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4명이 팀 구성 1천여社 활동...이벤트업계는 20대들의 「사업 연습장]인가 요즘 수많은 20대들이 「이벤트에 승부를 걸겠다]며 회사를 차리고있다.
『젊은이들 서너명만 모이면 이벤트팀을 만든다』 1년에 4백~5백개씩 생겼다가 사라진다는 말이 나돌 정도다.
국내 최대 이벤트인 서울 올림픽을 계기로 유행처럼 번진 이벤트 회사는 현재 서울 강남지역의 2백여개를 비롯, 전국에 5백~6백개정도。
직원수 5명이내의 「개미군단」까지 합치면 1개는 족히 넘는다.
이중 국제적인 행사를 치를 능력을 갖춘 20여개를 빼고 대부분 20~30대 초반이 [대표] 또는 [실장]이 박힌 명함을 내민다.
크고 작은 국내 및 국제행사들이 집중돼 있는 내년 [한국방문의 해]도 이들의 계속적인 [난립]을 부추기고 있다.
프레 올림픽 쇼 개최
20대 사장들이 대표적인 성공사례로 선망하는 회사가 있다.
A팀 엔터프라이즈. 미혼여성인 이 회사 대표 禹星華씨(29) 역시 20대이다.
그도 6년전엔 15평 사무실에 직원 2명과 컴퓨터 1대 전화기 2대를 둔 [실장]이었다.
[첫 행사를 따낼때까지 6개월간 정신없이 뛰어 명함첩을 7개나 채웠다.]고 그는 자랑스레 말한다.
당시만 해도 [이벤트]는 국내에서 낯선 용어였다.
禹씨는 88년 진도모피 행사에서 이례적으로 패션소에 [라라의 테마]라는 주제를 설정하는 등 획기적인 변화를 시도.
행사가 끝난뒤 참석자들로부터 기립박수를 받았다.
이는 아직가지 이벤트업계에 유명한 일화로 남아있다.
禹씨는 이어 프레 올림픽쇼 베테통 패션소 제일모직 SP 이벤트 등 1백여개의 굵직한 행사를 거치면서 연간 매출액 12억원 직원 30명의 탄탄한 기반을 다졌다.
작년 3월엔 호주에 지사를 설립했다.
민속놀이 자체 개발
禹씨가 5백만원으로 사업을 시작했듯이 요즘 20대들이 아이디어와 패기를 밑천으로 도전하는 이벤트업 분야도 다양하다.
작년 5월 문을 연 [뭉치]는 고려대학교 농악대 출신 12명이 주축이 되어 구성된 민속행사 기획팀으로 초대형 줄다리기 신형 차전놀이 등을 자체 개발 각종 민속행사에 참여하고 있다.
[꾼]은 朴明姬씨(25)등 체육대학을 졸업한 여성 3명이 대학 응원단 출신들을 끌어모아 조직한 응원전문 기획팀.
작년 3월 팀구성 이후 프로야구 프로축구 기업체육대회 등 1백여건을 맡았다.
고교시절부터 10년간 서울의 유명 음악다방에서 DJ일을 해온 류민씨(27)는 동료 DJ와 아마추어 작곡가 7명과 함께 [바인]이란 행사음악 기획팀을 만들어 활동하고 있다.
미혼남녀의 미팅을 주선하는 [결혼정보회사 선우] (대표 李雄鎭 28)는 한꺼번에 2백~6백쌍의 단체미팅대회를 여는 등 지난 2년간 이색 기록을 세우고 있다.
89년 금관 5중주로 출발 현재 1백 20여명의 음대출신 젊은 연주자들이 활동하는 행사음악 기획연주팀 [베토베니아]대표 蔡濟昇씨는 국내에선 아직 미개척분야인 기념식 전 시회 등 현장 음악의 토대를 쌓겠다고 포부를 밝힌다。
지난 7년간 대학로에서 청소년 주말공연을 벌여온 「PD학교」(대표 이춘희)는 대학생과 대졸생을 모집해 이벤트 교육을 무료로 가르쳐주는 대신,
보수없이 각종 행사 현장에서 실무를 맡게하는 독특한 경영방식으로 유명하다.
1년이내 폐업 80%
젊은 연예인들도 이벤트 업계에 뛰어들고있다.
이벤트업계에서 마당발로 통는 91년9월 [S·N·A기획]이란 웨딩 이벤트 회사를 설립. [웨딩신문]을 발간하고 [미스 웨딩 선발대회]를 개최하는 등 의욕적으로 활동하고 있다.
영화배우 최민수씨(32)도 레저 이벤트 기획팀 「거인」의 대표로 있다.
[서울 올림픽 개막식과 같은 환상적인 이벤트를 꿈꾸고 사업을 벌였다가 1년도 못버티고 문닫는 팀이 10개중 7~8개는 됩니다]
이벤트업계는 [황금알을 낳는 거위]가 아니라 전문성-자본-프로정신이 격돌하는 냉엄한 [정글]이라는 것을 그들에게 알려주고 싶다고 한 이벤트 전문가는 말한다.