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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 이웅진의 결혼이야기

리어카로 번돈 9개 독서회 통폐합 - 스포츠조선

by Couple.netHits : 0 | 2024.04.09



'움직이는 독서실' 글벗독서회 이웅진대표



1년 새 아홉 군데의 독서회를 집어 삼킨 독서계의 '무서운 아이' 이웅진씨(27· 글벗독서회 대표).
마음은 있으나 시간과 주머니가 넉넉하지 못한 직장인들을 위해 책을 싸들고 찾아다니며 빌려주는 것이 그의 사업이다.
 
3군데의 사무실과 장서 3만권, 1만2천명의 회원과 50명의 직원들...
이정도면 국내 2위의 규모지만 정작 사장인 그는 직원들의 월급이 부럽기만 하다.
책 한권을 5백원에 빌려주고 얻은 수익금 가운데 직원 봉급과 그의 교통비, 세끼 식사비를 빼고는 몽땅 책구입에 재투자하기 때문.

이씨가 책과 인연을 맺은 것은 중학교 2학년때 부친이 사업에 실패, 학교를 그만두고 서점에서 일하게 되면서부터
1년 후 무작정 가출한 그는 신문주간지 판매, 야간업소 웨이터,
화장지 리어카 행상 등을 전전하면서도 고입, 대입 검정고시에 합격하는 투지를 보였다.

​리어카행상 4년만에 손에 쥔 40만원으로 책 1백60권과 가방 두개를 장만한 88년 어느 겨울밤 그는 밤새 울었었다.
꿈에 그리던 독서회 간판을 마침내 내걸었기 때문이다.

1년이 지난 후 그의 방에는 3천권의 책과 5백명의 회원명부가 확보됐다.
그리고 경영학과에 입학, 꿈에 그리던 대학생 배지도 달았다.

'월급봉투째 건네준 선배들, 보수 한푼 받지 않고 가방을 메고 밤낮으로 뛰어준 동료들이 없었다면 감히 상상도 못할 일이지요.
용기를 얻은 그는 당시 재정압박으로 쓰러져가는 군소독서회 통합에 나서기 시작했다.
니나독서회, 한겨레, 모인, 라이프독서회.. 거의 한달에 독서회 1개씩을 인수했다.

'이제 시작입니다. 쓰러지지 않는 것만 이 제게 도움을 준 분들에 대한 마음의 빚을 갚는 길이라 생각합니다.'
지금 그는 한달에 1천명씩 불어나는 회원카드를 정리하면서
자신과 같은 고학생들에게 장학금도 주고 벽지에 한아름씩 책을 안겨 보낼 그날이 멀지 않았음을 자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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