 더불어 '밀레니엄'과 'Y2K' 상표의 입도선매 경쟁 또한 치열한 상태. 2000년을 준비하는 각국의 행사와 기념물, 브랜드들이 펼치는 활발한 마케팅 전략을 살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